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현이 독약을 먹고도 멀쩡한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의아한 표정이었다. 자신의 독약에 언제나 자신감이 넘쳤던 한근명도 이게 무슨 일인지 의아하기 시작했다.이때 한 기자가 가까이 다가와 카메라에 김초현의 얼굴을 담았다. 김초현은 드디어 몸을 일으켜 의아한 표정의 한근명을 바라보며 피식 웃었다."아... 제가 무슨 말을 더 해야 할까요? 독약을 먹었는데도 아무 일도 없으니, 심지어 해독약을 먹지 않았는데도 아무 일도 없으니,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죠? 제가 약물에 대한 이해가 틀린 건가요? 아니면 한근명 씨가 약재를 잘 못 기억한 건가요?"김초현은 한근명에게 티끌만 한 체면도 남겨주지 않았다. 그러고는 또 기자들을 향해 말했다."여러분의 카메라에도 담겼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T 의료원의 의사 한근명 씨가 만든 독약이 아무런 효과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이건 즉 T 의료원이 졌다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이건 사기예요!"한근명은 안색이 파래진 채로 김초현을 가리키며 큰 소리로 외쳤다."내가 만든 약을 아예 안 먹은 거 아니에요? 아니면 그 새로 약을 바꿔치기 했죠.""당신 바보예요?"김초현이 말하기도 전에 하연미가 나서서 윽박질렀다."그 나이를 처먹고 집에 가만히 앉아 벌어 놓은 돈을 세는 게 아니라 왜 나와서 젊은이들을 귀찮게 하는 거예요? 보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초현이 무슨 수로 바꿔치기를 했겠어요?""그러니까요. 패배를 인정하지 못해서 억지 부리는 거 아니에요?"김현의 아내 오유민이 무시하는 표정으로 말했다.김위헌은 펄쩍 뛰며 한근명 등을 가리키며 말했다."T 의료원 의사는 당장 꺼져요. 우리 의료원 앞에서 꺼지라고요."김위헌은 주먹까지 쥐고 그들을 때릴 기세였다. 김초현이 멀쩡한 것을 보고 SA 일가는 전부 나서서 한근명을 쫓아내려 했다.한근명의 안색은 아주 나빴다. 그는 김초현이 왜 아직도 멀쩡한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래서 포기하지 않고 독성이 퍼지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김초현은
이때 한 기자가 나서서 물었다."방금 전의 말을 증명할 증거가 있나요? 대기업을 상대로 가짜 뉴스를 유포하는 것은 분명한 범죄행위예요.""증거는 없습니다. 저 역시 SA그룹의 상황을 말씀드리는 것뿐입니다. 저희가 사회의 보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는 하지만 두렵지는 않습니다."김초현은 말을 끝내자마자 의료원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왜냐하면 그녀는 곧 독을 통제할 수 없을 것 같았기에 배출 과정이 급히 필요했다.김초현은 의료원으로 들어가자마자 2층 사무실로 가서 문을 잠그고 진기를 이용해 독을 배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진기 운용에 미숙했던 그녀는 바로 실수하기 시작했고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퍼지는 독소에 안색이 확 변했다. 독소가 날뛸수록 그녀는 더 초조했고, 초조할수록 실수가 더 잦아졌다.밖에서 기자는 아직도 떠나지 않고 있었다. SA 일가 중에서 김천용이 나서서 인터뷰를 받았다. 그는 SA그룹을 대거 홍보했고 나쁜 세력에 타협하지 않을 것을 발표했다.강서준도 곧이어 달려왔다. 하지만 그가 도착했을 때, 한근명은 진작에 떠났고 기자도 대부분 흩어진 상태였다. J 의료원 앞에는 구경을 위해 남은 몇몇 행인만 남았다.강서준이 SA 일가를 향해 걸어오며 물었다."초현 씨는요?"김현이 의료원을 가리키며 말했다."안으로 들어갔어요."강서준은 별 말없이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또 여러 사람에게 물은 다음에야 김초현이 2층 사무실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빠르게 사무실 앞으로 와서 노크했다."누구세요?"사무실 안에서 연약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저예요."사무실 안의 김초현은 강서준의 목소리를 들은 후에야 한시름 놓았다. 진기를 이용해 독소를 배출하는 과정에 실수가 생겨 결국 온몸에 독소가 퍼지고 말았다. 그녀의 안색은 무서울 정도로 까맸고 문을 열 힘도 없어서 축 늘어져 있었다.강서준은 김초현의 목소리를 듣고 불안한 마음에 방문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갔다. 김초현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그는 한걸음에 달려가 그녀를 안아
얼마 후 김초현은 따듯한 느낌과 함께 온몸이 편해지는 것을 느꼈다.강서준은 연속으로 8 침이나 놓았다. 하지만 곧 진기가 모자라 더 이상 침을 놓을 수 없게 되었다. 다행히 김초현 체내의 독소는 대부분 빠졌고 생명에 지장은 없었다. 진기가 모자란 관계로 독소를 깨끗하게 빼지 못한 게 아쉽기는 하지만..."초현 씨, 잠깐만 기다려요. 제가 은침을 갖고 올게요.""네."김초현은 소파에 가만히 누워있었다. 그녀는 체감상 완전히 회복한 것 같았다.은침을 갖고 온 강서준은 사무실 문을 닫고 은침으로 두 번째 해독을 시작했다. 짧은 몇 분 동안, 김초현 체내의 독소는 드디어 완전히 배출되었다.기운이 돌아온 김초현은 스스로 옷을 입기 시작했다. 강서준은 곁에서 걱정하는 표정으로 말했다."왜 그렇게 무모한 짓을 했어요? 제가 조금만 늦게 왔어도 초현 씨는 죽었을 거예요.""저, 저도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요. 독소를 누르는 데 성공했으니 배출하기도 쉬울 줄 알았는데 생각처럼 잘되지 않아 너무 당황했어요."김초현은 잘못을 저지른 어린아이처럼 머리를 숙이고 있었다. 다행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기에 강서준은 과하게 탓하지 않았다."앞으로는 절대 이러지 마요. 매번마다 운이 좋을 거라는 보장은 없잖아요.""네."김초현은 짧게 대답했다."참, 청희 씨가 어디에 있는지는 도대체 아는 거예요, 모르는 거예요?"강서준이 또다시 물었다. GS그룹이 열세에 처한 상황에 경영 능력이 좋지 못한 강서준은 서청희가 도움이 간절히 필요했다.김초현은 약간 실망한 표정으로 머리를 숙였다. 그녀는 강서준이 아직도 서청희를 찾고 있을 줄은 몰랐다. 그녀도 물론 GS그룹의 상황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리고 능력 있는 사람이 나타나 상황을 중재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김초현은 머리를 들어 강서준을 바라보더니 단호하게 말했다."여보, 저도 할 수 있어요. 제가 청희보다 못한 건 없잖아요. 저한테 기회만 준다면 무조건 GS그룹를 제대로 관리할게요.""이건 어린아이의 소꿉놀
"T 의료원은 어떡해요? 제가 이번 도전을 이기기는 했지만 포기할 생각이 없어 보이던데요."김초현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강서준은 어두운 안색으로 답했다."정말 귀찮은 사람들이네요... 정 안 되면 남몰래 처리하든지 해야겠어요.""그게 무슨 말이에요?"김초현은 안색이 약간 변하며 말했다."지금은 보는 눈이 많아요. 자칫 약점이라도 잡힌다면 귀찮은 일에 휘말릴 거예요. 그러니 이 일은 저한테 맡겨요. 남몰래 하는 일이라면 천왕전이 더 잘하니까요.""아니에요."강서준은 머리를 저었다. 그는 피 보는 일에 여자를 끌어들이고 싶지 않았다."하지만...""하지만은 없어요. 그냥 제가 알아서 처리할게요."강서준이 명령하는 말투로 말했다."알겠어요."김초현은 어쩔 수 없이 승낙했다. 그녀는 강서준이 자신을 믿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김초현의 실망한 표정을 보고 강서준이 말했다."제가 초현 씨의 능력을 의심하는 게 아니라 여자한테 잔인한 일을 맡기기 싫어서 그래요. 만약 진심으로 저를 돕고 싶다면 청희 씨나 찾아줘요."강서준의 설명을 듣고 나자 김초현은 훨씬 기분이 풀렸다. 그래서 머리를 끄덕이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알겠어요.""저는 아직 백년이랑 싸울 자금을 마련해서 이만 가볼게요. 만약 한근명이 다시 찾아온다면 그냥 내버려 둬요. 제가 최대한 빨리 해결해 볼 테니까 의료원 문을 닫는 한이 있어도 싸움이 붙으면 안 돼요."김초현이 말했다."알겠으니까 서준 씨나 조심해요. 할아버지가 그랬는데 고문은 아주 무서운 가문이래요. 백 년 전에도 4대 가문조차 함부로 못 하는 존재였다면서요.""걱정하지 마요."강서준은 김초현의 어깨를 톡톡 쳤다."저는 이만 가볼게요."강서준은 J 의료원에서 나와 GS그룹으로 향했다. 그는 이곳에서 독보운이 오기를 기다렸다. 독보운이 온 다음에는 수련심법으로 거래해서 독보운의 재산을 받을 생각이었다. 오직 이래야만 GS그룹이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같은 시각, 백년그룹.고지민은 회사에 가만히
갑자기 나타난 고지민에에 김초현은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생각할 틈 없이 쏟아진 공격에 어쩔 수 없이 진기로 막아냈다.손바닥이 마주치고 고지민은 강한 힘에 몇 미터 밖으로 밀려났다. 그녀의 안색은 창백해졌고 팔도 들 수 없을 정도로 힘이 풀렸다.고지민은 뒷짐을 지더니 김초현을 죽어라 노려봤다. 그러고는 여유로운 척 피식 웃으며 그녀를 향해 걸어갔다."초현 씨, 생각보다 강한 힘을 갖고 있었네요."김초현은 고지민을 바라보며 싸늘하게 물었다."당신은 누구예요?"고지민이 웃으며 답했다."저는 강씨 집안의 강지민이라고 해요. 강영 언니한테서 초현 씨는 외모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단기간에 고수가 된 능력자라는 말을 듣고 궁금해서 찾아왔어요. 역시 강영 언니보다 훨씬 강하네요."상대가 강씨 집안 사람이라는 것을 듣고 김초현은 한시름 놓았다. 하지만 강영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그녀는 여전히 차가운 말투로 물었다."그래서요?"고지민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별일은 아니고 그냥 평범한 사람에서 어떻게 갑자기 고수가 됐는지 항상 알고 싶었거든요. 강영 언니는 안 알려 줘서 이렇게 찾아왔어요.""그쪽이랑 상관없는 일이에요."김초현이 몸을 돌려 멀어져갔다."재미있네..."고지민은 김초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입꼬리를 씩 올렸다.SA 별장으로 돌아간 김초현은 소파에 앉아 생각에 잠겼다. 그녀는 서청희를 어떻게 할지 생각하느라 느닷없이 나타난 고지민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강서준과 재혼하고 싶었던 김초현에게 서청희는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다시는 서청희와 만나고 싶지 않았다. 게다가 그녀는 강용그룹에 갔다가 두 사람이 격렬하게 키스하는 모습도 보고 말았다. 치마가 반쯤 벗겨진 걸 봐서 만약 그녀가 찾아가지 않았다면 상상하기도 싫은 일이 일어났을 것이다.김초현과 강서준은 한때 부부였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일을 한 적 없었다. 이 생각만 하면 김초현은 기분이 나빴다. 그래서 서청희를 다시 데리고 나오는 게 고민되었다.강서준은 영웅이라 세
강서준은 한시름 놓았는지 웃으며 말했다."알겠어요. 고마워요, 초현 씨.""여보, 앞으로도 저 한 명만 사랑할 거죠?"김초현이 물었다.서청희는 외모와 능력이 전부 뛰어났고 남자의 마음을 훔칠 줄도 알았다. 그래서 김초현은 그녀에게 강서준을 빼앗길까 봐 너무 걱정되었다."이상한 생각하지 마요."강서준이 답했다."저는 GS그룹을 위해 청희 씨를 찾는 거예요. 만약 연인으로 발전하고 싶었다면 진작에 이뤄졌을 거니까 더 이상 언급하지 마요."김초현은 강서준의 말을 완전히 믿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의 말을 듣고 마음이 편해진 건 사실이다. 적어도 강서준이 그녀를 마음에 두고 있다는 의미니까. 그녀는 자신만 노력하면 언젠가 꼭 강서준의 마음을 되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알겠어요."김초현은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저는 서준 씨 내조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다시는 귀찮게 굴지 않을 거라고 약속해요."김초현은 속으로 자신에게 화이팅을 외쳤다. 비록 회사 일로 도움이 되지는 못하지만 3단에 달하는 진기가 있으니 잘만 사용하면 그녀도 충분히 강서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다."제가 진짜 열심히 수련할 거예요."김초현은 단단히 결심하고 강서준과 몇 마디 더 주고받다가 전화를 끊었다.GS그룹으로 온 강서준은 방영길의 조사 결과와 독보운이 오기를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독보운은 대하가 아닌 다른 곳에 있었다. 하지만 빨리 움직인 덕에 해가 지기 전에 GS그룹에 도착했다."서준아!"독보운은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호탕하게 웃으며 팔을 벌려 강서준과 포옹하려 했다.강서준을 몸을 뒤로 피하며 사무실 소파를 가리켰다."앉아."강서준은 또 담배 한 대를 건넸고 독보운은 받아들며 물었다."이번에는 또 무슨 일로 나를 급하게 부른 거야? 혹시 긴급 임무라도 있나?""그럼 내가 일도 없이 불렀을까 봐?"강서준이 담배에 불을 붙이며 말했다."일단 본론부터 얘기하지."독보운은 질질 끌지 않고 물었다."강중에서 일어난 일은 나도 알고 있어
강서준과 독보운은 서로 자기가 우세했다고 생각했다.그는 10년 동안 온갖 방법을 총동원해 내가심범을 수련해 무도 대종사가 되려 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내 전 재산을 줄 테니까 내가심법을 나한테 넘겨." 그는 흥분한 듯 두 눈을 반짝이며 강서준을 바라보았다."그래. 좋아."강서준은 환하게 웃으며 진작에 완성한 수련법이 기재된 책을 독보운이게 건네며 말했다. "너한테 주려고 진작에 준비해뒀지."독보운은 강서준이 건네준 책을 펼쳐 살펴보기 시작했다.강서준이 건넨 책에는 심법이 자세히 기재되어 있었다.얼굴이 상기된 독보운은 두 손을 떨기 시작했다.20년이 걸렸다.20년 만에 심법을 손에 넣게 된 것이다.드디어 복수를 할 수 있게 되었다.그는 당장이라도 기쁨에 겨워 비명을 지르고 싶었다."물건을 건넸으니 상응하는 값을 치러야겠지?""바로 계좌이체 할게. 우선 해외 계좌의 돈을 먼저 입금할게. 남은 금액은 천천히 꺼내도록 하자. 먼저 내가 가지고 있는 스위스 계좌부터 넘길게."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백소희에게 연락해 해외 계좌를 준비시켰다.백소희가 보내온 그룹의 계좌를 강서준은 다시 독보운에게 넘겼다.독보운은 바로 돈을 이체했다."돈은 이미 보냈고 심법도 손에 넣었네. 이왕 이렇게 된 김에 무학 비법 하나 주면 안 돼?"강서준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 강한 그룹 서재에 가서 찾아볼게.""와!"독보운은 마치 어린아이처럼 비명을 질렀다.강서준은 강한 그룹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4대 고족의 서열 1위.강한 그룹의 서재에는 수많은 무학 비법 책들이 소장되어 있었다."난 평생 너를 따를 거야."독보운은 그에게 단호하게 맹세했다.강서준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 "따르고 말고 할게 어디 있어. 우린 서로 돕는 관계잖아."독보운은 더 이상 어떤 말도 하지 않고 강서준이 건네준 심법을 진지하게 읽었다.어느덧 시간이 저녁 8시가 되어 가는 걸 알아차린 강서준은 방영길에게 연락했다. "어떻게 됐어요?""
그는 강서준에 인사를 건네 뒤 급히 자리를 떴다.강서준도 곧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는 핸드폰을 들어 김초현에게 연락해 서청희가 돌아오는 시간에 대해 물으려 했다.마침 김초현에게 연락이 걸려왔다.그는 얼른 전화를 받았다."여보, 오늘 돌아와요?""아니요. 의경이 나나 씨 집에 있어 오늘은 거길 갈려고요."그럼 저도 거기로 갈게요."김초현은 말을 마치자마자 전화를 끊었다.강서준은 서청희에 물으려 했지만 김초현이 먼저 전화를 끊은 바람에 어떤 것도 묻지 못했다.회사를 나온 그는 곧바로 송나나의 집으로 향했다.김초현은 강서준보다 먼저 도착해 있었다.강서준이 들어오는 걸 발견한 김초현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강서준에게 다가가 그의 팔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여보. 저 결심했어요. 저 군대에 가서 훈련받을 거예요."강서준은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가지 말라고 했잖아요. 거기가 얼마나 힘든 곳인지 알아요?""할 수 있어요." 김초현은 단호하게 얘기했다."알았어요."강서준은 더 이상 말릴 수 없었다. "내일 오전에 군사 구역에 가려고 했는데 같이 가죠. 참, 서청희 씨는 언제 돌아온대요?"김초현은 시계를 확인하더니 입을 열었다. "별다른 일이 생기지 않는다면 12시에 강중에 도착할 거예요."강서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서청희가 돌아오면 그는 걱정 없이 독보운과 보물을 찾으러 떠날 수 있었다.비록 독보운이 건넨 돈이 많기는 했지만 백년 그룹에 대항하기 위해 턱없이 부족한 돈이었다. 백년 그룹의 뒤에는 수많은 거물들이 있었고 그들의 재산은 헤아릴 수 없이 많기 때문이다."방에 가서 책 좀 봐야겠어요."강서준은 위층으로 향했다.김초현은 강서준을 방해할 가봐 뒤따라 가지 않았다.그녀는 송나나와 함께 심법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어느덧 밤 12시가 되었다.서청희는 윤정아와 함께 돌아왔다."청희야. 정아 씨."김초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둘을 맞이했다.서청희는 김초현을 가볍게 바라보았다.송나나가 말했다. "올라가서 서준 씨 좀 불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