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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1화

강지는 어린 강영을 입양하고 직접 무술과 공부를 가르쳤다.

그러니 강지의 말이라면 감히 거역하지 못했다.

오늘 같은 날이 올 줄 알았다. 다만 예상보다 빨리 온 것뿐이다.

강지가 마당 의자에 기대어 심호흡을 했다.

“20년 전에 내가 신룡가에 약재를 찾으러 갔을 때 남궁문의 사람을 만난 적이 있다. 남궁태일이라 부르는 자였지. 희귀한 약재를 놓고 한바탕 싸웠는데 그때 절학을…”

강지가 말을 멈추고 그때 전투 장면을 떠올렸다.

20년이 지났어도 잊을 수 없었다.

“남궁십절장은 너무 무섭더라. 내가 하마터면 죽을 뻔했어. 그 뒤로 명상하면서 꾸준히 탐구했지만 그걸 풀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했어.”

강영이 물었다.

“할아버지, 저더러 남궁 가문에 시집가라는 이유는 대회에서 우리 편을 만드는 것 외에 이 기회에 남궁십절장을 훔치려는 거죠?”

강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편을 만들면 좋지. 편이 될 수 없다고 해도 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무서운 적수야. 서로를 잘 알아야 백전백승할 수 있다고 남궁 가문의 절학을 얻어야만 돌파할 방법을 찾아낼 수 있어.”

“네. 알겠어요.”

강영이 고개를 끄덕이자 강지가 손을 흔들었다.

“그동안 피곤했을 테니 가서 쉬거라.”

“할아버지, 그럼 갈게요.”

강영은 인사를 하고 돌아서 나왔다.

강중.

강서준은 돌아오자마자 잠들고 저녁이 되어서야 방에서 나왔다.

일찍 도착한 김초현은 송나나와 함께 심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김초현이 비록 3단 진기에 올랐지만 수련에 대해 거의 아는 것이 없었고 송나나도 입문 단계라고도 말할 수 없었다.

강서준이 위층에서 내려오자 김초현이 벌떡 일어서며 환하게 웃었다.

“여보, 일어났어요?”

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이며 소파에 앉았다.

송나나가 말했다.

“서준 씨, 수련에 대해 궁금한 게 있어요.”

“말해 봐요.”

송나나가 질문하자 강서준이 자세히 설명해 줬다.

하지만 강서준도 진기를 수련한 지 얼마되지 않아 자신이 이해한 것만 말해주었다.

김초현은 옆에서 고개만 끄덕이며 강서준의 말이 맞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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