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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2화

"당연히 가야죠. 그렇게 강한 사람이 찾아와서 오빠를 죽이기는커녕 편지를 줬다면서요. 그럼 당연히 다른 목적이 있겠죠. 정확히 어떤 목적인지는 가보면 알 거 아니에요. 혹시 불안하면 저도 같이 갈게요."

강영이 말했다. 그녀는 당연히 강서준이 위험에 빠지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왜냐하면 강서준의 목숨이 목적이라면 오늘 진작에 손을 썼지 알라그산에 갈 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좋아."

강서준이 머리를 끄덕이며 이어서 말했다.

"사진에 메시지까지 적어줬는데 당연히 가야지."

"제가 비행기 티켓을 살게요."

송나나가 말하며 휴대전화를 들고 비행기 티켓을 찾기 시작했다.

강서준과 강영은 편지를 준 사람에 대해 토론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금세 준비를 끝내고 송나나의 집에서 나와 공항으로 향했다.

떠나기 전 강영은 송나나에게 내가수련심법을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행히 강서준이 한기를 흡수한 덕분에 급하게 진기를 수련할 필요는 없었다.

공항에 도착한 두 사람은 비행기를 타고 대하의 서북 변경에 가까운 알라그산으로 향했다. 그렇게 대하 서북에 있는 한성 시에 도착한 두 사람은 공항 밖으로 걸어 나왔다.

"오빠, 공항에서 알라그산까지 300km 정도 돼요. 지도를 보니까 차도는 100km까지만 있어서 나머지는 걸어서 이동해야 할 것 같아요."

강영의 말에 강서준이 머리를 끄덕이며 답했다.

"그래. 3일이라는 시간이 있으니 늦지만 않으면 되겠지. 하지만 초현 씨를 왜 그곳으로 데려갔는지, 또 나를 왜 그곳으로 부르는지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되네."

강영은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그러게요. 저희 일단 렌트부터 해요."

"응."

강서준이 머리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차 한 대를 렌트하고 대충 배를 채우고는 먹거리를 챙겨서 한성 시를 떠나 알라그산으로 향했다.

황막한 도로에는 오직 차 한대만 유유히 어둠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오빠, 이곳부터는 길이 없어서 도보로 이동해야 해요."

강영이 차를 세우며 말했다.

조수석에서 눈을 감고 있던 강서준이 앞을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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