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18화

방 안은 고요하고 깨끗했다.

강서준은 위층으로 직행했다. 서청희의 방문은 닫혀 있었다. 문을 두드렸지만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는 손잡이를 돌렸다.

다행히 잠기지 않았던 방문이 열렸다.

방안으로 걸어들어가자 은은한 향기가 풍겨왔다.

침대에는 이불이 가지런히 개어져 있었다. 강서준은 손을 뻗어 침대를 확인했다.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밤새 아무도 다녀가지 않은 게 확실했다.

강영은 방안을 훑어보더니 입을 열었다. "보아하니 어젯밤 누구도 여기에 오지 않은 것 같네요."

"이상하네, 어디로 간 거지?" 강서준의 안색이 굳어졌다. 서청희만 사라졌다면 이렇게 걱정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김초현도 사라졌다.

"회사에 가봐야겠어요." 강영이 제안했다.

"응."

강서준도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밖으로 나갔다.

이준성은 두 사람을 데리고 GS 그룹으로 향했다.

시간은 벌써 아침 9시가 되었고 회사 사람들도 전부 출근한 상태였다.

하지만 서청희와 김초현은 출근하지 않은 상태다.

중요한 회의가 있는 날이라 임원진들도 회의실에서 서청희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30분 동안 서청희의 모습은 드러나지 않았다.

GS 그룹 정문 앞에는 벤틀리 한 대가 서있었다.

강서준은 관자놀이를 만지며 물었다. "강영, 도대체 어떻게 된 상황 같아?"

강영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먼저 윤정아 씨, 그리고 서청희 씨와 김초현 씨가 차례로 사라졌어요. 분명 동일인이 벌인 짓이에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일을 벌인 건지 저도 이해되지 않아요."

강영은 지금 이 상황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다.

그녀는 계속해서 입을 열었다. "돈이 목적은 아니에요. 돈을 요구할 거면 오빠한테 연락이 벌써 왔을 거예요. 목숨이 목적이라면 굳이 데려가는 수고까지 하지 않았을 거예요."

강서준은 의자에 몸을 기댔다.

그는 두통이 느껴졌다.

강영은 그의 팔을 잡으며 위로했다. "진정해요. 우선 돌아가서 의논해요."

자신의 팔을 갑자기 잡아오는 손길에 강서준의 몸도 굳어버렸다.

강영은 강서준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