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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8화

”알겠어요. 참, 청희 씨는 찾으셨어요? 지금 저 혼자 무리예요. 청희 씨 도움이 필요해요.”

백소희는 혼자 힘으로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경영에 경험이 없어서 회사를 혼자 관리하는 게 힘에 부쳤다.

그 말에 강서준이 이마를 찌푸리더니 한참 뒤에야 입을 열었다.

“최대한 빨리 찾아올게.”

강서준의 추측이 맞다면 김초현이 서청희의 행방을 알고 있다. 자신에게 말을 하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질투심에 그랬을 것이다.

“다른 분부가 없다면 먼저 회의하러 갈게요.”

“그래.”

강서준이 손을 흔들었다.

문득 뭔가 생각나 다시 불렀다.

“소희. 회의는 잠시 열지 마. 회사 내부에 백운그룹 첩자가 있을 수 있어. 이 계획이 누설되어서는 안 돼. 백운이 알게 되면 다 망쳐. 먼저 회사 고위 직원 명단을 줘. 뒷조사를 끝내고 시작하자.”

“알겠어요. 인사부에 임원 명단을 올리라고 할게요.”

백소희가 사무실에서 나갔다.

강서준은 사무실에서 기다렸다. 자금 때문에 골치가 아팠다.

아무리 생각해도 돈을 빌릴 수 있는 곳은 송진뿐이다.

잠시 머뭇거리다 휴대폰을 들고 송진에게 연락했다.

“서준 씨, 무슨 일이에요?”

“어르신, 다름이 아니라 제가 자금이 필요한데요.”

돈을 빌려달라는 말을 꺼내기가 쑥스러웠다.

휴대폰 너머로 잠시 침묵이 흐르더니 차분한 목소리가 들렸다.

“얼마나 필요한데요?”

“많을수록 좋습니다.”

“서준 씨, 저도 돕고 싶은데 전에 현금을 드리고 지금은 사용 가능한 자금이 얼마되지 않아요. 많아야 2조가 조금 넘을 텐데. 더 필요하다면 아래 산업을 처리할 시간이 필요해요. 당장은 어려워요.”

“그렇군요. 다른 방법 찾아볼게요.”

송진이 난처한 사정을 잘 알고 있다.

큰 산업을 유지하려면 유동자금이 필요하다. 마지막 2조마저 내놓는다면 파산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다.

“돈, 대체 어디서 구하지?”

조바심이 난 강서준이 사무실에서 왔다 갔다 맴돌기만 했다.

남황에 가서 자금을 마련하고 싶지만 지난번 재판 이후로 형법을 건드리는 게 조심스러워졌다.

“맞다.”

갑자기 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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