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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7화

얼마 후 김초현은 따듯한 느낌과 함께 온몸이 편해지는 것을 느꼈다.

강서준은 연속으로 8 침이나 놓았다. 하지만 곧 진기가 모자라 더 이상 침을 놓을 수 없게 되었다. 다행히 김초현 체내의 독소는 대부분 빠졌고 생명에 지장은 없었다. 진기가 모자란 관계로 독소를 깨끗하게 빼지 못한 게 아쉽기는 하지만...

"초현 씨, 잠깐만 기다려요. 제가 은침을 갖고 올게요."

"네."

김초현은 소파에 가만히 누워있었다. 그녀는 체감상 완전히 회복한 것 같았다.

은침을 갖고 온 강서준은 사무실 문을 닫고 은침으로 두 번째 해독을 시작했다. 짧은 몇 분 동안, 김초현 체내의 독소는 드디어 완전히 배출되었다.

기운이 돌아온 김초현은 스스로 옷을 입기 시작했다. 강서준은 곁에서 걱정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왜 그렇게 무모한 짓을 했어요? 제가 조금만 늦게 왔어도 초현 씨는 죽었을 거예요."

"저, 저도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요. 독소를 누르는 데 성공했으니 배출하기도 쉬울 줄 알았는데 생각처럼 잘되지 않아 너무 당황했어요."

김초현은 잘못을 저지른 어린아이처럼 머리를 숙이고 있었다. 다행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기에 강서준은 과하게 탓하지 않았다.

"앞으로는 절대 이러지 마요. 매번마다 운이 좋을 거라는 보장은 없잖아요."

"네."

김초현은 짧게 대답했다.

"참, 청희 씨가 어디에 있는지는 도대체 아는 거예요, 모르는 거예요?"

강서준이 또다시 물었다. GS그룹이 열세에 처한 상황에 경영 능력이 좋지 못한 강서준은 서청희가 도움이 간절히 필요했다.

김초현은 약간 실망한 표정으로 머리를 숙였다. 그녀는 강서준이 아직도 서청희를 찾고 있을 줄은 몰랐다. 그녀도 물론 GS그룹의 상황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리고 능력 있는 사람이 나타나 상황을 중재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김초현은 머리를 들어 강서준을 바라보더니 단호하게 말했다.

"여보, 저도 할 수 있어요. 제가 청희보다 못한 건 없잖아요. 저한테 기회만 준다면 무조건 GS그룹를 제대로 관리할게요."

"이건 어린아이의 소꿉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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