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가야죠. 그렇게 강한 사람이 찾아와서 오빠를 죽이기는커녕 편지를 줬다면서요. 그럼 당연히 다른 목적이 있겠죠. 정확히 어떤 목적인지는 가보면 알 거 아니에요. 혹시 불안하면 저도 같이 갈게요."강영이 말했다. 그녀는 당연히 강서준이 위험에 빠지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왜냐하면 강서준의 목숨이 목적이라면 오늘 진작에 손을 썼지 알라그산에 갈 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좋아."강서준이 머리를 끄덕이며 이어서 말했다."사진에 메시지까지 적어줬는데 당연히 가야지.""제가 비행기 티켓을 살게요."송나나가 말하며 휴대전화를 들고 비행기 티켓을 찾기 시작했다.강서준과 강영은 편지를 준 사람에 대해 토론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금세 준비를 끝내고 송나나의 집에서 나와 공항으로 향했다.떠나기 전 강영은 송나나에게 내가수련심법을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행히 강서준이 한기를 흡수한 덕분에 급하게 진기를 수련할 필요는 없었다.공항에 도착한 두 사람은 비행기를 타고 대하의 서북 변경에 가까운 알라그산으로 향했다. 그렇게 대하 서북에 있는 한성 시에 도착한 두 사람은 공항 밖으로 걸어 나왔다."오빠, 공항에서 알라그산까지 300km 정도 돼요. 지도를 보니까 차도는 100km까지만 있어서 나머지는 걸어서 이동해야 할 것 같아요."강영의 말에 강서준이 머리를 끄덕이며 답했다."그래. 3일이라는 시간이 있으니 늦지만 않으면 되겠지. 하지만 초현 씨를 왜 그곳으로 데려갔는지, 또 나를 왜 그곳으로 부르는지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되네."강영은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그러게요. 저희 일단 렌트부터 해요.""응."강서준이 머리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차 한 대를 렌트하고 대충 배를 채우고는 먹거리를 챙겨서 한성 시를 떠나 알라그산으로 향했다.황막한 도로에는 오직 차 한대만 유유히 어둠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오빠, 이곳부터는 길이 없어서 도보로 이동해야 해요."강영이 차를 세우며 말했다.조수석에서 눈을 감고 있던 강서준이 앞을 막
강천은 화보제를 찾기 위해 이곳으로 왔다. 하지만 화보제는 찾지 못하고 백 년 된 불 뱀만 찾았다.불 뱀의 쓸개는 무술인의 수련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었다. 더 이상 올라갈 경계가 없었던 강천은 불 뱀의 쓸개를 먹어도 소용없기에 김초현에게 줬고 그렇게 3단에 달하는 고수가 만들어지게 되었다."할아버지, 근데 서준 씨는 왜 이곳으로 부른 거예요? 화보제라면 제가 갖고 가도 되잖아요."김초현이 물었다. 강천이 강서준을 알라그산으로 부른 일이라면 그녀도 알고 있었다.강천은 김초현을 힐끗 보며 말했다."화보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할 생각이냐? 난 아직 서준이한테 정체를 들켜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이 내 존재에 대해 추측하는 것도 싫고.""하지만 서준 씨는 이미 의심하고 있잖아요.""그래서 불러 들어야 하는 거야."강천이 웃으며 말했다."됐다, 나도 다 계획이 있으니 그만 묻거라. 서준이는 아마 내일 아침쯤 이곳에 도착할 거다. 우리도 이만 계획을 해야지."김초현은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어차피 그녀는 몰래 숨어 강서준을 도와줄 것이기 때문이다. 강서준을 돕는 일이라면 그녀는 무엇도 마다하지 않았다....같은 시각, 강서준과 강영은 여전히 알라그산으로 향하는 길에 있었다. 그래도 두 사람 다 무술인인 덕분에 달리기 속도는 꽤 빨랐다. 그렇게 두 사람은 밤새 산길에서 달렸다.아침, 태양이 동쪽에서 떠오르고 하늘이 환하게 밝혀졌다.밤새 발걸음을 재촉한 강서준과 강영은 알라그산의 산기슭에 멈춰 섰다. 강서준은 배낭에서 물 두 병을 꺼내 강영에게도 건네주며 말했다."이곳이 바로 알라그산이군. 사람 한 명 없는 산에 도대체 왜 나를 부른 걸까?"강영이 물을 마시고는 앞을 바라보며 말했다."그러게 말이에요. 그래도 위로 올라가기만 하면 알 수 있지 않을까요?""그래."강서준은 또 배낭에서 빵 몇 개를 꺼냈다. 두 사람은 산기슭에서 빵을 먹으며 잠깐 쉬고는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화산에 가까워지면 질수록 공기의 온도가 높아졌다. 하지만 두 사람
"여기까지 왔는데 위험하다고 도망갈 수는 없지."강서준은 주저 없이 분출구 안으로 들어갔다. 강영도 어쩔 수 없이 따라 들어갔다. 그녀는 강서준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걸고 이렇게 위험한 짓을 할 줄은 몰랐다.분출구는 그다지 크지 않았다. 그리고 사면팔방으로 통하는 길이 있었다. 하지만 깊게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숨이 막혔고 아무리 무술인이라고 해도 강서준과 강영은 슬슬 버티기 힘들었다.두 사람은 진기로 고온을 밀어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땀이 주룩주룩 흘러내렸고 입고 있던 옷이 흠뻑 젖었다."너무 더워요."강영이 손부채질을 하고 몸에 붙은 젖은 옷을 떼어내며 말했다.강서준은 또 한 병의 물을 강영에게 건네줬다."마셔..."물을 건네기 위해 몸을 돌린 순간, 강서준은 옷을 잡아당기고 손부채질하며 속옷 끈을 정리하는 강영의 모습을 발견했다.강영은 얼굴을 붉히며 손을 뗐다."너, 너무 더워서 땀이 나니 속옷이 불편하네요."강영은 물을 받아 들었다. 강서준은 어색한 표정으로 몸을 돌려 앞쪽을 바라보며 말했다."그러게. 이곳은 평범한 사람이 있을 수 있는 곳이 아니야. 만약 초현 씨가 진짜 이곳에 있다면..."강서준은 그 결과를 상상하고 싶지도 않았다."강서준 네가 드디어 왔구나."이때 한 목소리가 메아리처럼 들려왔다. 강서준은 머리를 번쩍 들어 주변을 살폈다. 하지만 메아리가 너무 큰 나머지 목소리가 도대체 어디에서 시작됐는지 판단할 수 없었다.강영은 앞쪽을 가리키며 말했다."앞쪽으로 가야 할 것 같아요."강서준은 빠르게 걸어갔다. 그리고 금세 절벽 끝까지 걸어왔다. 절벽 앞에는 커다란 바위가 있었는데 두 사람이 밧줄로 매달려 있었다. 한 명은 노인, 한 명은 젊은이로 보였다.머리 위에는 거대한 출구가 있었는데 눈 부신 빛이 분출구 전체를 밝혔다. 반대로 발아래는 끝이 보이지 않는 심연이었다.바위 위에는 검은색 옷에 가면을 쓴 사람이 있었다. 그는 키가 170cm 정도로 되었는데 옷이 너무 큰 관계로 남자인지 여자인지 판
강천이 입을 연 순간, 강서준은 그가 자신의 할아버지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다름 아닌 어릴 적부터 자신을 가장 사랑해 주던 할아버지 말이다.강서준은 바닥에 엎드려 심연을 바라보며 통곡했다. 어린 시절의 기억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할아버지의 무릎에 앉아 고대 문자를 공부하던 기억, 한의학을 공부하던 기억, 그리고 화재 속에서 할아버지를 잃었던 기억... 강씨 집안사람들의 절망 섞인 비명에 강서준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만약 김초현이 없었더라면 그도 화재 속에서 죽었을 것이다. 10년 후, 그는 또 무기력하게 할아버지가 심연 속으로 떨어지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젠장."강서준은 독기 서린 표정으로 몸을 일으키고는 바위 위에 서 있는 사람을 뚫어져라 바라봤다.강영은 강서준이 자칫 이성을 잃을까 봐 그를 덥석 잡으며 말했다."오빠, 진정해요. 초현 씨가 아직 저 사람 손에 있어요.""강서준, 네가 만약 화월산거도의 비밀을 말하지 않는다면 김초현도 이곳에서 떨어지게 될 거야. 이곳에서 떨어진다면 뼈밖에 남지 않겠지."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또다시 말했다."담도 크군."이때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몸을 돌린 강서준은 갑자기 나타난 노인을 발견했다."할아버지!"강영은 즐거운 기색으로 말했다."드디어 오셨네요."그 노인은 바로 강지였다. 강영은 비행기를 타기 전에 강지에게 모든 일을 알렸고 걱정됐던 강지는 바로 이곳으로 달려왔다.검은 옷을 입은 사람은 강지가 나타나자마자 또다시 손가락을 튕겨 무형의 기운을 만들어 내 김초현의 밧줄을 끊고 후다닥 도망갔다.김초현은 줄이 끊어진 연처럼 빠르게 아래로 떨어졌다. 이 장면을 본 강서준은 완전히 넋이 나갔다. 그는 너무 충격받은 나머지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강지는 몸을 흠칫 떨더니 빠르게 앞으로 날아가 김초현을 잡았다. 그리고 빠른 속도로 절벽을 타서 바닥에 도착했다.강서준은 뒤늦게 반응하고 소리를 질렀다."초현 씨!"강지는 김초현을 강서준에게 넘겨줬다. 강지는 두 사람을 물끄러미 바
강영은 김초현을 바라보며 물었다."교토에서 서준 오빠를 도와 천자를 죽인 사람도 초현 씨이고, 저로 위장해서 서준 오빠를 구씨 집안에서 빼낸 사람도 초현 씨라면... 천왕전은 진짜 강천 님이 만든 건가요?""맞아요."김초현은 솔직하게 대답했다."천왕전은 할아버지가 만들었어요.""할아버지는 왜 정아 씨랑 청희 씨를 데려간 거예요?"강서준이 물었다.김초현이 답했다."서준 씨 곁에 너무 많은 적이 있어서 그분들이 위험에 빠질 가능성이 있었는데, 나쁜 일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할아버지께서 직접 보호하고 계셨어요."강서준이 또다시 물었다."그럼 초현 씨랑 할아버지는 왜 이곳에 있어요?"김초현이 답했다."저희는 화월산거도를 수련하기 위해 양기가 필요해서 직접 찾으러 온 거예요. 하지만 갑자기 습격당할 줄은 몰랐네요.""네?"강영이 깜짝 놀라며 물었다."강, 강천 님이 화월산거도의 비밀을 알고 있어요?"이때 강지가 돌아오고 김초현을 입을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강영은 강지를 바라보며 물었다."할아버지, 어떻게 됐어요?"강지가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아무도 찾지 못했다. 상대는 확실히 강한 사람이야. 너희들은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어. 난 절벽 밑으로 가보마."강지도 달려오는 길에 강천이 떨어지는 모습을 봤다. 하지만 미처 그를 구하지는 못했다. 강서준과 마찬가지로 강천이 살아있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던 강지는 직접 내려가서 확인하려고 했다.강지는 절벽 끝으로 와서 밑을 힐끗 보더니 도마뱀처럼 빠르게 내려갔다.김초현은 이제야 계속해서 말했다."할아버지는 진작에 화월산거도의 비밀을 알았어요. 그리고 이곳은 서준 씨를 도울 화보제를 찾으러 왔어요. 사실 할아버지가 최근 계속 서준 씨를 돕고 있었거든요."강영은 말을 잃었다. 그녀는 강천이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예전에는 판을 어지럽히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김초현의 말을 듣고 나니 몰래 강서준을 지켜준 게 맞는 것 같기도 했다. 강서준을 보호하는 것 외에 다른
강지는 절벽 밑으로 갔다가 돌아오기까지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그가 돌아온 것을 보고 강영이 물었다."할아버지, 어떻게 됐어요?"강영은 머리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절벽이 너무 깊은 데다가 용암까지 있어서 끝까지 갈 수 없었다. 이곳에서 떨어졌다면 아마 살아남기 어려울 것 같구나.""아닐 거예요."강서준은 바로 부정했다. 그는 10년 전의 화재에서도 살아남은 할아버지가 이토록 쉽게 죽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강지는 강서준을 힐끗 보며 말했다."네가 못 믿겠어도 어쩔 수 없구나. 7단 이상의 경계가 있지 않은 한, 이곳에서 떨어져 살아남을 리는 없을 거다."강지는 또 김초현에게 물었다."자네는 어떻게 강천과 함께 있었나?"김초현은 숨김없이 자신이 강천과 만나게 된 자초지종을 말했다. 물론 화월산거도의 비밀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저 자신들이 이곳에 온 이유는 강서준에게 줄 화보제를 찾기 위해서라고 했다.강지는 듣자마자 바로 미간을 찌푸렸다. 그러자 강영이 물었다."할아버지, 무슨 생각을 하세요?"강지가 뒤늦게 반응하고 말했다."아무것도 아니다. 지금은 일단 밖으로 나가도록 하자. 참, 방금 전 바위 위에 있던 사람이 누구인지는 알고 있느냐?"김초현은 잠깐 고민하다가 말했다."아니요. 하지만 할아버지가 고마라고 부르는 건 들었어요. 다른 건 저도 잘 모르겠어요.""고마?"강지는 깜짝 놀란 표정이었다. 강영은 의아한 말투로 물었다."할아버지, 혹시 아는 사람이에요?"강지가 심호흡하며 말했다."100년 전, 고문의 문주가 7단에 도달한 일이 있었다. 하지만 100년 전에 이미 60살이던 사람이 지금까지 살아 있을 리는 없겠지. 하지만..."강영이 이어서 말했다."8단까지 돌파했다면 얘기가 다르겠죠.""맞아."강지가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혹시 고문이 다시 돌아온 건 아닐까? 보통 일이 아닌 것 같으니 나는 최대한 빨리 교토로 돌아가야겠다."강지가 먼저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오빠, 저희도
송나나가 아직 강중에 있었는데 강서준은 그녀의 한기를 흡수해 진기로 만들어야 했다."저는 아직 할 일이 있어서 강중으로 돌아갈게요."강서준이 말했다. 강지는 그를 힐끗 쳐다보더니 머리를 끄덕였다."그래, 조심하거라."말을 끝낸 강지는 훌쩍 뛰어올라 몇백 미터 밖으로 달려갔다."우리도 가요."강영이 말했다."아직 안 돼요."김초현이 말했다."서... 여보, 할아버지는 화보제를 찾으러 이곳으로 왔어요. 정확한 위치까지 찾았지만 고마가 갑자기 나타난 덕분에 아직 따지 못했어요.""됐어요, 저희도 일단 돌아가요. 고마가 떠나지 않았을지도 모를 상황에 이곳에 남아 있는 건 위험해요. 지금은 할아버지도 안 계시니 무조건 조심해야 해요."강영이 말했다."참..."강서준이 무언가 생각난 듯 물었다."강지 할아버지는 몇 단이야? 왜 고마가 보자마자 도망가는 거야?"강영은 머리를 저으며 말했다."저도 몰라요. 할아버지가 단 한 번도 경계에 대해 얘기한 적 없어요. 최근 외부인과 대련한 적 없어서 추측하지도 못해요. 하지만 7단보다는 낮지 않을 거예요. 대하 전체로 봐도 1, 2위를 다툴 만한 경계가 아닐까 싶어요."강서준은 깜짝 놀란 표정이었다."7단? 그 정도라고?"강영이 머리를 끄덕였다."강하기는 하지만 최강은 아니에요. 4대 고족 중 100년부터 고수인 분도 수두룩하거든요. 만약 100년 동안 폐관 수련을 했다면 더 예측할 수 없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겠죠. 강씨 집안의 최고 고수는 8단, 적어도 7단 장성일 것이고 기타 고족의 최고 고수도 비슷할 거예요.""그래? 내가 그림자한테서 듣기로는 역사적으로도 8단에 들어간 사람은 난서왕의 가신, 즉 4대 고족의 선조밖에 없다고 했어."강영이 계속해서 설명했다."최근 서방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동방의 다양한 지식이 설 자리를 잃게 됐고 고적도 많이 사라졌어요. 그림자는 단순한 호위일 뿐이니 진정한 핵심 기밀은 모르는 게 당연해요. 오빠, 대하인 중에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김초현이 3단의 내력을 얻었다니, 강서준은 아주 기뻤다. 그는 앞으로 더 이상 김초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대답하지 않고 몸을 돌려 멀지 않은 곳의 화산 분출구를 바라봤다.김초현은 아무 말도 없이 묵묵히 강서준의 곁에 서 있었다."하아..."강서준은 한숨을 쉬었다. 할아버지일 지도 모를 사람이 나타났을 때, 그는 기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했다. 기쁜 이유는 할아버지가 살아있는데 있었고, 걱정되는 이유는 할아버지가 강지와 강영이 말하는 대로 나쁜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에 있었다.강서준은 할아버지를 직접 만나 설명을 듣고 싶었다. 하지만 첫 만남에 두 번째 죽음을 목격하고 말았다. 그는 예전과 마찬가지로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여보, 할아버지는 당신이 위험한 일에 휘말리지 않고 잘 살길 바랐어요. 하지만 이미 휘말렸으니 어쩔 수 없이 더 강해질 방법을 찾으신 거예요."김초현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할아버지가 가문에서 쫓겨나고 강중으로 왔을 때는 이미 모든 수위를 잃은 상태였어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의술을 연구하며 회복할 방법을 찾았어요. 가문의 내란이 끝나지 않은 이상 조만간 누군가가 찾아올 것이라는 걸 알고 계신 거죠.""10년 전 집안에 화재가 일어났을 때, 할아버지는 덕분에 도망가서 천왕전을 만들었어요. 서준 씨를 찾아오지 않은 이유는 강씨 집안을 상대로 더 위험한 일에 휘말릴까 봐서였어요. 비록 지금 할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만 그래도 천왕전은 남기셨네요."김초현의 말을 다 듣고 강서준이 몸을 돌리며 물었다."할아버지가 집안에서 쫓겨난 이유는 말한 적 있어요?"김초현이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조금은요.""저도 알고 싶어요."강서준은 바위 하나를 찾아 앉았다. 그는 항상 30년 전의 일에 대해 궁금증을 품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할아버지인 강천이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었다.김초현은 강서준의 앞에 서서 먼 곳을 바라보며 기억에 잠겼다."강씨 집안 내부에는 항상 모순이 있었어요. 할아버지는 가주
수호자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마족은 무자비하지 않았어. 당시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고 싶어 지구를 공격했는데 이것도 천도에 따른 것이었고 지구의 열제들도 천도의 운영 규칙에서 무언가를 배워서 마족 편에 서게 되었을 거야.”수호자가 다시 이 이야기를 하자 강서준이 관심을 보였다.“수호자 선배님, 그때 왜 마족이 지구를 공격했고 열제는 왜 마족의 편에 섰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게 다 무슨 일 때문이었나요?”수호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나도 잘 모르지만, 이 모든 건 지구의 궁극적인 비밀과 관련이 있고 지구의 기원과 관련이 있으며 우주의 기원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 마족은 하늘의 도를 따르고 있으며 마족이 움직이지 않았더라도 우주의 초강자는 죽었을 것이고 지구는 봉인되었을 것이다.”“이것이 천도이며, 모든 것은 천도의 통제하에 있다.”“그리고 마족은 천도를 따르고 있을 뿐.”수호자의 설명에 강서준은 점점 더 모호해졌고 점점 더 궁금해졌다.“됐어, 지금의 너는 이해하지 못할 거야. 넌 지금 신선을 죽일 힘이 생겼지만, 네가 죽일 수 있는 것은 가장 약한 신선뿐이고 마계로 가면 강자는 수도 없이 많을 거야. 그때가 되면 넌 우주에서 제일 강한 자의 실력을 알게 될 것이다.”수호자는 말했다.“그런데 어떻게 가죠?”강서준은 얼굴을 찡그렸다.마계?지구에서 3억 광년이나 떨어진 아주 먼 곳이라 소소가 말한 적이 있었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몰래 삼천 봉지의 한 곳으로 가 그곳에서 수련하고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난 후에 돌아오는 것이었다.그러나 만약 마계로 가면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날 때 제때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내가 널 그곳으로 보낼 수 있어.”수호자는 말했다.“시공간 채널을 열어 마계로 보내는 건 내가 할 수 있다.”강서준은 수호자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수호자는 마법의 연꽃을 다듬을 수 있었기 때문에 소소의 힘에 절대 뒤지지 않았다.반면에 소소는 이미 대황계에 근접해 있었다.그렇다면
모든 것이 준비되었고 강서준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왔다.이제 한 사람만 남았다.바로 서청희었다.용국, 궁전 뒤뜰.두 사람은 나란히 걷고 있었다,강서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서청희, 그동안 용국을 위해 뛰어다니느라 정말 수고했어.”서청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가 한 모든 일들을 오라버니와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죠. 수련 잠재력도 없고 초강자고 될 수 없으니, 저의 능력이 되는 한 인류가 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요.”강서준도 서청희가 의로운 사람이라는 사실에 기뻐했다.“용국에서는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목숨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조심해라, 알았지?”“네, 알겠습니다.”서청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간단한 말을 주고받았다.강서준은 서청희에게 조심해야 할 몇 가지를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그는 대하 태산으로 가 계곡 밑으로 내려갔고 다시 장경각 1층으로 왔다.“수호자 선배님.”강서준은 텅 빈 1층에 서서 입을 벌리고 외치자,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메아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휭!하얀빛이 번쩍였다.하얀빛이 내리자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나타나더니 놀랍도록 아름다운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감격스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다 알고 있어. 정말 잘했어.”강서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제 제가 제1조화와 제2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이 삼천계에 퍼졌으니, 저를 노리는 세력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는 이번에 김초현을 만나러 왔고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려주고 김초현과 도망을 다닐 겁니다.”“안 될 것 같구나.”수호자가 말했다.“무슨 일이죠?”강서준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수호자는 말했다. “이 혹독한 환경에서는 인간이 수련하기가 전보다 몇 배나 더 힘들고, 돌파하기도 지옥처럼 어렵기 때문에 김초현을 최단 시간에 성장시키기 위해 아주 특별한 곳으로 보냈다.”“무슨 장소요?”강서준이 물었다.수호자는 그의 손을 흔들며 말했다.“더 이상 물어보지는 말
꽤 많은 강자의 보호 아래 현천성황은 쉽게 지구에 모습을 드러냈다.지구, 어느 지역.봉인을 뚫고 지구 상공에 나타난 현천성황은 공중에 서서 산과 강을 바라보며 매우 강력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그러고는 두 팔을 벌리며 외쳤다.“지구, 이 현천성황이 드디어 찾아왔다.”그가 순간 어두워진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이 자식. 죽을 때가 왔다.”사실 강서준을 죽이려는 것은 지명 일족이 생각해 낸 계획이었다.그러나 강서준은 현재 지명 일족과 관계가 좋아져 마공도 배우고 마족 문파의 최고 저주 기술도 배웠다.마록은 강서준을 좋게 보았지만, 지명 일족에는 강서준을 좋게 보지 않는 강자들이 간혹 있었고 그들은 강서준을 제거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록은 표면적으로는 지명 일족의 젊은 군주였지만 그저 마왕의 아들에 불과했다.그는 아직 마계로 돌아가지 않았고 아직 실력이 매우 약했기 때문에 지명 일족이 무슨 일을 하던 그에게는 결정권은 없었다.현천성황이 지상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강서준은 몰랐다.같은 시각, 문제가 일어날 거라고 경고했던 소소의 당부가 떠오른 강서준은 강중으로 행하고 있었다.현재 김초현은 장경각에 가 있었기에 강서준이 SA 일가가 다치지 않도록 그들을 지켜줘야 했다.만약 자신 때문에 SA 일가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김초현은 아마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그는 강중으로 가서 SA 일가에게 상황을 설명한 다음 SA 일가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선부로 데려왔다.심지어 친한 친구들까지 모두 선부로 데려왔다.자신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온 후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다음부터는 어떤 곤경에 처하더라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다.곤경이 닥쳐도 명만 붙어있으면 희망이 있듯이, 문제만 생기면 도망가면 그뿐이었다.목숨만 지키면 괜찮은 거였다.그는 용국으로 돌아왔다.용국, 대전.이곳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저한테 이제 곤경이 닥칠 겁니다.”강서준은 중앙 자리에 앉아 아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
이 집단에서 도일은 가장 강한 사람은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이 사람들을 모은 지도자였다.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다음으로 그는 강서준의 사악함을 폭로했다.마족과 결탁해 서안천파를 파괴하고 문파의 원로들을 죽였다는 내용이었다.그러자 즉시 누군가가 나서서 물었다.“도일, 이런 일들은 어떻게 알았나요, 제가 알기로는 강서준이 비록 마족의 몸이지만 무자비한 짓은 하지 않았고 인류를 위해 그런 짓을 했다던데?”“맞아요, 지구의 모든 인간은 모두 죄인의 자손이라 해도, 잘못한 사람은 조상이고 그들은 죽을 필요가 없어요. 강서준은 인류의 두 번째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제 몸 아끼지 않고 마족의 마록과 싸우지 않았나요?”많은 강자는 그래도 이성을 가지고 있었고 강서준의 편에 섰다.“말도 안 되는 소리! 죄인의 자손, 그리고 마공을 수련했기에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맞아요, 그 당시의 전투는 전 우주를 휩쓸었고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기 위해 우주에서 살육을 벌였으면 얼마나 많은 행성이 부서졌습니까? 그들은 마침내 지구를 침공했고 우주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이 지구에 모두 모여 마족과 싸웠지요. 만약 지구의 열제가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마족이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었을까요?"“지구 열제의 반란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었습니까?”“그때의 교훈으로 충분하지 않았나요?”“강서준은 죽어야 해.”“그가 이미 마족의 몸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고, 마족과 가까운 지냈기에 그는 죽어 마땅합니다.”많은 권력자가 분노하며 말했다.도일은 만족했다.그는 이 사람들의 많은 동료 제자가 마족의 손에 죽었고 강서준이 마족과 가까이 지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강서준은 죽어 마땅하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으니 강한 자들을 지구로 보내 강서준을 죽일 방법을 찾읍시다.”“어떻게요?”“지금은 봉인이 너무 강해서 지구로 가는 건 불가능합니다.”“그래요, 지구는 핵심 땅이고 우리는 삼천 봉지를 통해서만 지구로 갈 수 있잖아
“우리, 우리 문파가 마족에 의해 멸망했습니다.”현천성황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코에는 콧물이 맺혔다.“강서준, 강서준이 마족과 결탁하여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으니, 조상님께 정의를 구해 주십시오.”현천성황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이 노인은 서안천파의 조상으로, 고대로부터 살아남은 초강자였다.사실 서안천파는 우주에서 가장 큰 문파로, 고대 시대의 칠계에서도 유명한 존재였고 원계의 서안천파는 한 분파에 불과했다.서안천파의 본부는 지구에 있지 않았다.당시 마족이 철수할 때 서안천파의 수많은 강자도 지구에서 철수했다.“무슨 일이야?”노인이 와서 옆에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았다.그는 깊은 잠에 빠져 바깥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현천성황은 말했다.“강서준이라는 천재가 지구에 나타났는데 죄인의 자손으로서 마족과 결탁했습니다. 현재 지구의 봉인이 풀리기 시작했으니 장로 중 한 명을 지구로 보내려고 합니다”“하지만 강서준은 너무 가증스러운 놈입니다. 먼저 마족과 손잡고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고 그 직후에는 지구에서 우리 일족의 장로를 죽였습니다.”“죄인의 자손?”이 말을 들은 서안천파의 조상님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지구의 기운이 메말랐고 만약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지구는 요즈음 방금 그 기운을 회복했는데, 어떻게 지구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짧은 기간에 강해져 우리 문파의 원로까지 죽일 수 있는가?”“조상님, 강서준은 하늘을 거스르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현재 그는 제1조화, 천상의 기념비와 제2조화, 오행근원력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서안천파의 조상은 비록 고대에 살아남은 사람이었지만,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의 기원에 대해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서안천파의 현천성황은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에 관해 설명했다.“조상님, 현재 지구에 현존해 있는 모든 인간은 몸속에 천도 봉인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 강서준은 하늘을 거슬러 짧은 시간 안에 영역을 연달아 돌파할 수 있고 만약 그가 성장하여 마족과 힘을 합
소소는 강서준에게 우주에 대해 알려주었다.강서준은 마계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행성 중 하나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마계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소소는 말했다.“마계에서 지구까지는 광년으로 계산하면 3억 광년이나 돼.”강서준은 지구인이었지만 광년의 개념을 알고 있었다.그것은 빛이 전진하는 속도이기도 했다.“3억 광년이라고요?”그는 충격을 받았다.소소는 웃으며 말했다.“우주는 광활하고 끝이 없고 이 거리는 사실상 그렇게 멀지도 않아.”“그럼, 모모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구에 왔고 지구에 있는 동안에도 3억 광년이나 떨어진 마족과 소통할 수 있었을까요?”강서준은 마음속으로 의문을 품었다.소소는 설명했다.“항공로가 열려 있으면 그 길로 들어가 충분히 지구에 나타날 수 있어. 지금은 지구가 봉인되어 항공로가 아직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마계에서 온 초강력자가 그들을 이곳으로 보낸 거야.”“소통은 아마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 기술 혹 보물로 하겠지?”그 말에 강서준은 이해했다.그는 잠시 생각한 뒤 물었다.“봉인이 열리면 항공로가 열린다는 게 사실인가요?”“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지구의 봉인이 열리면 삼천지와 지구가 합쳐지면서 봉인된 항공로도 열리고 그때가 되면 지구는 다시 우주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이곳에는 우주의 수많은 강자가 모여들 것이야.”“고대의 우주에 일곱 개의 영역이 있었는데, 이 일곱 개의 영역은 우주에서 가장 강한 일곱 개의 행성이었고 마계도 그중 하나였으며 지구도 그중 하나였어. 사람들은 그것을 인계라고 불렀다.”“아, 그렇구나.”강서준은 깨달았다.“요컨대, 이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해. 지금은 네가 이해하지 못할 거야. 고대 지구에 존재했던 열 명의 황제는 우주를 뒤흔든 존재였다는 걸 넌 아마 충분히 강해질 때가 되면 이해하게 될 거야.”소소는 이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떠나기 전에 그녀는 강서준
강서준이 고개를 들자, 밖에서 소소가 하얀 옷을 입고 고운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와 외쳤다.“강서준!”강서준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소소 누님, 무슨 일이세요?”“왜, 만나러 오면 안 돼?”소소는 입술을 다물고 옆 정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하얀 긴 다리를 드러냈다.“당연히 되죠.”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옆에 앉았다.“강서준.”순간 소소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어지고 안색이 심각하게 변했다.이 모습을 본 강서준은 살짝 얼어붙은 채 물었다.“무슨 일이죠?”소소는 말했다.“지난 며칠 동안 천도의 운행 법칙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중에서 몇 가지 정보를 얻었다.”강서준은 소소를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정보요?”라고소소는 말했다.“재앙이 닥칠 것 같다.”“재앙?”강서준은 이미 예상한 듯 얼어붙은 얼굴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번엔 엄청 곤란할 거야.”“얼마나 곤란하죠?”강서준은 초조해왔다.소소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상세한 건 아직 잘 몰라. 지난번에 연이어 짐작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고 이번에도 더 깊이 들어가면 나도 곤란해질 테니 다음에 말해줄게.”강서준은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소소마저 경고했으니, 다음에는 큰일 날 게 뻔했다.하지만 지금 당장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할 수 있는 건 그저 열심히 수련하는 것뿐이었다.“열심히 수련해라.”그러자 소소는 일어서더니 말을 바꾸어 웃으며 말했다.“너는 아직 대단해. 천상의 기념비도 얻었고 오행근원력도 얻었으며 세 번째 조화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 번째 조화 이후 봉인을 푸는 네 개의 열쇠가 네 손에 있을 거야. 봉인을 푸는 것도 너니까 봉인을 풀어서 얻는 조화도 네 것일 거야.”“네 개의 조화를 얻을 수 있다면 너의 업적은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을 거야.”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첫 번째, 두 번째 조화를 얻으면서 운을 다 쓴 것 같아서 다음에는 못 얻을
이제 지구 전체는 물론 삼천계에서도 강서준이 지구에 나타난 첫 번째 조화와 두 번째 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강서준의 이름은 아주 짧은 기간에 삼천계 전체에 퍼져나갔다.삼천 세계에서는 모든 위대한 왕조, 종파, 강대국들이 강서준에 대해 문의할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어요.강서준의 문제는 빠르게 퍼져 나갔다.이제 삼천계의 모든 문파와 세력은 강서준의 행적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가 마족의 몸을 지니고 마공을 수련했으며 마족과 특이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죽어라.”삼천계의 어떤 고대 장소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이름 모를 한 장로가 입을 열었다.“죄인이 되어서 회개 할 줄 모를 뿐만 아니라 허락 없이 마공을 수련하다니. 전의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강서준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장로가 나서서 말하자 많은 숨은 권력자들이 강서준을 처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사람들은 모두 숨은 실력자들이었다.이 사람들은 모두 고대 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이었다.“강서준은 죽을 수 없습니다.”그 직후 또 다른 강자가 말했다.“강서준은 오랜 세월 동안 지구 인류를 위해 큰 공헌을 해왔고 인류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모든 걸 갖다 바쳤습니다. 비록 마족의 몸이라 할지라도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삼천계에는 소문이 퍼졌다.반면 강서준은 용국에 있었다.지난 며칠 동안 아무도 그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었고 그는 매우 자유로웠다.다만 삼천계는 단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곤경에 처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원계를 예로 들면, 구범은 지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원계에 여전히 꽤 많은 강자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용의 심연의 용행일도 그중 한 명이었다.그는 원계에 아직 강자가 숨어 있다고 굳게 믿었다.과거 고대 문파에 있을 때 구범은 태명에게 우리 고대 문파를 파괴하면 고대 문파의 숨겨진 강자들이 나타나서 마족의 흔적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서 강서
“이 자식, 휴.”“화의 근원이 강서준의 손에 넘어갈 줄은 정말 몰랐다.”많은 존재가 부러워했다.반면 강서준은 자기 육체가 변화하는 기쁨에 빠져있었다.이전에도 이미 화의 속성을 가진 몸으로 변한 적이 있었지만, 이제 화의 근원이 다시 한번 육체를 바꾸었으니, 지금의 그는 자신의 피도 불, 살도 불, 뼈도 불이라고 느끼고 있었다.“강서준, 축하한다.”선부에서 소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화의 근원이 네 육체를 화의 성신으로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만약 이변이 없다면 다른 기원의 힘을 얻는 동시 너의 몸도 완전히 바뀌어 고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오행 성신으로 바뀔 거야.”소소는 부러웠다.큰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랄까 봐 강서준의 운은 너무 좋았다.“허허허.”강서준은 함박웃음을 지었다.화의 근원은 그의 몸을 변화시켰고 그 상태는 대략 하루 정도 지속되었다. 하루가 지나자, 몸속에서 피어오르던 불빛이 사라지고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섰다.신성한 불의 몸으로 변한 후 그의 체력도 상당히 증가했다.그는 저 멀리 수만 명의 군중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그가 걸어가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길을 만들었다.다음으로 강서준은 수의 세계로 향했다.이곳은 망망 해역이었다.이런 종류의 물은 신기했다. 물에는 마법의 에너지가 들어 있었고 강서준은 물속에 들어가 육체를 정제시켜 다시 한번 물 속성의 몸이 되었다.다른 수사였다면 분명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강서준은 고전 시대의 천지오조상이 만든 신통인 오행역전변신법을 사용할 수 있었고 이미 화의 성신이라 하더라도 신법을 통해 화의 성신 기초하에 다시 한번 육체 속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수의 근원은 샘이었다.샘의 안에는 맑은 물이 끊김 없이 넘실거리고 있었다.이 물은 평범한 물이 아니라 모두 에너지였다.아주 당연하게 강서준은 샘물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그가 샘물을 흡수하자 샘물 속에서 마법의 기운이 나타나 강서준의 육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