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46화

그녀는 손가락을 들어 위를 가리키며 말했다. "강천 할아버지가 떨어진 곳이 여기일 리 없어요. 100미터 정도 되는 바위에 부딪혀 떨어질 확률은 있겠지만..."

그녀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어쩌면 200미터 정도 되는 곳에 떨어졌을 거예요. 내려올 때 보니까 깊은 구덩이가 있어서 더는 떨어질 수 없어요."

"아, 그래?"

강서준은 의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단지 깊은 곳으로 향할 생각만 했다. 이곳의 지형에 대해 고민한 적은 없었다.

"네, 확인해 봐요."

강영은 자신의 신체를 훌쩍 뛰어넘는 곳에 있는 몇 미터 밖에 있는 바위에 뛰어올라 빠르게 올라갔다.

강서준이도 밧줄을 빌리지 않고 따라 올라갔다.

100미터 지점에 이르는 곳까지 도달했다.

그곳에 오목하게 튀어나온 바위 하나가 있었다.

강영이 고개를 들어 위를 가리키며 말했다. "여기가 바로 할아버지가 떨어진 곳이에요."

그녀는 몸을 움직여 발밑의 바위를 가리켰다.

"여긴 핏자국이 없어요. 게다가 돌의 모양을 보면 이 방향으로 굴러떨어지는 게 정상이에요. 내려가서 확인해 봐요."

"음."

강서준도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다시 아래로 내려갔다.

다시 수십 미터 아래로 내려간 강영이 멈춰 섰다. 그녀는 움푹 들어간 곳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위에서 굴러떨어지면 여기 떨어지겠지만 여기엔 정작 아무것도 없어요."

강서준 역시 그녀의 의견에 공감했다.

강영의 추리는 예리했다.

그는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설마 할아버지께서 정말 살아계신 거야?"

강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진짜 살아계신 것 같아요."

강서준이 물었다. "그런데 왜 날 찾아오지 않은 거야?"

강영이 말했다. "제가 어제 밤에 얘기했잖아요. 할아버지께서 전부 꾸민 것 같다고요. 할아버지는 지금 모두가 자신이 죽었다는 걸 알게 한 뒤 김초현 씨까지 끌어들인 거예요. 우리한테 자신이 고마에게 잡혔고 여기에서 떨어져 죽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왜?"

강영이 말했다. "왜 이렇게까지 한 건지는 할아버지한테 직접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