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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화

양예찬의 딱딱한 태도에 안수연은 조금 불만을 느꼈다.

그러나 이것은 도청에서 상경에 요청해 보낸 특수 부대이기에 그녀는 더 말할 수 없었다.

“그러죠. 여긴 이민혁 씨입니다. 제 친구예요. 이번 체포 작전을 도우려고 왔습니다. 우리 함께 잘 해봐요.”

양예찬은 이민혁을 한 번 보더니 말했다.

“저희와 같은 시스템에서 일하는 분인가요?”

“아니요. 그냥 제 친구예요.”

안수연의 대답에 양예찬은 무표정으로 말했다.

“죄송하지만 제 직업상 관련없는 사람이 참석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습니다. 그만 돌아가 보라고 해주시죠.”

안수연은 조금 당황하며 다급하게 말했다.

“이분은 같은 수행자입니다. 서로 도와야 체포를 순조롭게 끝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고지식한 양예찬은 단호했다.

안수연은 할 말을 잃었다.

‘무슨 이런 사람이 다 있어? 이렇게 융통성이 없어서야.’

이민혁은 상황을 보더니 안수연에게 말했다.

“그러죠. 저도 마침 바빠서요. 두 분이 가시면 될 거예요. 전 여기 계신 양예찬님을 믿습니다. 아무 문제 없을 거예요.”

이민혁은 말을 마치고 뒤돌아 떠났다. 그도 이런 푸대접을 받고 싶진 않았다.

안수연은 이민혁을 배웅한 뒤 다시 사무실로 돌아왔다. 양예찬은 로봇 같았다. 여전히 무표정을 하고서는 아까와 똑같은 자세로 앉아 있었다.

안수연은 고개를 저으며 무언갈 말하려고 하는데 전화가 울렸다.

화면을 확인하고 그녀는 다급하게 전화를 받았다.

“무슨 상황이죠?”

“대장님께 보고드립니다. 놈들의 거점을 발견했습니다. 포위한 채 감시하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명령을 내려주십쇼.”

“잘했어요. 주소 보내줘요. 지금 바로 갈 테니.”

“예.”

안수연은 전화를 끊은 뒤 그에게 말했다.

“출발하시죠.”

양예찬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몸을 일으켰다. 서류철 가방을 손에 들고 밖으로 향했다.

안수연은 그 모습을 보고 고개를 저었다. 문을 나서 그녀가 차를 몰고 양예찬과 현장으로 떠났다.

30분 뒤 안수연은 서쪽 교외에 있는 한 산기슭에 도착했고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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