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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6화

이때 한 기자가 나서서 물었다.

"방금 전의 말을 증명할 증거가 있나요? 대기업을 상대로 가짜 뉴스를 유포하는 것은 분명한 범죄행위예요."

"증거는 없습니다. 저 역시 SA그룹의 상황을 말씀드리는 것뿐입니다. 저희가 사회의 보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는 하지만 두렵지는 않습니다."

김초현은 말을 끝내자마자 의료원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왜냐하면 그녀는 곧 독을 통제할 수 없을 것 같았기에 배출 과정이 급히 필요했다.

김초현은 의료원으로 들어가자마자 2층 사무실로 가서 문을 잠그고 진기를 이용해 독을 배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진기 운용에 미숙했던 그녀는 바로 실수하기 시작했고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퍼지는 독소에 안색이 확 변했다. 독소가 날뛸수록 그녀는 더 초조했고, 초조할수록 실수가 더 잦아졌다.

밖에서 기자는 아직도 떠나지 않고 있었다. SA 일가 중에서 김천용이 나서서 인터뷰를 받았다. 그는 SA그룹을 대거 홍보했고 나쁜 세력에 타협하지 않을 것을 발표했다.

강서준도 곧이어 달려왔다. 하지만 그가 도착했을 때, 한근명은 진작에 떠났고 기자도 대부분 흩어진 상태였다. J 의료원 앞에는 구경을 위해 남은 몇몇 행인만 남았다.

강서준이 SA 일가를 향해 걸어오며 물었다.

"초현 씨는요?"

김현이 의료원을 가리키며 말했다.

"안으로 들어갔어요."

강서준은 별 말없이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또 여러 사람에게 물은 다음에야 김초현이 2층 사무실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빠르게 사무실 앞으로 와서 노크했다.

"누구세요?"

사무실 안에서 연약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예요."

사무실 안의 김초현은 강서준의 목소리를 들은 후에야 한시름 놓았다. 진기를 이용해 독소를 배출하는 과정에 실수가 생겨 결국 온몸에 독소가 퍼지고 말았다. 그녀의 안색은 무서울 정도로 까맸고 문을 열 힘도 없어서 축 늘어져 있었다.

강서준은 김초현의 목소리를 듣고 불안한 마음에 방문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갔다. 김초현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그는 한걸음에 달려가 그녀를 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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