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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화

“왜 그래?”

멍하니 서 있는 서원을 보고 이민혁이 눈살을 찌푸렸다.

잠시 후 서원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형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거의 몇백억은 할 텐데. 저 같은 사람한텐 이런 걸 선물할 사람은 없어요.”

“그건 네가 받지 못하는 거지. 네가 간이 크다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야.”

이민혁은 걸으면서 말했다.

서원은 듣더니 허허 웃었다.

“확실히 그럴 감량은 안 돼요. 그럴 마음이 있었다면 전 아마 영원히 감옥에서 썩어야 할 거예요.”

“그건 나보다 더 잘 알겠네.”

두 사람이 얘기를 나누는 사이 어느새 해호도의 광장에 들어섰다. 그들은 그 뒤에 있는 대나무 숲으로 향했다.

대나무 숲 안으로 들어가니 은밀하게 숨겨진 수십 개의 호텔 객실이 어렴풋이 나타나 우아한 분위기를 발산했다.

이민혁은 아무 방이나 잡은 뒤 문을 열고 들어갔다.

안에는 15평 정도 되어 보이는 거실이 보였다. 인테리어는 깔끔하면서도 세련되어 보기만 해도 편해 보였다.

안에는 침실 두 개와 욕실 그리고 화장실이 있었다. 역시 4성급 호텔보다 지내기 편할 것 같았다.

“앉아.”

이민혁은 서원에게 편하게 앉으라고 했다. 그런 뒤 자기는 방을 한 바퀴 둘러본 뒤 서원의 옆에 앉았다.

“형님, 차 드세요.”

그사이 서원은 이미 테이블에 놓은 차를 끓여 놓았다.

이민혁은 예쁜 도자기 찻잔에 차를 따라 한 모금 마신 뒤 다시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왜 그렇게 수행을 좋아하는 거야?”

“다들 좋아하죠.”

서원이 대답했다.

“비와 바람을 부를 수도 있고 번개도 부를 수 있으니까요. 엄청 강하잖아요.”

이민혁은 허허 웃었다.

“수행은 그렇게 쉬운 게 아니야. 일단 발을 들이면 험악한 상황들이 많아. 그리고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고. 잘 생각해 봐.”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요?”

서원의 눈이 커졌다.

“수행하면서 너의 몸과 마음은 끊임없이 도전에 직면하게 될 거야. 한 번 잘못된 발걸음을 내디디면 미쳐서 바보가 될 수도 있어. 최악의 상황에는 몸과 정신 모두 잃게 돼. 영혼이 소멸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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