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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3화

"대표님."

경호원은 서청희를 발견하고 행동을 멈췄다.

"모두 흩어지세요." 서청희는 경호원들을 한 번 훑어보며 말했다.

"네."

경호원들은 각자 위치로 돌아갔다.

서청희는 그제야 강서준을 바라보며 물었다. "정아 씨한테 안 가고 왜 회사부터 온 거예요?"

"초현 씨 만나러 왔어요."

"초현이는 왜요?"

"물어볼 게 있어서요."

"그래요, 제가 안내할게요."

서청희는 강서준을 데리고 제일 위층에 있는 사무실로 향했다.

김초현은 강서준의 연락을 받은 뒤 사무실에서 강서준이 모습을 드러내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서준 씨..."

그녀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강서준은 사무실에 있는 소파로 향했다.

김초현도 그를 따라 소파에 앉았다.

서청희는 자리를 떠나지 않고 둘의 모습을 지켜봤다.

곧 강서준은 휴대폰에서 소요왕이 보내온 영상을 테이블에 올려두며 말했다. "이 영상 속 사람 알아요?"

김초현은 의아한 듯 휴대폰 속 영상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영상 속에서 강천을 발견했다.

강천이 윤정아에게 뭐라고 말했고 윤정아는 강천을 따라갔다.

김초현은 애써 미소를 유지하며 휴대폰을 손에서 내려놓은 뒤 강서준을 바라보았다. "정아 씨 아니에요? 청희한테 듣기론 정아 씨가 일찍 떠났다고 하던데, 어떻게 된 일이에요?"

서청희 역시 휴대폰을 들어 영상을 확인했다.

강서준은 그녀에게 다시 물었다. "알아요. 정아 씨가 아니라 강천을 아냐고 묻는 거예요."

"누군데요?" 김초현은 당황한 얼굴로 말했다. "누군지 몰라요."

"초현 씨, 진실만 말해주길 바라요. 지난번 교토에서 초현 씨가 가면을 쓰고 천왕전의 고수들을 데리고 구씨 집안으로 와 천자를 죽이고 강영으로 변장해 날 구한 거죠?"

강서준은 자신이 생각해둔 그림을 김초현에게 전했다.

"서준 씨가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김초현은 아무것도 인정하지 않았다.

서청희가 휴대폰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서준 씨, 도대체 무슨 뜻이에요? 이 일과 초현이가 어떤 연관이 있다는 거예요? 게다가 강천은 서준 씨 할아버지잖아요.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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