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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9화

"사라졌다고요?"

강서준이 멈칫하며 물었다.

"멀쩡히 집에만 있는 사람이 어떻게 갑자기 사라져요?"

"하아..."

서청희가 한숨을 쉬었다.

"어젯밤부터 어쩐지 이상한 말을 한다 했는데..."

"이상한 말이요?"

"아무튼 정아 씨는 자신이 서준 씨를 귀찮게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서준 씨가 자기 때문에 SA 별장에 남지 못하고 돌아왔다고 생각하나 봐요. 오늘 아침 일어나 보니 짐을 전부 챙겨서 사라졌어요."

강서준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럼 여기 서서 뭐 해요. 얼른 찾으러 가야죠!"

"제, 제가 무슨 수로 찾아요?"

강서준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서청희가 말했다.

"제가 보기에는 교토로 돌아가려는 것 같아요. 아직 공항까지 가진 못했을거고, 서준 씨라면 무조건 따라잡을 수 있을 거예요."

"네."

강서준은 머리를 끄덕이고 후다닥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잠에서 깬 강영은 진기를 이용해 송나나의 몸에 과하게 작용하는 한기를 처리하고 있었다.

강서준이 내려오는 것을 보고 강영이 동작을 멈추며 물었다.

"좀 어때?"

강영이 답했다.

"아직은 문제없어요. 나나 씨는 제가 지켜 보고 있을 테니까 일단 정아 씨를 찾아와요. 정아 씨 진심으로 좋은 사람 같아요. 그런 사람을 놓친다면 아쉽잖아요."

"내가 찾아볼게."

강서준이 문을 향해 걸어갔다.

서청희가 뒤에서 다급한 말투로 말했다.

"저는 출근해야 하니까, 나중에 어떻게 됐는지 꼭 알려줘요."

"그래요."

강서준이 짧게 대답하고 밖으로 나갔다. 그는 별장에서 나온 다음 휴대전화를 들고 윤정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기가 꺼져 있어 삐 소리 후 음성 사서함으로 연결됩니다."

윤정아의 휴대전화는 아예 꺼져 있어서 통하지 않았다.

그는 잠깐 고민하다가 소요왕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는 금세 통했고 소요왕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중으로 돌아왔어요?"

"네."

강서준이 말했다.

"부탁할 일이 있어요. 지금 바로 공항, 기차역, 버스역에 연락해서 사람 한 명 찾아줘요."

소요왕이 물었다.

"누구요?"

강서준이 답했다.

"윤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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