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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4화

”그럼 안아줘요.”

강서준은 심호흡을 하고 안아주었다.

넓은 가슴에 안긴 김초현이 그제야 잠들었다.

두 사람은 그렇게 꼭 끌어안고 긴 밤을 보냈다.

이튿날 아침, 김초현이 먼저 눈을 떴다.

자세를 바꾸려고 할 때 무언가 가슴을 꼭 감쌌다. 그게 강서준의 손이라는 걸 알고 얼굴이 화끈거렸다. 움직이고 싶었지만 그가 깨어날까 봐 어쩌지도 못하고 멍하니 천장만 봤다.

얼마나 지났을까, 강서준도 잠에서 깼다. 순간 손에 뭔가 물컹하는 느낌이 전해져 저도 모르게 손에 힘을 주었다.

“아.”

귓가에 아픈 신음소리가 들렸다

“서준 씨, 뭐하는 거예요? 아프잖아요.”

그제야 강서준이 눈치채고 자리에서 버럭 일어났다.

얼굴이 빨개진 김초현을 보고 있으니 저도 모르게 귀가 화끈거렸다.

“아니, 고의로 그런 게 아니에요.”

김초현도 나무라지 않았다.

그녀의 얼굴과 몸매를 보고 있던 강서준이 침을 꼴깍 삼켰다. 정말 매혹적이었다.

이성을 잃을까 봐 바로 몸을 돌려 침대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서랍에서 담배를 꺼내 물었다.

그 사이 김초현도 침대에서 내려와 옷을 입기 시작했다.

옷을 다 입자 마침 휴대폰이 울렸다.

김천용이다.

“할아버지, 아침부터 무슨 일이에요?”

휴대폰 너머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초현, 이리 오거라. 큰일났어.”

김초현의 표정이 한순간에 어두워졌다. “무슨 일이에요?”

“대변혁이야. 세상이 뒤집힐 거다.”

초조한 김천용은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빨, 빨리 오거라. 전화로 말하기 어려워.”

“알았어요.”

통화를 끊자 강서준이 물었다.

“왜 그래요? 무슨 일인데요?”

김초현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모르겠어요. 할아버지한테서 전화 왔는데 큰일이 났대요. 심각한 거 같아요. 지금 가야겠어요.”

“같이 가요.”

생각해보니 오늘 할 일도 없었다.

게다가 적들이 SA 가문에 무슨 짓을 한 게 아닌지 궁금하기도 했다.

가서 확인해야 안심이 되니까.

“그래요.”

두 사람이 별장에서 나왔다.

그때 하얀 운동복을 입은 송나나는 별장 화원에서 머리를 깔끔하게 올려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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