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준은 독보운의 입에서 이런 얘기를 들은 적 있었다. 대하 왕은 수많은 무사와 연합해 고문을 멸문했다. 이는 아주 정상적인 일이었다. 새로운 나라와 새로운 왕이 나타나면 때로는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공신을 죽이기도 했다.김초현의 얘기를 듣고 난 강서준은 자신의 할아버지가 진짜 나쁜 사람이 아닌 가문의 무술을 수련하지 않아 모함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습격당하고 이성까지 잃다니 이보다 더 좋은 증거는 없었다.두 사람이 얘기를 나누고 있는 새로 강영이 빨간 열매 몇 개를 들고 나타났다. 열매의 크기는 주먹만 했는데 마치 활활 타오르는 불길 같았다."오빠, 이게 바로 화보제에요. 나무에 4개 달린 걸 제가 전부 따왔어요. 이 정도 화보제면 양기로 가득한 순수한 진기를 만들 수 있을 거예요."강영은 기쁜 기색으로 강서준에게 열매를 건네줬다. 강서준은 열매를 들고 자세히 관찰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약간 따듯한 걸 빼고 다른 열매와 다를 바 없었다.아직은 연구할 때가 아닌 관계로 강서준은 열매를 가방 안에 넣고 분출구를 가리키며 말했다."고마가 한 번도 눈에 띄지 않는 걸 봐서 분출구에 다른 출구가 있는 건 아닐까요? 아니면 우리보다 먼저 나왔을 수도 있고..."김초현이 머리를 끄덕였다."분출구 속의 동굴이 사면팔방으로 이어져서 뒷부분에도 출구가 있어요. 아마도 진작에 도망간 것 같아요.""제가 내려가서 다시 확인할게요."강서준은 고마가 다시 돌아올까 봐 걱정돼서 밖으로 나왔다. 하지만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생기고 나자 그는 심연으로 떨어진 할아버지의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싶어졌다. 할아버지가 진짜 죽었다고 해도 시체를 찾아 강중에 묻어둬야 마음이 놓일 것 같았다."오빠, 제 할아버지도 못 내려가는 곳을 어떻게 내려가려고 그래요?"강영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아무리 어려워도 해봐야지."강서준은 도움을 청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꺼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전혀 신호가 잡히지 않았다. 그는 휴대전화를 쳐들고 신호를 잡아보려
세 사람은 왔던 길을 따라 돌아왔다.강서준은 휴대폰을 들고 신호를 잡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알라그산에서 신호가 잡힐 리 없었다.세 사람은 겨우 주차 장소에 도착했다.하지만 여전히 신호가 잡히지 않았다.강서준은 운전해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저녁 8시가 넘어서야 한성시에 도착했다.세 사람은 호텔로 향했다.호텔, 프런트 테스크.강서준이 직원에게 말했다. "룸 3개 주세요."김초현이 끼어들었다. "2개 주세요."강서준은 김초현을 한 번 바라보았다.김초현은 그의 팔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부부끼리 왜 따로 자요?"직원은 다시 한번 강서준을 바라보며 물었다. "고객님?""3개로 할게요.""신분증 확인하겠습니다."강서준은 자신의 신분증을 꺼냈다.강영과 김초현도 지갑에서 자신의 신분증을 꺼냈다.직원은 강서준의 신분증을 확인한 뒤 중얼거렸다. "강서준... 어디서 들어본 이름 같은데..."그녀는 중얼거리며 호텔 키를 그에게 건넸다.그녀는 고개를 돌려 떨리는 눈으로강서준을 바라보았다."아......"직원의 한탄 소리가 들려왔다."강서준... 혹시 흑룡 강서준 님이세요?"여직원은 놀라서 비명을 질렀다.머리를 말아올린 뽀아얀 이마를 드러낸 여자는 예쁘장한 얼굴이었다.여자의 얼굴에는 충격과 당혹감이 묻어 있었다.강서준은 룸 키를 김초현과 강영에게 전달한 뒤 몸을 돌려 엘리베이터를 향해 걸어갔다."와, 진짜 강서준 님이네요. 남황 흑룡군의 그 강서준 님이잖아요. 역시 시크하시네요." 여직원은 호들갑을 떨며 휴대폰으로 자신의 친구들에게 연락해 자랑했다."나 오늘 누구를 만났는지 알아? 바로 강서준 님이야! 대하의 수호 전신 강서준 님!"강서준은 그녀를 무시하고 룸으로 향했다.방으로 들어간 강서준은 침대에 걸터앉아 남황에 있는 이혁에게 연락했다.곧 이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형님, 드디어 연락하셨네요."강서준이 그에게 물었다. "조사하라고 했던 건 어떻게 됐어?"이혁이 입을 열었다. "비밀리에 조사를 하는 거라 아직 그렇
"여보세요, 누구요?" 거친 목소리가 들려왔다."강서준이에요. 제가 지금 한성시에 있거든요. 절 좀 도와줬으면 해서 이렇게 연락드렸어요.""하하, 서준 씨군요. 진작부터 식사 한 끼 하고 싶었는데 제가 북강을 쉽게 떠날 수 없어 식사도 하지 못했네요. 제가 도울 일이라는 게 뭐죠?" 문부자가 호탕하게 웃었다."알라그산에 있는 동굴에서 사람 한 명을 찾고 있어요. 동굴에 들어갈 장비가 필요해요." 강서준은 바로 그에게 용건을 말했다."한성시에 계시는군요. 제가 직접 찾아갈테니 필요한 물건은 저한테 직접 말씀하시면 됩니다."문부자는 북강에 있었다. 그가 한성시에 오기 위해 걸리는 시간은 2시간 정도였다."네.""네, 이따가 봅시다.""알겠어요."전화를 끊은 강서준은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그는 다시 자리에 앉아 오늘 발생했던 일에 대해 떠올렸다. 김초현이 그에게 한 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했다.'만약 할아버지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면 30년 전 기습을 한 사람은 도대체 누구야?게다가 할아버지는 일부러 초현 씨에게 이렇게 얘기했고?'그는 아직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밖.김초현과 강영은 강서준의 룸 밖에 서있었다.김초현은 강영을 힐끗 쳐다보며 물었다. "강영 씨도 서준 씨를 찾아온 거예요?""네."강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저도 사건이 조금 수상해서 찾아가서 상의하려고요."김초현이 물었다. "뭐가요?""들어가서 얘기할게요."강영은 말이 없이 문을 두드렸다.곧 방문이 열렸다.강서준은 문 앞에 있는 김초현과 강영을 보며 말했다. "들어와요."두 사람이 동시에 걸어 들어갔다.강서준이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강영은 김초현을 한 번 바라보더니 입을 열었다. "오빠, 이번 일 좀 수상한 것 같아요. 말이 안 되는 부분이 너무 많아요."강서준은 강영을 보며 물었다. "뭐가 수상쩍어?"강영이 말했다. "오빠가 화월산거도의 비밀을 풀어낸 걸 아는 사람은 저와 할아버지 그리고 오빠와 송나나 씨뿐이에요. 그런데 고마가 어떻
강영은 깊은 고민에 빠진 채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그녀는 강서준과 강천 사이를 이간질 시킬 생각이 없었다. 단지 그동안 발생했던 일련의 사건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을 뿐이었다.강서준도 그녀의 의견에 동조하는 분위기였다.강서준은 의심을 쉽게 떨쳐낼 수 없었다."난 우리 할아버지를 믿어. 네가 너희 할아버지를 믿는 것만큼 나도 우리 할아버지를 믿어. 아직 함부로 단정 짓지 말자. 이 얘기는 나중에 다시 해." 강서준이 그녀에게 말했다. 그는 여전히 모든 게 의심스러웠지만 그래도 자신의 할아버지를 믿기로 결정했다.김초현도 차가운 눈길로 강영을 바라보며 말했다. "하고 싶은 말 다 했어요? 하고 싶은 얘기 끝났으면 나가줘요. 전 저희 남편과 오붓하게 시간을 보내야겠어요."강영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방에서 나왔다.그녀가 방을 나서고 나서야 김초현이 물었다. "여보, 설마 강영 씨의 말을 믿는 건 아니죠?"강서준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강영보다 할아버지를 더 믿었다.다만 의심스러움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시간도 늦었는데 돌아가서 쉬어요. 문부자 총 용수님께서 곧 오실 거예요. 제가 그분한테 빌려야 할 물건이 있거든요.""싫어요. 방에 가지 않을래요."김초현은 강서준의 팔을 휙 잡아당겼다. 덕분에 그녀는 강서준의 품에 안긴 꼴이 되었다. "싫어요. 안 갈래요. 저랑 약속했잖아요. 이 일들이 해결되면 단둘이 불꽃놀이도 보고 시골에 내려가 농사나 지으면서 오붓하게 소소하게 보내기로 약속했잖아요."강서준은 고개를 저었다.그에게 너무 막연한 이야기였다.이 싸움에서 완전히 벗어나 홀가분한 몸이 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김초현은 품에서 영패를 꺼내 강서준에게 건넸다.강서준은 물건을 바라보며 물었다. "이게 뭔데요?"김초현이 입을 열었다. "천왕 영이예요. 천왕전에서 유일하게 인정하는 영패예요. 이걸 손에 든 사람이 천왕 영의 주인이에요. 천왕전의 4대 호법, 10대 장로, 36천고, 72지살 등 전부가 당신의 명에 따를 거예요
차에서 내린 사람은 다름 아닌 문부자였다.대하 5대 용수 중의 한 명, 북강의 부자였다.북강에서 그는 신으로 통했다.이 지역에서 그를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문부자가 호텔로 들어서자 프런트 여직원은 입을 벌린 채 멍하니 있었다.'오늘 무슨 날이야?강서준도 모자라 이젠 부자까지 여기 온 거야?'깜짝 놀란 여직원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 물었다. "부자 님, 여긴 어쩐 일이세요?"문부자가 물었다. "강서준 씨 방이 어디죠?""308호입니다."문부자는 어떤 말도 하지 않고 바로 위층으로 향했다.똑똑.방문을 노크하는 소리에 강서준은 정신을 차렸다. 그는 곧 몸을 일으켰다.김초현이 그를 잡으며 말했다. "여보, 제가 갈게요."그녀는 방문을 열었다. 자신의 앞에 서 있는 낯선 남자를 바라보더니 물었다. "누구를 찾으시는 거죠?"문부자 역시 문을 연 상대가 수려한 미모의 여성일 거라고 예상치 못했다. "강서준 씨 여자친구분이세요?"김초현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전, 전 김초현이라고 해요. 서준 씨 아내예요. 어서 들어오세요."문부자는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수행하는 사람과 함께 방 안으로 들어갔다."서준 씨."호탕하게 웃으며 방 안으로 들어선 문부자가 입을 열었다. "진작부터 술 한잔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기회가 없어 여태껏 그런 시간조차 갖지 못했네요. 여기에 오셨으면 저한테 먼저 연락부터 하셨어야죠!"강서준도 자리에서 일어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부자 씨, 오랜만이에요."강서준은 문부자와 인연이 깊었다."앉으시죠." 강서준은 소파를 가리켰다.문부자는 자리에 앉았다.강서준도 그를 따라 자리에 앉았다.둘을 지켜보던 김초현은 강서준의 옆자리에 착석했다.문부자가 말했다. "저희 소정이가 강중으로 간 바람에 폐만 끼쳤을 것 같네요.""괜찮아요. 남황의 흑풍 장군과 꽤 가까운 사이 같더라고요. 만나고 있는 것 같아요." 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그렇다고 하더라고요." 문부자가 호들갑을 떨며 말했다. "이렇게 오셨는데
알라그산.하늘에 헬기 몇 대가 나타났다.산 정상에 헬기가 안전하게 착륙할 평지가 없었던 탓에 헬기는 그들을 태우고 허공을 배회할 수밖에 없었다.바로 이때, 헬기 탈출구가 열리면서 밧줄이 하늘에서 떨어졌다. 군복을 입은 병사들이 밧줄을 타고 아래로 내려갔다.강서준은 발아래를 한 번 바라보았다.지면으로부터 50여 미터 떨어진 높이였다. 이렇게 높은 위치에서 떨어지자니 조금 긴장되었다.그는 곧 몸을 날려 한 손으로 밧줄을 잡아챈 뒤 낙하했다. 평온하게 바닥에 착지했다.강영도 그 뒤를 따라 무사히 착지했다.김초현은 얼굴이 창백하게 굳었다.3단이 되는 진기를 보유했더라도 이렇게 높은 위치에서 쉽게 발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밧줄이 있다 하더라도 감히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녀는 한참을 생각한 뒤 어떻게든 뛰어내리기 위해 애썼다.그녀는 마음을 다잡으며 밧줄을 떨리는 손으로 낚아챈 뒤 빠르게 아래로 흘러내렸다.하지만 낙하는 처음인지라 발에 힘이 실리지 않아 휘청거리며 바닥으로 떨어졌다.하지만 진기가 그녀를 보호한 덕분에 큰 통증을 느끼지 못했다.창피함을 느낀 그녀는 강서준과 강영을 어색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아직 진기가 익숙하지 않아서요."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지금도 훌륭해요."지금의 김초현은 예전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예전의 김초현은 연약하기 그지없는 여자였다면 지금의 김초현은 50여 미터 높이의 허공에서 낙하를 거뜬히 할 수 있는 여자였다."고마워요, 여보. 저도 노력 중이에요. 당신한테 민폐가 되지 않게 훈련할 거예요. 강중으로 돌아가게 되면 저도 군대에 가서 얼마간 훈련하려고요." 김초현이 확신에 들어찬 목소리로 말했다.강서준은 아무 말 없이 다른 군인들이 들고 온 장비를 훑어보며 말했다. "동굴로 가죠."그는 쇠줄과 단열복을 들고 재빨리 동굴로 들어갔다.헬기도 착륙할 곳을 찾아 떠났다.곧 강서준은 곧 강천이 떨어진 절벽에 도착했다.절벽 아래에 용암이 있어 온도가 매우 높다는 강영의 말에 강서준은 단
그녀는 손가락을 들어 위를 가리키며 말했다. "강천 할아버지가 떨어진 곳이 여기일 리 없어요. 100미터 정도 되는 바위에 부딪혀 떨어질 확률은 있겠지만..."그녀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어쩌면 200미터 정도 되는 곳에 떨어졌을 거예요. 내려올 때 보니까 깊은 구덩이가 있어서 더는 떨어질 수 없어요.""아, 그래?"강서준은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단지 깊은 곳으로 향할 생각만 했다. 이곳의 지형에 대해 고민한 적은 없었다."네, 확인해 봐요."강영은 자신의 신체를 훌쩍 뛰어넘는 곳에 있는 몇 미터 밖에 있는 바위에 뛰어올라 빠르게 올라갔다.강서준이도 밧줄을 빌리지 않고 따라 올라갔다.100미터 지점에 이르는 곳까지 도달했다.그곳에 오목하게 튀어나온 바위 하나가 있었다.강영이 고개를 들어 위를 가리키며 말했다. "여기가 바로 할아버지가 떨어진 곳이에요."그녀는 몸을 움직여 발밑의 바위를 가리켰다."여긴 핏자국이 없어요. 게다가 돌의 모양을 보면 이 방향으로 굴러떨어지는 게 정상이에요. 내려가서 확인해 봐요.""음."강서준도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다시 아래로 내려갔다.다시 수십 미터 아래로 내려간 강영이 멈춰 섰다. 그녀는 움푹 들어간 곳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위에서 굴러떨어지면 여기 떨어지겠지만 여기엔 정작 아무것도 없어요."강서준 역시 그녀의 의견에 공감했다.강영의 추리는 예리했다.그는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설마 할아버지께서 정말 살아계신 거야?"강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진짜 살아계신 것 같아요."강서준이 물었다. "그런데 왜 날 찾아오지 않은 거야?"강영이 말했다. "제가 어제 밤에 얘기했잖아요. 할아버지께서 전부 꾸민 것 같다고요. 할아버지는 지금 모두가 자신이 죽었다는 걸 알게 한 뒤 김초현 씨까지 끌어들인 거예요. 우리한테 자신이 고마에게 잡혔고 여기에서 떨어져 죽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왜?"강영이 말했다. "왜 이렇게까지 한 건지는 할아버지한테 직접
절벽 위.김초현은 초조하게 절벽 아래를 바라보았다.강서준의 모습이 드러나자 그녀는 다급히 물었다. "여보, 어떻게 됐어요?"강서준은 고개를 살짝 저었다. "절벽 아래가 보이지 않아요. 온도가 너무 높아 계속 내려갈 수 없었어요. 이곳에 떨어졌다면 살아날 확률은 극히 드물어요."강영도 뒤따라 올라왔다.강서준이 탄식하며 말했다. "이만 돌아가요."강서준은 더 이상 여기에서 시간을 낭비할 생각이 없었다.하지만 그는 이 모든 사실에 대한 확신이 어느 정도 들었다.자신의 할아버지가 죽지 않고 살아있다는 사실이었다.그렇다고 강영이 한 모든 말을 믿는 건 아니었다.단지, 할아버지가 자신을 해치지 않는다는 믿음과 김초현이 자신을 해칠 리 없다는 확신이 들었을 뿐이었다.할아버지가 이런 일을 꾸민 이유에 대해 알 수 없었다.그는 몸을 돌려 자리를 떴다.김초현도 그의 뒤를 따랐다. 그들의 뒤로 수행하던 군인들이 따랐다.동굴을 벗어난 군인이 무전기를 꺼내 헬기에게 돌아오길 요청했다.곧 헬기가 그들이 있는 곳에 나타났다.강서준과 김초현 그리고 강영은 헬기를 타고 그곳을 떴다.얼마 지나지 않아 북강의 군사 구역에 도착했다.어느 병영.문부자가 강서준을 바라보며 물었다. "벌써 돌아가시는 겁니까?""네."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교토 정세도 혼란스럽고 강중에서 아직 해야 할 일이 있어요. 빨리 돌아가야 해요." 문부자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교토의 상황에 대해 저도 들은 적 있어요. 강한 그룹의 사람으로서, 용왕으로서, 천자를 죽인 당신은 지금 물러서기보단 어떻게든 전진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그는 손을 뻗어 강서준의 가슴을 내리치며 말했다. "전 당신을 믿어요. 이 모든 걸 반드시 해결할 수 있을 거예요."강서준이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얘기는 그만하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또 한 잔 마셔요." 말을 마친 그는 돌아서 문부자가 마련한 전용기에 올랐다.그의 뒤를 강영과 김초현이 따랐다.전용기가 천천히 이륙했다.강서준이
수호자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마족은 무자비하지 않았어. 당시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고 싶어 지구를 공격했는데 이것도 천도에 따른 것이었고 지구의 열제들도 천도의 운영 규칙에서 무언가를 배워서 마족 편에 서게 되었을 거야.”수호자가 다시 이 이야기를 하자 강서준이 관심을 보였다.“수호자 선배님, 그때 왜 마족이 지구를 공격했고 열제는 왜 마족의 편에 섰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게 다 무슨 일 때문이었나요?”수호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나도 잘 모르지만, 이 모든 건 지구의 궁극적인 비밀과 관련이 있고 지구의 기원과 관련이 있으며 우주의 기원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 마족은 하늘의 도를 따르고 있으며 마족이 움직이지 않았더라도 우주의 초강자는 죽었을 것이고 지구는 봉인되었을 것이다.”“이것이 천도이며, 모든 것은 천도의 통제하에 있다.”“그리고 마족은 천도를 따르고 있을 뿐.”수호자의 설명에 강서준은 점점 더 모호해졌고 점점 더 궁금해졌다.“됐어, 지금의 너는 이해하지 못할 거야. 넌 지금 신선을 죽일 힘이 생겼지만, 네가 죽일 수 있는 것은 가장 약한 신선뿐이고 마계로 가면 강자는 수도 없이 많을 거야. 그때가 되면 넌 우주에서 제일 강한 자의 실력을 알게 될 것이다.”수호자는 말했다.“그런데 어떻게 가죠?”강서준은 얼굴을 찡그렸다.마계?지구에서 3억 광년이나 떨어진 아주 먼 곳이라 소소가 말한 적이 있었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몰래 삼천 봉지의 한 곳으로 가 그곳에서 수련하고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난 후에 돌아오는 것이었다.그러나 만약 마계로 가면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날 때 제때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내가 널 그곳으로 보낼 수 있어.”수호자는 말했다.“시공간 채널을 열어 마계로 보내는 건 내가 할 수 있다.”강서준은 수호자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수호자는 마법의 연꽃을 다듬을 수 있었기 때문에 소소의 힘에 절대 뒤지지 않았다.반면에 소소는 이미 대황계에 근접해 있었다.그렇다면
모든 것이 준비되었고 강서준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왔다.이제 한 사람만 남았다.바로 서청희었다.용국, 궁전 뒤뜰.두 사람은 나란히 걷고 있었다,강서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서청희, 그동안 용국을 위해 뛰어다니느라 정말 수고했어.”서청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가 한 모든 일들을 오라버니와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죠. 수련 잠재력도 없고 초강자고 될 수 없으니, 저의 능력이 되는 한 인류가 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요.”강서준도 서청희가 의로운 사람이라는 사실에 기뻐했다.“용국에서는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목숨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조심해라, 알았지?”“네, 알겠습니다.”서청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간단한 말을 주고받았다.강서준은 서청희에게 조심해야 할 몇 가지를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그는 대하 태산으로 가 계곡 밑으로 내려갔고 다시 장경각 1층으로 왔다.“수호자 선배님.”강서준은 텅 빈 1층에 서서 입을 벌리고 외치자,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메아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휭!하얀빛이 번쩍였다.하얀빛이 내리자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나타나더니 놀랍도록 아름다운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감격스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다 알고 있어. 정말 잘했어.”강서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제 제가 제1조화와 제2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이 삼천계에 퍼졌으니, 저를 노리는 세력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는 이번에 김초현을 만나러 왔고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려주고 김초현과 도망을 다닐 겁니다.”“안 될 것 같구나.”수호자가 말했다.“무슨 일이죠?”강서준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수호자는 말했다. “이 혹독한 환경에서는 인간이 수련하기가 전보다 몇 배나 더 힘들고, 돌파하기도 지옥처럼 어렵기 때문에 김초현을 최단 시간에 성장시키기 위해 아주 특별한 곳으로 보냈다.”“무슨 장소요?”강서준이 물었다.수호자는 그의 손을 흔들며 말했다.“더 이상 물어보지는 말
꽤 많은 강자의 보호 아래 현천성황은 쉽게 지구에 모습을 드러냈다.지구, 어느 지역.봉인을 뚫고 지구 상공에 나타난 현천성황은 공중에 서서 산과 강을 바라보며 매우 강력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그러고는 두 팔을 벌리며 외쳤다.“지구, 이 현천성황이 드디어 찾아왔다.”그가 순간 어두워진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이 자식. 죽을 때가 왔다.”사실 강서준을 죽이려는 것은 지명 일족이 생각해 낸 계획이었다.그러나 강서준은 현재 지명 일족과 관계가 좋아져 마공도 배우고 마족 문파의 최고 저주 기술도 배웠다.마록은 강서준을 좋게 보았지만, 지명 일족에는 강서준을 좋게 보지 않는 강자들이 간혹 있었고 그들은 강서준을 제거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록은 표면적으로는 지명 일족의 젊은 군주였지만 그저 마왕의 아들에 불과했다.그는 아직 마계로 돌아가지 않았고 아직 실력이 매우 약했기 때문에 지명 일족이 무슨 일을 하던 그에게는 결정권은 없었다.현천성황이 지상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강서준은 몰랐다.같은 시각, 문제가 일어날 거라고 경고했던 소소의 당부가 떠오른 강서준은 강중으로 행하고 있었다.현재 김초현은 장경각에 가 있었기에 강서준이 SA 일가가 다치지 않도록 그들을 지켜줘야 했다.만약 자신 때문에 SA 일가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김초현은 아마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그는 강중으로 가서 SA 일가에게 상황을 설명한 다음 SA 일가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선부로 데려왔다.심지어 친한 친구들까지 모두 선부로 데려왔다.자신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온 후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다음부터는 어떤 곤경에 처하더라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다.곤경이 닥쳐도 명만 붙어있으면 희망이 있듯이, 문제만 생기면 도망가면 그뿐이었다.목숨만 지키면 괜찮은 거였다.그는 용국으로 돌아왔다.용국, 대전.이곳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저한테 이제 곤경이 닥칠 겁니다.”강서준은 중앙 자리에 앉아 아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
이 집단에서 도일은 가장 강한 사람은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이 사람들을 모은 지도자였다.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다음으로 그는 강서준의 사악함을 폭로했다.마족과 결탁해 서안천파를 파괴하고 문파의 원로들을 죽였다는 내용이었다.그러자 즉시 누군가가 나서서 물었다.“도일, 이런 일들은 어떻게 알았나요, 제가 알기로는 강서준이 비록 마족의 몸이지만 무자비한 짓은 하지 않았고 인류를 위해 그런 짓을 했다던데?”“맞아요, 지구의 모든 인간은 모두 죄인의 자손이라 해도, 잘못한 사람은 조상이고 그들은 죽을 필요가 없어요. 강서준은 인류의 두 번째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제 몸 아끼지 않고 마족의 마록과 싸우지 않았나요?”많은 강자는 그래도 이성을 가지고 있었고 강서준의 편에 섰다.“말도 안 되는 소리! 죄인의 자손, 그리고 마공을 수련했기에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맞아요, 그 당시의 전투는 전 우주를 휩쓸었고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기 위해 우주에서 살육을 벌였으면 얼마나 많은 행성이 부서졌습니까? 그들은 마침내 지구를 침공했고 우주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이 지구에 모두 모여 마족과 싸웠지요. 만약 지구의 열제가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마족이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었을까요?"“지구 열제의 반란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었습니까?”“그때의 교훈으로 충분하지 않았나요?”“강서준은 죽어야 해.”“그가 이미 마족의 몸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고, 마족과 가까운 지냈기에 그는 죽어 마땅합니다.”많은 권력자가 분노하며 말했다.도일은 만족했다.그는 이 사람들의 많은 동료 제자가 마족의 손에 죽었고 강서준이 마족과 가까이 지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강서준은 죽어 마땅하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으니 강한 자들을 지구로 보내 강서준을 죽일 방법을 찾읍시다.”“어떻게요?”“지금은 봉인이 너무 강해서 지구로 가는 건 불가능합니다.”“그래요, 지구는 핵심 땅이고 우리는 삼천 봉지를 통해서만 지구로 갈 수 있잖아
“우리, 우리 문파가 마족에 의해 멸망했습니다.”현천성황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코에는 콧물이 맺혔다.“강서준, 강서준이 마족과 결탁하여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으니, 조상님께 정의를 구해 주십시오.”현천성황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이 노인은 서안천파의 조상으로, 고대로부터 살아남은 초강자였다.사실 서안천파는 우주에서 가장 큰 문파로, 고대 시대의 칠계에서도 유명한 존재였고 원계의 서안천파는 한 분파에 불과했다.서안천파의 본부는 지구에 있지 않았다.당시 마족이 철수할 때 서안천파의 수많은 강자도 지구에서 철수했다.“무슨 일이야?”노인이 와서 옆에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았다.그는 깊은 잠에 빠져 바깥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현천성황은 말했다.“강서준이라는 천재가 지구에 나타났는데 죄인의 자손으로서 마족과 결탁했습니다. 현재 지구의 봉인이 풀리기 시작했으니 장로 중 한 명을 지구로 보내려고 합니다”“하지만 강서준은 너무 가증스러운 놈입니다. 먼저 마족과 손잡고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고 그 직후에는 지구에서 우리 일족의 장로를 죽였습니다.”“죄인의 자손?”이 말을 들은 서안천파의 조상님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지구의 기운이 메말랐고 만약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지구는 요즈음 방금 그 기운을 회복했는데, 어떻게 지구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짧은 기간에 강해져 우리 문파의 원로까지 죽일 수 있는가?”“조상님, 강서준은 하늘을 거스르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현재 그는 제1조화, 천상의 기념비와 제2조화, 오행근원력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서안천파의 조상은 비록 고대에 살아남은 사람이었지만,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의 기원에 대해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서안천파의 현천성황은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에 관해 설명했다.“조상님, 현재 지구에 현존해 있는 모든 인간은 몸속에 천도 봉인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 강서준은 하늘을 거슬러 짧은 시간 안에 영역을 연달아 돌파할 수 있고 만약 그가 성장하여 마족과 힘을 합
소소는 강서준에게 우주에 대해 알려주었다.강서준은 마계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행성 중 하나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마계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소소는 말했다.“마계에서 지구까지는 광년으로 계산하면 3억 광년이나 돼.”강서준은 지구인이었지만 광년의 개념을 알고 있었다.그것은 빛이 전진하는 속도이기도 했다.“3억 광년이라고요?”그는 충격을 받았다.소소는 웃으며 말했다.“우주는 광활하고 끝이 없고 이 거리는 사실상 그렇게 멀지도 않아.”“그럼, 모모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구에 왔고 지구에 있는 동안에도 3억 광년이나 떨어진 마족과 소통할 수 있었을까요?”강서준은 마음속으로 의문을 품었다.소소는 설명했다.“항공로가 열려 있으면 그 길로 들어가 충분히 지구에 나타날 수 있어. 지금은 지구가 봉인되어 항공로가 아직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마계에서 온 초강력자가 그들을 이곳으로 보낸 거야.”“소통은 아마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 기술 혹 보물로 하겠지?”그 말에 강서준은 이해했다.그는 잠시 생각한 뒤 물었다.“봉인이 열리면 항공로가 열린다는 게 사실인가요?”“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지구의 봉인이 열리면 삼천지와 지구가 합쳐지면서 봉인된 항공로도 열리고 그때가 되면 지구는 다시 우주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이곳에는 우주의 수많은 강자가 모여들 것이야.”“고대의 우주에 일곱 개의 영역이 있었는데, 이 일곱 개의 영역은 우주에서 가장 강한 일곱 개의 행성이었고 마계도 그중 하나였으며 지구도 그중 하나였어. 사람들은 그것을 인계라고 불렀다.”“아, 그렇구나.”강서준은 깨달았다.“요컨대, 이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해. 지금은 네가 이해하지 못할 거야. 고대 지구에 존재했던 열 명의 황제는 우주를 뒤흔든 존재였다는 걸 넌 아마 충분히 강해질 때가 되면 이해하게 될 거야.”소소는 이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떠나기 전에 그녀는 강서준
강서준이 고개를 들자, 밖에서 소소가 하얀 옷을 입고 고운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와 외쳤다.“강서준!”강서준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소소 누님, 무슨 일이세요?”“왜, 만나러 오면 안 돼?”소소는 입술을 다물고 옆 정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하얀 긴 다리를 드러냈다.“당연히 되죠.”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옆에 앉았다.“강서준.”순간 소소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어지고 안색이 심각하게 변했다.이 모습을 본 강서준은 살짝 얼어붙은 채 물었다.“무슨 일이죠?”소소는 말했다.“지난 며칠 동안 천도의 운행 법칙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중에서 몇 가지 정보를 얻었다.”강서준은 소소를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정보요?”라고소소는 말했다.“재앙이 닥칠 것 같다.”“재앙?”강서준은 이미 예상한 듯 얼어붙은 얼굴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번엔 엄청 곤란할 거야.”“얼마나 곤란하죠?”강서준은 초조해왔다.소소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상세한 건 아직 잘 몰라. 지난번에 연이어 짐작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고 이번에도 더 깊이 들어가면 나도 곤란해질 테니 다음에 말해줄게.”강서준은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소소마저 경고했으니, 다음에는 큰일 날 게 뻔했다.하지만 지금 당장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할 수 있는 건 그저 열심히 수련하는 것뿐이었다.“열심히 수련해라.”그러자 소소는 일어서더니 말을 바꾸어 웃으며 말했다.“너는 아직 대단해. 천상의 기념비도 얻었고 오행근원력도 얻었으며 세 번째 조화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 번째 조화 이후 봉인을 푸는 네 개의 열쇠가 네 손에 있을 거야. 봉인을 푸는 것도 너니까 봉인을 풀어서 얻는 조화도 네 것일 거야.”“네 개의 조화를 얻을 수 있다면 너의 업적은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을 거야.”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첫 번째, 두 번째 조화를 얻으면서 운을 다 쓴 것 같아서 다음에는 못 얻을
이제 지구 전체는 물론 삼천계에서도 강서준이 지구에 나타난 첫 번째 조화와 두 번째 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강서준의 이름은 아주 짧은 기간에 삼천계 전체에 퍼져나갔다.삼천 세계에서는 모든 위대한 왕조, 종파, 강대국들이 강서준에 대해 문의할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어요.강서준의 문제는 빠르게 퍼져 나갔다.이제 삼천계의 모든 문파와 세력은 강서준의 행적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가 마족의 몸을 지니고 마공을 수련했으며 마족과 특이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죽어라.”삼천계의 어떤 고대 장소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이름 모를 한 장로가 입을 열었다.“죄인이 되어서 회개 할 줄 모를 뿐만 아니라 허락 없이 마공을 수련하다니. 전의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강서준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장로가 나서서 말하자 많은 숨은 권력자들이 강서준을 처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사람들은 모두 숨은 실력자들이었다.이 사람들은 모두 고대 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이었다.“강서준은 죽을 수 없습니다.”그 직후 또 다른 강자가 말했다.“강서준은 오랜 세월 동안 지구 인류를 위해 큰 공헌을 해왔고 인류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모든 걸 갖다 바쳤습니다. 비록 마족의 몸이라 할지라도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삼천계에는 소문이 퍼졌다.반면 강서준은 용국에 있었다.지난 며칠 동안 아무도 그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었고 그는 매우 자유로웠다.다만 삼천계는 단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곤경에 처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원계를 예로 들면, 구범은 지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원계에 여전히 꽤 많은 강자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용의 심연의 용행일도 그중 한 명이었다.그는 원계에 아직 강자가 숨어 있다고 굳게 믿었다.과거 고대 문파에 있을 때 구범은 태명에게 우리 고대 문파를 파괴하면 고대 문파의 숨겨진 강자들이 나타나서 마족의 흔적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서 강서
“이 자식, 휴.”“화의 근원이 강서준의 손에 넘어갈 줄은 정말 몰랐다.”많은 존재가 부러워했다.반면 강서준은 자기 육체가 변화하는 기쁨에 빠져있었다.이전에도 이미 화의 속성을 가진 몸으로 변한 적이 있었지만, 이제 화의 근원이 다시 한번 육체를 바꾸었으니, 지금의 그는 자신의 피도 불, 살도 불, 뼈도 불이라고 느끼고 있었다.“강서준, 축하한다.”선부에서 소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화의 근원이 네 육체를 화의 성신으로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만약 이변이 없다면 다른 기원의 힘을 얻는 동시 너의 몸도 완전히 바뀌어 고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오행 성신으로 바뀔 거야.”소소는 부러웠다.큰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랄까 봐 강서준의 운은 너무 좋았다.“허허허.”강서준은 함박웃음을 지었다.화의 근원은 그의 몸을 변화시켰고 그 상태는 대략 하루 정도 지속되었다. 하루가 지나자, 몸속에서 피어오르던 불빛이 사라지고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섰다.신성한 불의 몸으로 변한 후 그의 체력도 상당히 증가했다.그는 저 멀리 수만 명의 군중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그가 걸어가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길을 만들었다.다음으로 강서준은 수의 세계로 향했다.이곳은 망망 해역이었다.이런 종류의 물은 신기했다. 물에는 마법의 에너지가 들어 있었고 강서준은 물속에 들어가 육체를 정제시켜 다시 한번 물 속성의 몸이 되었다.다른 수사였다면 분명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강서준은 고전 시대의 천지오조상이 만든 신통인 오행역전변신법을 사용할 수 있었고 이미 화의 성신이라 하더라도 신법을 통해 화의 성신 기초하에 다시 한번 육체 속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수의 근원은 샘이었다.샘의 안에는 맑은 물이 끊김 없이 넘실거리고 있었다.이 물은 평범한 물이 아니라 모두 에너지였다.아주 당연하게 강서준은 샘물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그가 샘물을 흡수하자 샘물 속에서 마법의 기운이 나타나 강서준의 육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