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강서준에 인사를 건네 뒤 급히 자리를 떴다.강서준도 곧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는 핸드폰을 들어 김초현에게 연락해 서청희가 돌아오는 시간에 대해 물으려 했다.마침 김초현에게 연락이 걸려왔다.그는 얼른 전화를 받았다."여보, 오늘 돌아와요?""아니요. 의경이 나나 씨 집에 있어 오늘은 거길 갈려고요."그럼 저도 거기로 갈게요."김초현은 말을 마치자마자 전화를 끊었다.강서준은 서청희에 물으려 했지만 김초현이 먼저 전화를 끊은 바람에 어떤 것도 묻지 못했다.회사를 나온 그는 곧바로 송나나의 집으로 향했다.김초현은 강서준보다 먼저 도착해 있었다.강서준이 들어오는 걸 발견한 김초현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강서준에게 다가가 그의 팔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여보. 저 결심했어요. 저 군대에 가서 훈련받을 거예요."강서준은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가지 말라고 했잖아요. 거기가 얼마나 힘든 곳인지 알아요?""할 수 있어요." 김초현은 단호하게 얘기했다."알았어요."강서준은 더 이상 말릴 수 없었다. "내일 오전에 군사 구역에 가려고 했는데 같이 가죠. 참, 서청희 씨는 언제 돌아온대요?"김초현은 시계를 확인하더니 입을 열었다. "별다른 일이 생기지 않는다면 12시에 강중에 도착할 거예요."강서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서청희가 돌아오면 그는 걱정 없이 독보운과 보물을 찾으러 떠날 수 있었다.비록 독보운이 건넨 돈이 많기는 했지만 백년 그룹에 대항하기 위해 턱없이 부족한 돈이었다. 백년 그룹의 뒤에는 수많은 거물들이 있었고 그들의 재산은 헤아릴 수 없이 많기 때문이다."방에 가서 책 좀 봐야겠어요."강서준은 위층으로 향했다.김초현은 강서준을 방해할 가봐 뒤따라 가지 않았다.그녀는 송나나와 함께 심법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어느덧 밤 12시가 되었다.서청희는 윤정아와 함께 돌아왔다."청희야. 정아 씨."김초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둘을 맞이했다.서청희는 김초현을 가볍게 바라보았다.송나나가 말했다. "올라가서 서준 씨 좀 불러
서청희가 돌아오자 강서준도 안심할 수 있었다.서청희와 백소희가 힘을 합친다면 둘은 안전할 것이다.그는 곧 방으로 돌아갔다.한편, 강중의 어느 별장.여긴 강중에서 지민이 묶고 있는 곳이었다.그녀는 오늘 김초현을 만나러 갔다. 김초현에게 진기를 생겼다는 사실에 한 번 놀랐고, 그녀의 진기가 자신을 초월했다는 사실에 한 번 더 놀랐다.그녀는 평범했던 김초현이 이렇게 짧은 시간에 3단의 실력을 가진 강자가 된 사실에 놀랐다.그녀는 턱을 괴고 생각에 잠겼다.그때 어떤 젊은 남자가 들어왔다.20살로 보이는 남자는 어깨까지 찰랑거리는 긴 머리를 하고 있었다. 꽤 잘생긴 얼굴과 남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왔어?"고지민은 남자에게 눈길을 돌렸다.젊은 남자는 다리를 꼬고 고지민을 쳐다봤다. "지민 씨, 스승님이 저한테 나서라고 하셨어요. 최선을 다해 지민 씨를 도울 겁니다. 지민 씨도 아시다시피 제 취향이..."그는 고지민을 환하게 웃으며 바라보았다.고지민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당연히 알죠. 김초현 씨는 어때요? 강중에 제일 아름다운 여자인데, 매스컴에선 그녀를 수천 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미녀라고 칭한던데.""지민 씨, 설마 절 불더미로 떠미는 건 아니겠죠? 지금 김초현 씨가 강서준 씨의 아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다고요. 설사 둘이 이혼을 한 사이라지만 아직 함께 있잖아요. 강서준과 김초현을 건드리는 사람은 강한 그룹과 적이 되겠다고 선언하는 거잖아요. 약왕곡에 재앙을 가져올 거예요."눈앞의 이 남자는 약왕곡의 후계자 오일풍이다.약왕곡 곡주의 제자였다.젊은 나이에 진기를 수련한 무도 대종사일 뿐만 아니라 공포스러운 의술도 익힌 사람이었다.약왕곡을 나오기 전 스승은 그에게 강서준과 실력을 겨루는 건 좋을 일이지만 비열한 수단을 동원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고지민은 싱그레 웃으며 말했다. "일풍 씨, 농담한 거니까 안심해요. 제가 당신 마음에 꼭 드는 미녀를 찾아줄게요."구일풍은 고지민을 빤히 바라보았다. 그녀는 나이도 적당
"아, 그건 저도 알아요."고지민은 전화를 끊었다.그녀는 강서준이 이 밤에 독보운과 접촉한 이유에 대해 고민했다.독보운은 킬러 조직의 창시자 일뿐이다. 그는 강하지만 무도 대종사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밤은 고요하게 지나갔다.다음날 아침.강서준은 아침 일찍 일어났다.송나나의 집.사람들이 한데 모였다.서청희가 말했다. "서준 씨, 어젯밤에 백소희 씨와 통화했어요. 문제가 있는 직원들은 이미 해고했어요. 우선 공금을 가지고 백년 그룹에게 압력을 받은 작은 공장들한테 가보려고요.""음." 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조심하고요. 휴대폰은 항상 켜둬요. 연락이 안 되면 언제든지 위치 추적을 할 수 있게요.""네, 알겠어요."서청희는 강서준에게 인사하고 집을 나섰다.김초현은 강서준을 바라보며 물었다. "여보, 군사 구역에 갈 거예요?""네. 가요."강서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송나나와 윤정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전 강중을 잠시 떠나있을 거예요. 오래 걸리진 않겠지만 비상시기인만큼 여러분들도 외부와의 접촉을 줄이고 최대한 집에 있었으면 좋겠어요.""알겠어요."두 사람은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강서준 김초현과 함께 군사 구역으로 향했다강서준은 잊지 않고 독보운에게 연락했다.강중의 군사 구역.소요왕의 사무실.강서준이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저 헬기 몇 개 좀 빌려줘요.""그래요."소요왕은 생각지도 않고 승낙했다. 그는 곧 무언가 생각난 듯 말했다. "참, 방금 전 가문 내부에서 받은 소식인데 남궁문파가 강한 그룹과 사돈 사이를 맺는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네?"강서준은 어리둥절했다."남궁문파면 그쪽 가문 아니에요?"그는 소요왕을 의심스럽게 바라보았다.용수를 할 수 있단는 건 배후에 사람이 있다는 걸 뜻했다.그가 흑룡이 될 수 있었던 건 그의 실력이 뛰어났던 탓도 있었지만 더 중요한 건 강한 그룹의 사람이라는 신분이었다.대하왕이 흑룡군의 용수로 그를 책봉할 시 이미 강서준을 이용해 천자를 처리할 계획을 세웠을
충격을 받은 강서준은 애써 진정을 하며 다시 자리에 앉아 물었다. "진짜에요? 정확한 거 맞아요?""네." 소요왕이 입을 열었다. "제가 비록 가문의 방계이긴 하지만 이 소문은 이미 가문 전체에 퍼져있어요. 남궁문파는 출세할 계획이에요. 서준 씨가 예전에 강영 씨와 함께 강중에 온 걸 보고 둘이 꽤 친한 사이 같아서 특별히 알려주는 거예요.""후!"강서준은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그는 강한 그룹이 남궁문파와 혼인을 맺을 줄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게다가 소요왕이 이렇게 엄청난 배경을 가졌는지도 몰랐다."서준 씨..." 소요왕은 강서준을 물끄러미 바라봤다.강서준은 소요왕의 표정에서 심상치 않음을 감지하고 말했다. "네, 말하세요.""서준 씨는 강한 그룹 사람이잖아요. 게다가 진기까지 닦았고. 하지만 전 남궁문파의 사람일 뿐 진기를 닦을 자격은 없어요. 나이도 많아 수련의 길을 걷는 건 바라지 않아요. 하지만 저한테 고작 18살 밖에 안된 아들 한 놈이 있어요. 우리 아들만 서준 씨가 가르쳐주시면 안 될까요?"소요왕은 여태껏 남에게 이렇게 부탁한 적이 없었다.그런 소요왕이 강서준에게 부탁을 하고 있다.몇 년 동안 그는 다양한 세상을 봤다.정작 가문에서 그는 큰소리를 내지 못하는 처지였다.그의 아들 역시 남궁문파에서 어떤 환영도 받지 못한채 하인처럼 부려먹는 존재였다.그는 아들이 평생 이런 꼴로 살기를 원하지 않았다.무예를 연마해야만 출세할 수 있고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었다.그의 아들이 무도 대종사가 되어야만 아내가 집안에서 체면을 세울 수 있었다. 그래야만 지하감옥에 갇혀버린 아내를 구출해낼 수 있었다."그러죠."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 동안 소요왕이 그를 도와준 적은 수도 없이 많았다. 이런 작은 부탁은 그에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다만 제가 지금 곤란한 처지인지라, 시간이 좀 지난뒤 자세히 얘기를 나누는 게 어때요?""정말 고마워요." 소요왕은 일어나 강서준의 손을 덥석 잡고 말했다."우리가 어떤 사이인데
바로 이런 규칙들 때문에 무도가 몰락하게 된 것이다.하지만 이건 사회를 위한 좋은 일이기도 했다.만약 모두가 무예를 익힌다면 나라 역시 관리하기 어려울 것이다.소요왕은 강서준에게 자신의 아내와의 일을 털어놓았다.강서준은 아무 말 없이 묵묵히 듣기만 했다.곧, 독보운도 도착했다.군사 구역에 십여 대의 헬기가 준비되었다.강서준이 독보운을 바라보며 물었다. "보물은 어디에 있어?"독보운은 웃으며 말했다. "대하 경내에 있는 장백산의 천연 동굴에 있어. 아주 힘들게 재산들을 그곳에 옮겼어."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옆에 있는 소요왕을 바라보며 웃으며 말했다. "한 가지만 더 부탁드려도 될까요?""저희가 어떤 사이인데요. 뭐든지 말만 하세요. 제가 도울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 도울게요."강서준이 말했다. "초현 씨가 여기서 잠깐 훈련을 받고 싶어 하거든요. 그걸 부탁드리고 싶어요.""초현 씨가요?"소요왕은 김초현을 한 번 바라보았다.그는 그녀의 가녀린 몸을 훑어보고 말했다. "농담하는 거죠? 특훈이 얼마나 고생스러운지 당신도 알잖아요. 이런 분이 그걸 감당할 수 있겠어요?""할 수 있어요."김초현은 단호하게 말했다.강서준이 웃으며 말했다. "얕보지 말아요. 저도 강한 사람이에요. 벌써 3단이나 되었어요. 단지 실전 경험이 부족해서 제대로 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지만요.""뭐라고요?"소요왕과 독보운은 동시에 김초현을 바라보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독보운은 김초현의 주위를 한 바퀴 돌며 의문스럽게 말했다. "거짓말하는 거 아니지? 초현 씨가 진기 3단이라고?"소요왕도 전혀 믿지 않는 표정이었다.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사실이에요. 다만 진기를 다루는 게 미숙해서 특훈이 필요해요.""어떻게 진기를 다룰 수 있게 된 거예요?" 독보운은 김초현을 바라보았다.김초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운이 좋았어요."독보운은 부러워서 울 지경이었다.자신과 너무 달랐다.수년 동안의 훈련을 한끝에 외가의 쿵푸를 수련해낸 그였다. 그리
장백산은 대하 경내의 산맥이다.근처에 아무도 살지 않았다.산 안에 평지가 있었고십여 대의 헬기는 그곳에 착륙했다.강서준이 가장 먼저 내렸다.독보운이 그 뒤를 따랐다.최동과 군인들이 차례로 헬기에서 내렸다.강서준은 사방을 훑어보았다.사방은 모두 끊임없는 산맥이었고 한눈에 봐도 모두 우거진 나무와 가파른 산봉우리들로 가득했다. 그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어디에 있는 거야?"그는 앞의 산맥을 가리키며 말했다. "바로 앞에 있는 산악 지대에 있어."그는 멈칫 거리더니 이내 말을 이었다. "재산을 여기에 숨겼어. 평생 사용하지 않을 생각이었어. 깨끗한 돈이 아니잖아. 다른 사람들의 피로 물든 돈이라 평생 사용하지 않을 작정이었는데, 여길 다시 오게 될 줄이야.""음."강서준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독보운은 깨끗하지 않은 돈을 인적이 드문 산속에 숨겨둔 것이다.강서준은 몸을 돌려 군인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담을 것을 챙겨서 바짝 붙어 출발해.""예."우렁찬 소리가 울려 퍼졌다.일행은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보물이 있는 장소로 향했다.이 소식을 강중에 있던 고지민도 전해 들었다."아가씨, 강서준이 장백산으로 향하고 있어요. 독보운이 몇 년 전 여기에 자신의 금은보화를 숨겼다고 하더라고요. 그걸 가지러 가는 것 같아요.""뭐?"고지민은 다시 한번 물었다. "정확한 거 맞아요?""네, 정확합니다."고지민은 턱을 만지며 생각에 잠겨 혼잣말을 했다. "강서준이 돈이 부족해서 독보운의 도움을 받는 건가?"그녀는 의자에 기대어 눈을 감았다.생각에 잠겼떤 그녀는 갑자기 눈을 떴다."GS 그룹은 송진의 돈으로 만든 거잖아. 거기서 더이상 나올 돈도 없고. 내 추측이 맞다면 지금 백년 그룹과 대항하기 위해 독보운의 돈을 이용한다는 거잖아."그녀는 입꼬리를 말아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강서준, 내가 널 죽이지도 못하고, 죽일 수도 없지만 그 돈을 손에 넣게 할 순 없어."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명령했다. "즉시 장백산으로 가 강서준이 돈
강지는 강한 그룹이 가진 힘을 굳게 믿고 있었다.그가 말을 한 이상, 다른 사람들은 감히 강서준을 함부로 건드리지 못할 것이다.강서준이 뭘 하려는 건지 잘 알고 있었다. 다만 그 일에 관여하고 싶지 않았다.강서준을 돕는 것은 주 선생을 돕는 것과 같았다. 그건 곧 모두에게 자신의 입장을 알리는 행위였다.대회 전에 그는 어떤 입장 표명도 해서는 안 됐다.안 그럼 순식간에 구도가 역전되어 각 세력이 빠르게 진영을 선택하고 눈 깜짝할 새에 싸우게 될 것이다."정말 위험하지 않아요?"강영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고지민은 나이가 어리지만 영민한 아이야. 게다가 수년 동안 고 선생을 도와 강서준의 손을 빌려 천자까지 죽이게 만들었어. 어쩌면 그녀가 아이디어를 내서 몰래 밀어붙였기에 일이 잘 풀렸을지도 모른다. 이제 강서준은 더 이상 이용할 가치가 없어. 강서준을 굳이 위협할 이유가 없어.""왜? 서준이가 걱정돼?""할아버지, 전 그냥 서준 오빠가 혹시나 죽을까 봐 그런 거예요. 세 가문이 지금 강한 그룹에 불만을 품고 있어요. 고 선생과 짜고 강서준을 죽여버릴까봐 그런 거예요." 강영은 얼른 설명했다."아니."강지가 단호하게 말했다. "대회는 고 선생이 먼저 제기한 거야. 그건 4대 가문과 지금 겨루지 않겠다는 뜻이야.""음."강영은 입을 열지 않는다.그녀는 바둑판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강지도 바둑판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순식간에 둘은 침묵 속으로 빠져들었다.강지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그렇게 걱정되면 직접 가서 봐."강영은 고개를 들어 강지를 멍하니 바라보았다.강지가 말했다. "서재에서 비법서 몇개를 직접 필기한 게 있다. 전부 강한 그룹의 선조들이 남기신 보물이야. 보아하니 서준이도 당분간 여기로 돌아오긴 힘들 것 같고 네가 직접 전해줘. 단, 남궁문파가 교토에 오기 전에 돌아와야 해."말을 마친 그는 곧 몸을 일으켰다.일어서면서 손에 들고 있던 바둑알을 놓으려다 바둑판을 건드려 바둑판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장백산.독보운이 금은보화를 숨겨둔 곳은 가파른 산림이고 평지가 없어서 헬기가 착륙할 수 없었다.헬기가 착륙한 곳은 결국 보물과 상당 거리가 있는 곳이었다.게다가 산속에는 오래된 나무들이 뿌리를 박고 있어 길이 험악했다. 원래 5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었던 거리를 강서준 일행은 꼬박 8~9시간이 걸려 도착했다.일행이 보물이 있는 곳에 도착했을 때 이미 어두워진 뒤였다.독보운은 동굴 입구를 가리키며 말했다. "바로 이 안에 있어. 지금부터 옮길 거야? 아니면 하룻밤 쉬고 시작할 거야?""한 번에 다 운반할 수 있어?" 강서준이 물었다.독보운은 수행한 백 명을 한 번 바라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도."강서준은 생각에 잠겼다.험난한 산길을 따라온 군인들을 쉬지 않고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던 그가 말했다. "내일 떠나자."최동이 즉시 분부했다. "오늘은 여기서 쉰다."군인들은 근처에 배낭을 풀고 하룻밤을 묶기로 했다.강서준은 독보운을 바라보며 말했다. "우린 들어가서 살펴보자.""좋아."독보운이 고개를 끄덕였다.강서준은 최동을 바라보며 말했다. "최 장군, 여기서 기다려.""예." 최동은 고개를 끄덕였다.강서준은 플래시를 켜고 독보운과 함께 동굴로 들어갔다.동굴의 입구는 그리 크지 않았다. 사방에 큰 나무가 덮여있었고 안으로 들어가자 4갈래의 길이 있었다.독보운은 강서준을 이끌고 끊임없이 깊숙히 들어갔다. 대략 한 시간 동안 걸은 그들은 지하 깊숙히 도착했다.석벽 앞에 도착했다.독보운이 석벽을 가리키며 말했다. "예전에 사람들을 시켜 밀실 하나를 만들었어."그는 벽으로 다가가 밀었다.돌문이 순식간에 열리면서 먼지가 사방으로 흘러내렸다.두 사람은 손으로 입을 막고 안으로 들어갔다.강서준은 플래시를 안쪽에 비추었다.그리 크지 않은 밀실의 바닥에는 많은 나무상자가 놓여있었다. 상자 위에는 먼지가 가득했다. 강서준은 다가가서 손에 잡히는 상자를 휙 열었다.안에는 몇 개의 금괴가 있었다.그는 금괴 하나를 집어 들고 천천히
수호자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마족은 무자비하지 않았어. 당시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고 싶어 지구를 공격했는데 이것도 천도에 따른 것이었고 지구의 열제들도 천도의 운영 규칙에서 무언가를 배워서 마족 편에 서게 되었을 거야.”수호자가 다시 이 이야기를 하자 강서준이 관심을 보였다.“수호자 선배님, 그때 왜 마족이 지구를 공격했고 열제는 왜 마족의 편에 섰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게 다 무슨 일 때문이었나요?”수호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나도 잘 모르지만, 이 모든 건 지구의 궁극적인 비밀과 관련이 있고 지구의 기원과 관련이 있으며 우주의 기원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 마족은 하늘의 도를 따르고 있으며 마족이 움직이지 않았더라도 우주의 초강자는 죽었을 것이고 지구는 봉인되었을 것이다.”“이것이 천도이며, 모든 것은 천도의 통제하에 있다.”“그리고 마족은 천도를 따르고 있을 뿐.”수호자의 설명에 강서준은 점점 더 모호해졌고 점점 더 궁금해졌다.“됐어, 지금의 너는 이해하지 못할 거야. 넌 지금 신선을 죽일 힘이 생겼지만, 네가 죽일 수 있는 것은 가장 약한 신선뿐이고 마계로 가면 강자는 수도 없이 많을 거야. 그때가 되면 넌 우주에서 제일 강한 자의 실력을 알게 될 것이다.”수호자는 말했다.“그런데 어떻게 가죠?”강서준은 얼굴을 찡그렸다.마계?지구에서 3억 광년이나 떨어진 아주 먼 곳이라 소소가 말한 적이 있었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몰래 삼천 봉지의 한 곳으로 가 그곳에서 수련하고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난 후에 돌아오는 것이었다.그러나 만약 마계로 가면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날 때 제때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내가 널 그곳으로 보낼 수 있어.”수호자는 말했다.“시공간 채널을 열어 마계로 보내는 건 내가 할 수 있다.”강서준은 수호자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수호자는 마법의 연꽃을 다듬을 수 있었기 때문에 소소의 힘에 절대 뒤지지 않았다.반면에 소소는 이미 대황계에 근접해 있었다.그렇다면
모든 것이 준비되었고 강서준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왔다.이제 한 사람만 남았다.바로 서청희었다.용국, 궁전 뒤뜰.두 사람은 나란히 걷고 있었다,강서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서청희, 그동안 용국을 위해 뛰어다니느라 정말 수고했어.”서청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가 한 모든 일들을 오라버니와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죠. 수련 잠재력도 없고 초강자고 될 수 없으니, 저의 능력이 되는 한 인류가 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요.”강서준도 서청희가 의로운 사람이라는 사실에 기뻐했다.“용국에서는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목숨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조심해라, 알았지?”“네, 알겠습니다.”서청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간단한 말을 주고받았다.강서준은 서청희에게 조심해야 할 몇 가지를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그는 대하 태산으로 가 계곡 밑으로 내려갔고 다시 장경각 1층으로 왔다.“수호자 선배님.”강서준은 텅 빈 1층에 서서 입을 벌리고 외치자,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메아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휭!하얀빛이 번쩍였다.하얀빛이 내리자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나타나더니 놀랍도록 아름다운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감격스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다 알고 있어. 정말 잘했어.”강서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제 제가 제1조화와 제2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이 삼천계에 퍼졌으니, 저를 노리는 세력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는 이번에 김초현을 만나러 왔고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려주고 김초현과 도망을 다닐 겁니다.”“안 될 것 같구나.”수호자가 말했다.“무슨 일이죠?”강서준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수호자는 말했다. “이 혹독한 환경에서는 인간이 수련하기가 전보다 몇 배나 더 힘들고, 돌파하기도 지옥처럼 어렵기 때문에 김초현을 최단 시간에 성장시키기 위해 아주 특별한 곳으로 보냈다.”“무슨 장소요?”강서준이 물었다.수호자는 그의 손을 흔들며 말했다.“더 이상 물어보지는 말
꽤 많은 강자의 보호 아래 현천성황은 쉽게 지구에 모습을 드러냈다.지구, 어느 지역.봉인을 뚫고 지구 상공에 나타난 현천성황은 공중에 서서 산과 강을 바라보며 매우 강력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그러고는 두 팔을 벌리며 외쳤다.“지구, 이 현천성황이 드디어 찾아왔다.”그가 순간 어두워진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이 자식. 죽을 때가 왔다.”사실 강서준을 죽이려는 것은 지명 일족이 생각해 낸 계획이었다.그러나 강서준은 현재 지명 일족과 관계가 좋아져 마공도 배우고 마족 문파의 최고 저주 기술도 배웠다.마록은 강서준을 좋게 보았지만, 지명 일족에는 강서준을 좋게 보지 않는 강자들이 간혹 있었고 그들은 강서준을 제거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록은 표면적으로는 지명 일족의 젊은 군주였지만 그저 마왕의 아들에 불과했다.그는 아직 마계로 돌아가지 않았고 아직 실력이 매우 약했기 때문에 지명 일족이 무슨 일을 하던 그에게는 결정권은 없었다.현천성황이 지상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강서준은 몰랐다.같은 시각, 문제가 일어날 거라고 경고했던 소소의 당부가 떠오른 강서준은 강중으로 행하고 있었다.현재 김초현은 장경각에 가 있었기에 강서준이 SA 일가가 다치지 않도록 그들을 지켜줘야 했다.만약 자신 때문에 SA 일가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김초현은 아마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그는 강중으로 가서 SA 일가에게 상황을 설명한 다음 SA 일가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선부로 데려왔다.심지어 친한 친구들까지 모두 선부로 데려왔다.자신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온 후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다음부터는 어떤 곤경에 처하더라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다.곤경이 닥쳐도 명만 붙어있으면 희망이 있듯이, 문제만 생기면 도망가면 그뿐이었다.목숨만 지키면 괜찮은 거였다.그는 용국으로 돌아왔다.용국, 대전.이곳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저한테 이제 곤경이 닥칠 겁니다.”강서준은 중앙 자리에 앉아 아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
이 집단에서 도일은 가장 강한 사람은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이 사람들을 모은 지도자였다.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다음으로 그는 강서준의 사악함을 폭로했다.마족과 결탁해 서안천파를 파괴하고 문파의 원로들을 죽였다는 내용이었다.그러자 즉시 누군가가 나서서 물었다.“도일, 이런 일들은 어떻게 알았나요, 제가 알기로는 강서준이 비록 마족의 몸이지만 무자비한 짓은 하지 않았고 인류를 위해 그런 짓을 했다던데?”“맞아요, 지구의 모든 인간은 모두 죄인의 자손이라 해도, 잘못한 사람은 조상이고 그들은 죽을 필요가 없어요. 강서준은 인류의 두 번째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제 몸 아끼지 않고 마족의 마록과 싸우지 않았나요?”많은 강자는 그래도 이성을 가지고 있었고 강서준의 편에 섰다.“말도 안 되는 소리! 죄인의 자손, 그리고 마공을 수련했기에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맞아요, 그 당시의 전투는 전 우주를 휩쓸었고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기 위해 우주에서 살육을 벌였으면 얼마나 많은 행성이 부서졌습니까? 그들은 마침내 지구를 침공했고 우주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이 지구에 모두 모여 마족과 싸웠지요. 만약 지구의 열제가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마족이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었을까요?"“지구 열제의 반란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었습니까?”“그때의 교훈으로 충분하지 않았나요?”“강서준은 죽어야 해.”“그가 이미 마족의 몸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고, 마족과 가까운 지냈기에 그는 죽어 마땅합니다.”많은 권력자가 분노하며 말했다.도일은 만족했다.그는 이 사람들의 많은 동료 제자가 마족의 손에 죽었고 강서준이 마족과 가까이 지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강서준은 죽어 마땅하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으니 강한 자들을 지구로 보내 강서준을 죽일 방법을 찾읍시다.”“어떻게요?”“지금은 봉인이 너무 강해서 지구로 가는 건 불가능합니다.”“그래요, 지구는 핵심 땅이고 우리는 삼천 봉지를 통해서만 지구로 갈 수 있잖아
“우리, 우리 문파가 마족에 의해 멸망했습니다.”현천성황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코에는 콧물이 맺혔다.“강서준, 강서준이 마족과 결탁하여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으니, 조상님께 정의를 구해 주십시오.”현천성황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이 노인은 서안천파의 조상으로, 고대로부터 살아남은 초강자였다.사실 서안천파는 우주에서 가장 큰 문파로, 고대 시대의 칠계에서도 유명한 존재였고 원계의 서안천파는 한 분파에 불과했다.서안천파의 본부는 지구에 있지 않았다.당시 마족이 철수할 때 서안천파의 수많은 강자도 지구에서 철수했다.“무슨 일이야?”노인이 와서 옆에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았다.그는 깊은 잠에 빠져 바깥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현천성황은 말했다.“강서준이라는 천재가 지구에 나타났는데 죄인의 자손으로서 마족과 결탁했습니다. 현재 지구의 봉인이 풀리기 시작했으니 장로 중 한 명을 지구로 보내려고 합니다”“하지만 강서준은 너무 가증스러운 놈입니다. 먼저 마족과 손잡고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고 그 직후에는 지구에서 우리 일족의 장로를 죽였습니다.”“죄인의 자손?”이 말을 들은 서안천파의 조상님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지구의 기운이 메말랐고 만약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지구는 요즈음 방금 그 기운을 회복했는데, 어떻게 지구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짧은 기간에 강해져 우리 문파의 원로까지 죽일 수 있는가?”“조상님, 강서준은 하늘을 거스르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현재 그는 제1조화, 천상의 기념비와 제2조화, 오행근원력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서안천파의 조상은 비록 고대에 살아남은 사람이었지만,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의 기원에 대해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서안천파의 현천성황은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에 관해 설명했다.“조상님, 현재 지구에 현존해 있는 모든 인간은 몸속에 천도 봉인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 강서준은 하늘을 거슬러 짧은 시간 안에 영역을 연달아 돌파할 수 있고 만약 그가 성장하여 마족과 힘을 합
소소는 강서준에게 우주에 대해 알려주었다.강서준은 마계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행성 중 하나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마계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소소는 말했다.“마계에서 지구까지는 광년으로 계산하면 3억 광년이나 돼.”강서준은 지구인이었지만 광년의 개념을 알고 있었다.그것은 빛이 전진하는 속도이기도 했다.“3억 광년이라고요?”그는 충격을 받았다.소소는 웃으며 말했다.“우주는 광활하고 끝이 없고 이 거리는 사실상 그렇게 멀지도 않아.”“그럼, 모모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구에 왔고 지구에 있는 동안에도 3억 광년이나 떨어진 마족과 소통할 수 있었을까요?”강서준은 마음속으로 의문을 품었다.소소는 설명했다.“항공로가 열려 있으면 그 길로 들어가 충분히 지구에 나타날 수 있어. 지금은 지구가 봉인되어 항공로가 아직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마계에서 온 초강력자가 그들을 이곳으로 보낸 거야.”“소통은 아마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 기술 혹 보물로 하겠지?”그 말에 강서준은 이해했다.그는 잠시 생각한 뒤 물었다.“봉인이 열리면 항공로가 열린다는 게 사실인가요?”“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지구의 봉인이 열리면 삼천지와 지구가 합쳐지면서 봉인된 항공로도 열리고 그때가 되면 지구는 다시 우주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이곳에는 우주의 수많은 강자가 모여들 것이야.”“고대의 우주에 일곱 개의 영역이 있었는데, 이 일곱 개의 영역은 우주에서 가장 강한 일곱 개의 행성이었고 마계도 그중 하나였으며 지구도 그중 하나였어. 사람들은 그것을 인계라고 불렀다.”“아, 그렇구나.”강서준은 깨달았다.“요컨대, 이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해. 지금은 네가 이해하지 못할 거야. 고대 지구에 존재했던 열 명의 황제는 우주를 뒤흔든 존재였다는 걸 넌 아마 충분히 강해질 때가 되면 이해하게 될 거야.”소소는 이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떠나기 전에 그녀는 강서준
강서준이 고개를 들자, 밖에서 소소가 하얀 옷을 입고 고운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와 외쳤다.“강서준!”강서준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소소 누님, 무슨 일이세요?”“왜, 만나러 오면 안 돼?”소소는 입술을 다물고 옆 정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하얀 긴 다리를 드러냈다.“당연히 되죠.”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옆에 앉았다.“강서준.”순간 소소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어지고 안색이 심각하게 변했다.이 모습을 본 강서준은 살짝 얼어붙은 채 물었다.“무슨 일이죠?”소소는 말했다.“지난 며칠 동안 천도의 운행 법칙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중에서 몇 가지 정보를 얻었다.”강서준은 소소를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정보요?”라고소소는 말했다.“재앙이 닥칠 것 같다.”“재앙?”강서준은 이미 예상한 듯 얼어붙은 얼굴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번엔 엄청 곤란할 거야.”“얼마나 곤란하죠?”강서준은 초조해왔다.소소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상세한 건 아직 잘 몰라. 지난번에 연이어 짐작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고 이번에도 더 깊이 들어가면 나도 곤란해질 테니 다음에 말해줄게.”강서준은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소소마저 경고했으니, 다음에는 큰일 날 게 뻔했다.하지만 지금 당장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할 수 있는 건 그저 열심히 수련하는 것뿐이었다.“열심히 수련해라.”그러자 소소는 일어서더니 말을 바꾸어 웃으며 말했다.“너는 아직 대단해. 천상의 기념비도 얻었고 오행근원력도 얻었으며 세 번째 조화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 번째 조화 이후 봉인을 푸는 네 개의 열쇠가 네 손에 있을 거야. 봉인을 푸는 것도 너니까 봉인을 풀어서 얻는 조화도 네 것일 거야.”“네 개의 조화를 얻을 수 있다면 너의 업적은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을 거야.”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첫 번째, 두 번째 조화를 얻으면서 운을 다 쓴 것 같아서 다음에는 못 얻을
이제 지구 전체는 물론 삼천계에서도 강서준이 지구에 나타난 첫 번째 조화와 두 번째 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강서준의 이름은 아주 짧은 기간에 삼천계 전체에 퍼져나갔다.삼천 세계에서는 모든 위대한 왕조, 종파, 강대국들이 강서준에 대해 문의할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어요.강서준의 문제는 빠르게 퍼져 나갔다.이제 삼천계의 모든 문파와 세력은 강서준의 행적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가 마족의 몸을 지니고 마공을 수련했으며 마족과 특이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죽어라.”삼천계의 어떤 고대 장소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이름 모를 한 장로가 입을 열었다.“죄인이 되어서 회개 할 줄 모를 뿐만 아니라 허락 없이 마공을 수련하다니. 전의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강서준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장로가 나서서 말하자 많은 숨은 권력자들이 강서준을 처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사람들은 모두 숨은 실력자들이었다.이 사람들은 모두 고대 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이었다.“강서준은 죽을 수 없습니다.”그 직후 또 다른 강자가 말했다.“강서준은 오랜 세월 동안 지구 인류를 위해 큰 공헌을 해왔고 인류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모든 걸 갖다 바쳤습니다. 비록 마족의 몸이라 할지라도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삼천계에는 소문이 퍼졌다.반면 강서준은 용국에 있었다.지난 며칠 동안 아무도 그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었고 그는 매우 자유로웠다.다만 삼천계는 단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곤경에 처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원계를 예로 들면, 구범은 지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원계에 여전히 꽤 많은 강자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용의 심연의 용행일도 그중 한 명이었다.그는 원계에 아직 강자가 숨어 있다고 굳게 믿었다.과거 고대 문파에 있을 때 구범은 태명에게 우리 고대 문파를 파괴하면 고대 문파의 숨겨진 강자들이 나타나서 마족의 흔적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서 강서
“이 자식, 휴.”“화의 근원이 강서준의 손에 넘어갈 줄은 정말 몰랐다.”많은 존재가 부러워했다.반면 강서준은 자기 육체가 변화하는 기쁨에 빠져있었다.이전에도 이미 화의 속성을 가진 몸으로 변한 적이 있었지만, 이제 화의 근원이 다시 한번 육체를 바꾸었으니, 지금의 그는 자신의 피도 불, 살도 불, 뼈도 불이라고 느끼고 있었다.“강서준, 축하한다.”선부에서 소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화의 근원이 네 육체를 화의 성신으로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만약 이변이 없다면 다른 기원의 힘을 얻는 동시 너의 몸도 완전히 바뀌어 고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오행 성신으로 바뀔 거야.”소소는 부러웠다.큰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랄까 봐 강서준의 운은 너무 좋았다.“허허허.”강서준은 함박웃음을 지었다.화의 근원은 그의 몸을 변화시켰고 그 상태는 대략 하루 정도 지속되었다. 하루가 지나자, 몸속에서 피어오르던 불빛이 사라지고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섰다.신성한 불의 몸으로 변한 후 그의 체력도 상당히 증가했다.그는 저 멀리 수만 명의 군중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그가 걸어가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길을 만들었다.다음으로 강서준은 수의 세계로 향했다.이곳은 망망 해역이었다.이런 종류의 물은 신기했다. 물에는 마법의 에너지가 들어 있었고 강서준은 물속에 들어가 육체를 정제시켜 다시 한번 물 속성의 몸이 되었다.다른 수사였다면 분명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강서준은 고전 시대의 천지오조상이 만든 신통인 오행역전변신법을 사용할 수 있었고 이미 화의 성신이라 하더라도 신법을 통해 화의 성신 기초하에 다시 한번 육체 속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수의 근원은 샘이었다.샘의 안에는 맑은 물이 끊김 없이 넘실거리고 있었다.이 물은 평범한 물이 아니라 모두 에너지였다.아주 당연하게 강서준은 샘물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그가 샘물을 흡수하자 샘물 속에서 마법의 기운이 나타나 강서준의 육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