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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4화

강서준은 어떻게 하면 송나나 체내의 한기를 자신의 몸으로 옮길지 계획이 다 있었다.

하지만 그 방법이 조금 난감했다.

“나나 씨, 내게 방법이 있긴 한데 문제는 옷을 다 벗어야 해요.”

“네?”

송나나가 깜짝 놀랐다.

“다 벗어야 된다고요?”

“네.”

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은침을 이용해 나나 씨 혈도를 막고 체내의 한기를 모을 거에요. 그 사이 어떠한 실수도 있어선 안 돼요. 한기가 모이면 강력한 힘으로 형성되기 때문에 실수하면 나나 씨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줄 수 있어요.”

“그래요?”

송나나는 난감했다.

지난번 은침으로 체내 한기를 제거할 때도 부끄러웠다.

갑자기 그때 장면이 떠오르며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한참을 생각하던 송나나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서준 씨를 도와줄 수 있다면 기꺼이 할게요. 만약 당신이 아니었다면 난 이미 죽은 목숨이 됐을 텐데. 벗는 게 무슨 대단한 일도 아니고 그렇죠?”

송나나가 장난스럽게 웃자 강영이 말했다.

“동의했으니 지금 시작하죠. 필요한 거 있어요?”

강서준이 분부했다. “은침이 필요해.”

“알았어요. 지금 준비할게요.”

그때 이준성이 일어서며 말했다.

“그런 일은 저한테 맡기세요.”

그리고 밖에 나가 북림에 있는 송진에게 연락했다.

소식을 전해들은 송진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이 녀석이 겁도 없이, 순결을 이렇게 잃는다는 거야?”

그동안 이준성에게서 계속 상황을 보고받았다.

그러니 당연히 강서준에게 여자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강서준은 호색한 인간은 아니지만 그에게 호감을 가진 여자들이 너무 많아 송나나가 끼어드는 걸 원하지 않았다.

처음에 강서준과 송나나가 함께 하길 바랬다. 하지만 예상밖으로 여자들이 계속 나타났다.

김초현, 서청희, 지금은 윤정아라는 여자까지.

그래서 지금은 오로지 송나나의 한기를 치료해주기만 바랬다.

“어르신, 어떻게 할까요? 제가 막을까요?”

잠시 생각을 하던 송진이 입을 열었다.

“됐어. 마음대로 하게 냅둬. 막는다고 그게 막아지냐? 무술인들은 나도 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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