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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5화

김초현이 독약을 먹고도 멀쩡한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의아한 표정이었다. 자신의 독약에 언제나 자신감이 넘쳤던 한근명도 이게 무슨 일인지 의아하기 시작했다.

이때 한 기자가 가까이 다가와 카메라에 김초현의 얼굴을 담았다. 김초현은 드디어 몸을 일으켜 의아한 표정의 한근명을 바라보며 피식 웃었다.

"아... 제가 무슨 말을 더 해야 할까요? 독약을 먹었는데도 아무 일도 없으니, 심지어 해독약을 먹지 않았는데도 아무 일도 없으니,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죠? 제가 약물에 대한 이해가 틀린 건가요? 아니면 한근명 씨가 약재를 잘 못 기억한 건가요?"

김초현은 한근명에게 티끌만 한 체면도 남겨주지 않았다. 그러고는 또 기자들을 향해 말했다.

"여러분의 카메라에도 담겼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T 의료원의 의사 한근명 씨가 만든 독약이 아무런 효과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이건 즉 T 의료원이 졌다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건 사기예요!"

한근명은 안색이 파래진 채로 김초현을 가리키며 큰 소리로 외쳤다.

"내가 만든 약을 아예 안 먹은 거 아니에요? 아니면 그 새로 약을 바꿔치기 했죠."

"당신 바보예요?"

김초현이 말하기도 전에 하연미가 나서서 윽박질렀다.

"그 나이를 처먹고 집에 가만히 앉아 벌어 놓은 돈을 세는 게 아니라 왜 나와서 젊은이들을 귀찮게 하는 거예요? 보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초현이 무슨 수로 바꿔치기를 했겠어요?"

"그러니까요. 패배를 인정하지 못해서 억지 부리는 거 아니에요?"

김현의 아내 오유민이 무시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김위헌은 펄쩍 뛰며 한근명 등을 가리키며 말했다.

"T 의료원 의사는 당장 꺼져요. 우리 의료원 앞에서 꺼지라고요."

김위헌은 주먹까지 쥐고 그들을 때릴 기세였다. 김초현이 멀쩡한 것을 보고 SA 일가는 전부 나서서 한근명을 쫓아내려 했다.

한근명의 안색은 아주 나빴다. 그는 김초현이 왜 아직도 멀쩡한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래서 포기하지 않고 독성이 퍼지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김초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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