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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6화

강서준은 오늘 의경 하권만 챙겨서 떠날 생각이었다.

"형부."

군복을 입은 건장한 체격의 남자가 걸어들어왔다. 그는 하일찬이었는데 강서준 덕분에 특훈에 선택될 수 있었다. 특훈이 아직 끝나지 않기는 했지만 그는 강서준에게 감사 인사를 하기 위해 어렵게 돌아왔다.

강서준은 하일찬을 힐끔 바라보며 말했다.

"며칠 사이에 많이 단단해졌네."

하일찬이 웃으며 답했다.

"특훈이 힘들기는 하지만 열심히 임했습니다. 언젠가 형부처럼 멋진 영웅이 되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말입니다."

강서준이 손을 흔들며 말했다.

"영웅은 무슨. 나는 더 이상 남황 흑룡군의 총사령관이 아니야. 그저 일개 평민일 뿐이지."

"제 마음속에서 형부는 영원한 영웅입니다."

하일찬이 단호하게 말했다.

"서준아."

이때 하천동도 걸어왔다.

"네."

강서준이 답했다.

강서준은 어른들을 아주 존경했다. 이런 어른들이 있기에 대하가 가장 힘든 시절을 이겨내고 현재를 이룩할 수 있었다.

"네 일은 나도 들었다. 확실히 SA 일가가 잘못하고 초현이가 잘못했지. 오해는 이미 풀렸으니 너도 이만 집으로 돌아오거라. SA 일가는 언제나 너를 환영하고 나도 마찬가지야."

강서준이 손을 흔들며 말했다.

"고맙습니다만 거절할게요. 평민인 제가 초현 씨 같은 사람을 넘볼 수는 없어요."

하연미가 걸어오며 윽박질렀다.

"너 그게 무슨 뜻이야? 다들 너한테 좋게 좋게 말하니까 뭐라도 된 것 같지? 네가 예전에 한 일만 아니었어도 우리 집안에 발도 못 들였어."

"엄마, 왜 그래요?"

김초현이 어두운 안색으로 말했다.

"서준 씨가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좋게 말하면 안 돼요?"

"내, 내가 틀린 말 했니?"

하연미는 모두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보고 의기소침해져서 말했다.

"어르신 두 분이 먼저 말을 꺼냈는데 아직도 빼고 있잖아."

"저는 물건만 챙겨서 바로 나올게요."

강서준은 별 다른 말 없이 2층으로 올라갔다. 김초현이 바로 따라갔다.

2층 방안.

강서준이 의경 하권을 챙겨 들 때, 김초현이 다가가며 말했다.

"서준 씨,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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