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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8화

"T 의료원은 어떡해요? 제가 이번 도전을 이기기는 했지만 포기할 생각이 없어 보이던데요."

김초현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강서준은 어두운 안색으로 답했다.

"정말 귀찮은 사람들이네요... 정 안 되면 남몰래 처리하든지 해야겠어요."

"그게 무슨 말이에요?"

김초현은 안색이 약간 변하며 말했다.

"지금은 보는 눈이 많아요. 자칫 약점이라도 잡힌다면 귀찮은 일에 휘말릴 거예요. 그러니 이 일은 저한테 맡겨요. 남몰래 하는 일이라면 천왕전이 더 잘하니까요."

"아니에요."

강서준은 머리를 저었다. 그는 피 보는 일에 여자를 끌어들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하지만은 없어요. 그냥 제가 알아서 처리할게요."

강서준이 명령하는 말투로 말했다.

"알겠어요."

김초현은 어쩔 수 없이 승낙했다. 그녀는 강서준이 자신을 믿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김초현의 실망한 표정을 보고 강서준이 말했다.

"제가 초현 씨의 능력을 의심하는 게 아니라 여자한테 잔인한 일을 맡기기 싫어서 그래요. 만약 진심으로 저를 돕고 싶다면 청희 씨나 찾아줘요."

강서준의 설명을 듣고 나자 김초현은 훨씬 기분이 풀렸다. 그래서 머리를 끄덕이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알겠어요."

"저는 아직 백년이랑 싸울 자금을 마련해서 이만 가볼게요. 만약 한근명이 다시 찾아온다면 그냥 내버려 둬요. 제가 최대한 빨리 해결해 볼 테니까 의료원 문을 닫는 한이 있어도 싸움이 붙으면 안 돼요."

김초현이 말했다.

"알겠으니까 서준 씨나 조심해요. 할아버지가 그랬는데 고문은 아주 무서운 가문이래요. 백 년 전에도 4대 가문조차 함부로 못 하는 존재였다면서요."

"걱정하지 마요."

강서준은 김초현의 어깨를 톡톡 쳤다.

"저는 이만 가볼게요."

강서준은 J 의료원에서 나와 GS그룹으로 향했다. 그는 이곳에서 독보운이 오기를 기다렸다. 독보운이 온 다음에는 수련심법으로 거래해서 독보운의 재산을 받을 생각이었다. 오직 이래야만 GS그룹이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같은 시각, 백년그룹.

고지민은 회사에 가만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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