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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1화

고지민은 강서준이 안중에도 없었다. 강씨 집안에서 강서준을 건드리는 모든 사람을 적으로 돌리겠다고 하지만 않았어도 그녀는 진작에 강서준을 죽여버렸을 것이다.

계획대로 강서준을 상대하기 위해 고지민은 약왕곡의 후계자를 찾았다. 의술 분야에서 약왕곡은 명불허전 서열 1위였다. 하지만 그들이 겸손한 관계로 존재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만약 약왕곡의 후계자가 나선다면 강서준은 그의 발끝에도 닿지 못할 것이다.

"됐어. 이만 가 봐."

고지민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

"네."

청년이 공손하게 머리를 끄덕이고 밖으로 나갔다.

의료거리.

J 의료원 앞에는 많은 사람이 몰려 있었다. 의사, 행인, 기자를 가리지 않고 전부 J 의료원의 상황을 구경하고 있었다.

한근명 등은 아직 여유작작한 모습이었다. 그들은 강서준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같은 시각, 약왕곡에서 보낸 사람이 도착했다. 이곳에는 약왕곡의 정체를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지만 한근명은 아주 잘 알았다. 그와 홍준태도 한때는 약왕곡에서 제자, 아니 약이나 따는 그런 심부름꾼 역할을 했었다. 그래도 그는 무서울 정도로 강한 의료 지식을 많이 배웠다.

이번에 나타난 사람은 무려 약왕곡의 후계자이니, 의술로 강서준을 수백 번 이기고도 남을 것이다.

시간은 일분일초 흘러가고 어느덧 반 시간이나 지났지만 강서준은 여전히 나타나지 않았다. 슬슬 걱정되기 시작했던 J 의료원의 의사는 김초현과 한문수에게 물었다.

"저기, 강 신의님은 언제 오시나요?"

김초현은 휴대전화로 시간이 많이 지났음을 확인하고 강서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 지금 어디 있어요? 왜 아직도 안 와요?"

"길에 차 사고가 나서 심하게 막히고 있어요. 아무래도 한참 걸릴 것 같아요."

강서준의 목소리가 전화 건너편에서 들려왔다.

"최대한 빨리 와줘요. 시간이 별로 없어요."

김초현이 걱정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알겠어요."

강서준은 짧게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다.

김초현은 J 의료원의 의사들에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요. 지금 오고 있기는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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