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은 신경 쓰지 말고 하던 대로 계속 하세요. 어떠한 위험에 처했더라도 방법은 있을 거예요. 아무리 백운이라고 해도 강중을 뒤집지는 못할 거에요.”강서준이 김초현을 바라봤다. 결단력이 있는 태도라니 확실이 달라졌다.그때 김천용의 휴대폰이 울렸다.전화를 받더니 순식간에 얼굴이 창백해졌다.김초현이 물었다.“할아버지, 왜 그러세요?”“의, 의료거리에 문제가 생겼어.”“무슨 문제가 생겼는데요?”김초현이 눈살을 찌푸렸다.“T 의료원에서 또 말썽이라는 구나. 의료거리에서 좀 유명하다는 의료원은 전부 찾아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지게 되면 영원히 문을 닫는다는 조건을 내세웠단다. 어느 의료원에서 거절하자 바로 깡패들을 불러서 가게를 개판으로 만들어놨다는구나.”탁!김초현이 버럭 화를 내면서 테이블을 내리쳤다.“이것들이 하늘 무서운 줄 모르네.”겨우 화를 억누르고 강서준을 바라봤다.강서준은 소파에 기대어 턱을 만지작거리며 사색에 잠겼다.‘강영이 있었다면 바로 문제의 핵심을 알 수 있을 텐데.’강영의 분석 능력은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갑자기 강씨 가문의 천재 소녀가 그리웠다.“여보, T 의료원의 뒷배가 백운그룹이에요. 무슨 방법이 없어요?”김초현은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그제야 강서준이 반응했다.“어쩌긴, 막아야죠.”백운에서 제약회사들을 인수할 때 분명 협박했을 것이다. SA 가문뿐만 아니라 강중의 모든 제약회사와 공장도 위협을 받고 있다.의료계에 이렇게 큰일이 일어났다는 건 생각해보면 간단했다.백운그룹의 목적은 대하국에서 의료계를 독점하려는 짓이다.“의료거리에 가 봐야겠어요.”“그러죠.”김초현이 고개를 끄덕였다.“차를 대기시켜.”김천용이 일어서며 지시했다.SA 가문도 따라갈 셈이다.가는 도중에 강서준이 강영에게 연락해 지금 상황을 알렸다.“강영, 백운의 목적은 명백해. 독점을 노리고 있어. 지금 어떡해야 돼? 백운에 어떻게 맞서야 되는지 막막해.”강서준의 전화를 받은 강영이 잠시 생각을 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먼저 의료거리에 가세요.”강서준이 갑자기 말을 바꿨다.“네?”김초현이 어리둥절해 물었다.“왜요?”“먼저 할 일이 있어서 차를 여기 세워줘요.”강서준이 차에서 내리자 김초현도 따라서 내렸다.“그럼 나도 안 갈래요. 같이 가요.”김초현이 눈치챘다. 강영과 통화하고 계획이 바뀌었다는 것을 말이다.샘이 났다. 강서준의 아내인 자신과 얘기하지 않고 다른 여자한테서 의견을 듣다니 속이 말이 아니었다.“먼저 그쪽일을 가서 봐요. 이쪽 일은 있어도 도움이 안 돼요.”“알았어요.”김초현은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강서준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러니 더 노력해야 한다. ‘내가 능력을 키워야 돼.’그렇게 속으로 다짐하며 다시 차에 올라탔다.강서준은 닥치는 대로 택시를 잡았다.“GS그룹으로 가주세요.”택시 기사님에게 한마디만 하고 눈을 감았다.강영의 의견대로 신속하게 움직여야 하니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곰곰이 생각했다.하지만 백운그룹에게 협박당한 가문, 기업, 공장들을 GS에 합류시키려면 막대한 자금이 필요했다. 그래야만 신속하게 일을 처리할 수 있다.이 일이 해결되면 강중 제약회사는 백운과 GS만 남게 될지도 모른다.자금을 어떻게 해결할까 생각하는 사이에 GS에 도착했다.강서준은 바로 최고층에 있는 사무실로 향했다.강중에 큰일이 발생했으니 모든 제약회사가 불안에 떨었다.그러니 백소희가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고 있었다.강서준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회의를 중단하고 사무실로 향했다.똑똑똑!노크소리가 들리더니 세련된 정장 차림을 한 백소희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혹시 오늘 아침에 백운그룹에서 여러 제약회사를 인수한 건 때문에 오셨어요?”“그래.”강서준의 표정이 심각했다.“백운의 움직임이 생각보다 빨라. 이대로 가만 있다간 백운에게 맞서지 못하게 될 거야.”백소희가 맞은편에 앉으며 물었다.“무슨 방법이라도 있어요?”강서준이 되려 물었다.“지금 회사 계좌에 인출할 수 있는 유동할 수 있
”알겠어요. 참, 청희 씨는 찾으셨어요? 지금 저 혼자 무리예요. 청희 씨 도움이 필요해요.”백소희는 혼자 힘으로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경영에 경험이 없어서 회사를 혼자 관리하는 게 힘에 부쳤다.그 말에 강서준이 이마를 찌푸리더니 한참 뒤에야 입을 열었다.“최대한 빨리 찾아올게.”강서준의 추측이 맞다면 김초현이 서청희의 행방을 알고 있다. 자신에게 말을 하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질투심에 그랬을 것이다.“다른 분부가 없다면 먼저 회의하러 갈게요.”“그래.”강서준이 손을 흔들었다.문득 뭔가 생각나 다시 불렀다.“소희. 회의는 잠시 열지 마. 회사 내부에 백운그룹 첩자가 있을 수 있어. 이 계획이 누설되어서는 안 돼. 백운이 알게 되면 다 망쳐. 먼저 회사 고위 직원 명단을 줘. 뒷조사를 끝내고 시작하자.”“알겠어요. 인사부에 임원 명단을 올리라고 할게요.”백소희가 사무실에서 나갔다.강서준은 사무실에서 기다렸다. 자금 때문에 골치가 아팠다.아무리 생각해도 돈을 빌릴 수 있는 곳은 송진뿐이다.잠시 머뭇거리다 휴대폰을 들고 송진에게 연락했다.“서준 씨, 무슨 일이에요?”“어르신, 다름이 아니라 제가 자금이 필요한데요.”돈을 빌려달라는 말을 꺼내기가 쑥스러웠다.휴대폰 너머로 잠시 침묵이 흐르더니 차분한 목소리가 들렸다.“얼마나 필요한데요?”“많을수록 좋습니다.”“서준 씨, 저도 돕고 싶은데 전에 현금을 드리고 지금은 사용 가능한 자금이 얼마되지 않아요. 많아야 2조가 조금 넘을 텐데. 더 필요하다면 아래 산업을 처리할 시간이 필요해요. 당장은 어려워요.”“그렇군요. 다른 방법 찾아볼게요.”송진이 난처한 사정을 잘 알고 있다.큰 산업을 유지하려면 유동자금이 필요하다. 마지막 2조마저 내놓는다면 파산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다.“돈, 대체 어디서 구하지?”조바심이 난 강서준이 사무실에서 왔다 갔다 맴돌기만 했다.남황에 가서 자금을 마련하고 싶지만 지난번 재판 이후로 형법을 건드리는 게 조심스러워졌다.“맞다.”갑자기 한 사람
방영길은 참 어처구니가 없었다. 수십 년이라는 시간과 거대한 자금을 들여 지하 정보망을 세웠는데 지금은 강서준 전용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꼴이 되어버렸다. 그것도 1푼도 받지 못하면서 말이다.“내일 결과를 드리죠.”억지로 대답하는 말투였다.“내일은 너무 늦어요. 반나절 드릴게요.”강서준이 명령하듯 분부했다.“가능한 빨리 조사해서 저녁에 결과를 드리죠.”생각해 보니 회사직원을 조사하는 일은 그렇게 어렵지 않아 반나절이면 끝날 것 같았다.“서준 씨. 내가 정보를 캐내려면 돈이 필요하거든요. 한 사람이든 한 정보든 다 돈인데…”“나더러 돈을 내라고요?”“아니, 조금이라도 달라는 말이죠. 우리고 먹고 살아야 되는데 지금 손가락 빨게 생겼어요.”“알았어요. 얼마인지 먼저 적어 놔요. 나중에 한 번에 계산할게요.”강서준이 바로 꺼버렸다.옆에서 듣던 백소희는 통화가 끝날 때까지 말없이 기다렸다.“지금 뭐부터 하면 되죠?”강서준이 분부했다.“일단 움직이지 말고 조사 결과 나올 때까지 기다려. 믿을만한 사람인지 확실해지면 그때 진행해.”“네.”백소희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먼저 가볼게요.”강서준은 의자에 기대어 잠시 생각을 하다 사무실에서 나왔다.GS그룹 문제는 잠시 보류하고 의료거리에 가야 했다. 가서 김초현에게 다시 서청희의 행방을 알고 있는지 물어볼 것이다. 회사에 사람이 필요한 때에 백소희 혼자서 통제하기 어렵다.서청희의 타고난 리더십이 필요했다. 그녀가 돌아온다면 GS는 끄떡없을 테니 말이다.강서준이 택시를 타고 의료거리로 향했다.오늘 의료거리는 매우 시끌벅적하다. 지난번 의술대회 이후로 T 의료원이 얌전해지고 J 의료원이 부상했다.강서준과 김초현이 신세대 신의로 등극했기 때문이다.강중에서 적지 않은 명의는 물론 국내 최고 유명 의원들도 김초현을 스승으로 모셨다.그들의 목적은 강서준의 조언을 받기 위해서다.수많은 의원들이 J 의료원에 모이고 김초현이 2조를 받은 덕분에 J 의료원은 백초당과 견줄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
한근명은 여전히 의자에 앉아 눈을 흘기면서 말했다.“돌아갔다가 지금 다시 왔어요. 내 의술이 더 좋아졌기 때문이죠. 지난 의술 대회에서 졌으니 오늘 다시 도전장을 내미는 거예요. 난 다시 이 세상에 한의학은 서양 의학에서 분리된 것이고 서양 의학이야말로 정통 의술이라는 걸 증명할 겁니다.”한근명의 말투는 참 뻔뻔스러웠다.“말도 안 되는 소리.”“한근명, 너무 뻔뻔하다. 얼른 꺼져. 의료거리는 너를 환영하지 않아. 대하도 너를 환영하지 않아.”“졌으면 그만이지 무슨 낯짝으로 나와서 설쳐?”“강서준이 오기 전에 얼른 꺼져. 망신을 당하기 전에 꺼지라고!”의원들은 물론 지나가던 일행도 욕설을 퍼부었다.하지만 한근명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강서준이 가장 큰 위협이니 그를 이긴다면 의료거리의 모든 의원을 이긴 것과 다름없다.하지만 한근명도 그의 실력을 잘 알고 있다. 의술에 있어 강서준보다 못하지만 이번만큼은 두렵지 않았다.“오지 못할까 봐 염려되네요.”한근명이 냉정하게 말했다.“초현 씨. 1시간 더 드릴게요. 1시간 내에 강서준이 나타나지 않으면 도전장을 회피한 겁쟁이라고 떠벌리고 다닐 거예요. 그럼 J 의료원의 체면이 떨어지고 문을 닫게 되겠죠.”“썩 꺼지지 못해?”그때 하연미가 삿대질을 하며 욕을 했다.“넌 뭐하던 놈인데 감히 우리 집 의료원 앞에서 콧대를 세워? 우리 서준의 의술이 천하제일인 거 몰라? 너 따위와 비교할 레벨이 아니야.”욕이라면 일가견이 있는 하연미가 한근명의 얼굴에 침까지 튕기며 언성을 높였다.그 바람에 한근명의 표정이 싸늘하게 굳어지며 슬슬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하지만 눈을 감고 꾹 참았다.김초현은 현재 의원들이 한근명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저번 의술 대회에서 모두 졌기 때문이다.조용히 옆으로 가서 강서준에게 전화했다.“여보, 지금 어디예요?”그 시각 강서준은 택시를 타고 오는 길이었다.“왜 그래요?”“빨리 와요. T 의료원이 도전장을 내밀었어요. 당신이 1시간 내에 오지 않으면
고지민은 강서준이 안중에도 없었다. 강씨 집안에서 강서준을 건드리는 모든 사람을 적으로 돌리겠다고 하지만 않았어도 그녀는 진작에 강서준을 죽여버렸을 것이다.계획대로 강서준을 상대하기 위해 고지민은 약왕곡의 후계자를 찾았다. 의술 분야에서 약왕곡은 명불허전 서열 1위였다. 하지만 그들이 겸손한 관계로 존재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만약 약왕곡의 후계자가 나선다면 강서준은 그의 발끝에도 닿지 못할 것이다."됐어. 이만 가 봐."고지민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네."청년이 공손하게 머리를 끄덕이고 밖으로 나갔다.의료거리.J 의료원 앞에는 많은 사람이 몰려 있었다. 의사, 행인, 기자를 가리지 않고 전부 J 의료원의 상황을 구경하고 있었다.한근명 등은 아직 여유작작한 모습이었다. 그들은 강서준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같은 시각, 약왕곡에서 보낸 사람이 도착했다. 이곳에는 약왕곡의 정체를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지만 한근명은 아주 잘 알았다. 그와 홍준태도 한때는 약왕곡에서 제자, 아니 약이나 따는 그런 심부름꾼 역할을 했었다. 그래도 그는 무서울 정도로 강한 의료 지식을 많이 배웠다.이번에 나타난 사람은 무려 약왕곡의 후계자이니, 의술로 강서준을 수백 번 이기고도 남을 것이다.시간은 일분일초 흘러가고 어느덧 반 시간이나 지났지만 강서준은 여전히 나타나지 않았다. 슬슬 걱정되기 시작했던 J 의료원의 의사는 김초현과 한문수에게 물었다."저기, 강 신의님은 언제 오시나요?"김초현은 휴대전화로 시간이 많이 지났음을 확인하고 강서준에게 전화를 걸었다."여보, 지금 어디 있어요? 왜 아직도 안 와요?""길에 차 사고가 나서 심하게 막히고 있어요. 아무래도 한참 걸릴 것 같아요."강서준의 목소리가 전화 건너편에서 들려왔다."최대한 빨리 와줘요. 시간이 별로 없어요."김초현이 걱정스러운 말투로 말했다."알겠어요."강서준은 짧게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다.김초현은 J 의료원의 의사들에게 말했다."걱정하지 마요. 지금 오고 있기는 한데
한근명이 피식 웃었다."제가 곧 국의회를 만들어 한의사 협회를 대체할 생각이거든요. 때가 되면 오직 국의회에서 발급한 면허가 있는 사람만 의사를 할 수 있게 될 거예요. 안 그러면 위법 행위가 되겠죠?""당신 말을 누가 듣는다고 그래요?""주제도 모르고 떠들어대는구나!"사람들은 하나같이 믿지 않는 모습이었다. 오직 김초현만 한근명에게 그럴만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한근명의 대단한 뒷배로 봤을 때 국의회를 만드는 것쯤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왜 아직도 안 오는 거야..."김초현은 다급한 표정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여전히 나타나지 않았다."김초현 씨, 다시 한번 물을게요. 제 도전에 응할 거예요, 말 거예요?"한근명이 또다시 재촉했다.SA 일가 중에는 의술에 대해 아는 사람이 없었고 한근명과 같은 신의를 상대할 사람은 더더욱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그저 말없이 김초현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당연히 응하죠."김초현은 당당한 모습으로 한근명에게 말했다."우리 의료원 문 앞까지 찾아왔는데 도전을 받아들이는 게 인지상정 아니겠어요? 만약 T 의료원도 이기지 못한다면 저희도 문을 닫는 게 마땅한 거예요."김초현은 강서준이 무조건 올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고 그의 의술에 대한 믿음도 있었다. 한근명 따위는 결코 이기지 못할 것이다."그래서 강서준은 도대체 어디에 있다는 거예요? 설마 이 하찮은 의사들로 도전하려는 건 아니죠?"한근명은 J 의료원의 의사들을 바라보며 물었다.그들은 의사 생활을 한 지 수십 년이 되는 명의들이었다. 하찮다는 평가를 듣고 안색이 나빠지지 않는 사람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딱히 반박하는 사람도 없었다. 그저 속으로 한근명을 갈기갈기 찢어 죽이고 싶다는 생각만 할 뿐이다.김초현이 말했다."여기까지 왔으면 우리 의료원의 모든 의사와 겨뤄봐야 하지 않겠어요? 길고 짧은 건 대 봐야 아는 법이죠."김초현은 차가운 눈빛으로 한근명을 바라고는 뒤에 있는 의사들에게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아무
사람들의 시선은 전부 김초현에게 향했다. 아무도 의술 초짜 김초현이 나서서 한근명과 같은 의술 대선배와 겨룰 줄은 몰랐다. 그것도 목숨을 걸고 말이다."초현 씨가요?"한근명은 김초현을 힐끗 보더니 기괴한 미소를 지었다."좋아요. 그러면 펜과 종이로 동의서를 작성하죠."한근명이 말을 끝내자마자 누군가가 펜과 종이를 갖고 왔다.김초현은 의료원 앞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 생사가 걸린 동의서를 작성하고 사인과 지장을 남겼다. 그녀는 펜과 종이를 한근명에게 건네며 말했다."그쪽 차례예요."한근명은 고민 없이 동의서에 사인했다.김초현이 물었다."종목은 무엇으로 할 건가요?"한근명이 웃으며 말했다."의술대회와 마찬가지로 직접 고른 약재로 독약을 만든 후 서로 복용하고 해독약을 만드는 건 어때요? 단 이번에는 조수 없이 직접 해야 할 거예요.""좋아요."김초현은 전혀 겁먹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녀는 해독약을 만드는 법을 전혀 몰랐다. 하지만 독약을 먹고도 멀쩡히 살아있을 자신은 있었다. 그래서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약재를 준비해 줘요."J 의료원같이 큰 의료원에는 약재가 아주 다양했다. 의사 한 명이 김초현의 지시에 따라 약재를 준비하러 갔고 곧 수천 가지 약재를 들고 와 상자, 테이블, 의자 등이 마련된 의료원 앞 거리에 펼쳐 놓았다.김초현은 한근명을 힐끗 보며 덤덤하게 말했다."어른이니까 먼저 시작해요."한근명은 김초현의 당당한 모습에 약간 의아했다. 그녀가 그 새로 의술을 배운 건 아닌지 의심이 들기도 했다.어찌 됐든 의술은 짧은 몇 년 사이에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었고 적어도 10년, 많게는 평생 배워야 했기에 대결이 걱정되지는 않았다. 그래서 한근명은 기괴한 미소와 함께 독약을 만들기 시작했다.김초현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서 있었다."김초현은 뭘 하는 거야?""왜 아직도 시작 안 해?"구경꾼들은 수군대기 시작했다. 그들은 김초현이 도대체 어떻게 할 작정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하연미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걸어와 작
수호자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마족은 무자비하지 않았어. 당시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고 싶어 지구를 공격했는데 이것도 천도에 따른 것이었고 지구의 열제들도 천도의 운영 규칙에서 무언가를 배워서 마족 편에 서게 되었을 거야.”수호자가 다시 이 이야기를 하자 강서준이 관심을 보였다.“수호자 선배님, 그때 왜 마족이 지구를 공격했고 열제는 왜 마족의 편에 섰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게 다 무슨 일 때문이었나요?”수호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나도 잘 모르지만, 이 모든 건 지구의 궁극적인 비밀과 관련이 있고 지구의 기원과 관련이 있으며 우주의 기원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 마족은 하늘의 도를 따르고 있으며 마족이 움직이지 않았더라도 우주의 초강자는 죽었을 것이고 지구는 봉인되었을 것이다.”“이것이 천도이며, 모든 것은 천도의 통제하에 있다.”“그리고 마족은 천도를 따르고 있을 뿐.”수호자의 설명에 강서준은 점점 더 모호해졌고 점점 더 궁금해졌다.“됐어, 지금의 너는 이해하지 못할 거야. 넌 지금 신선을 죽일 힘이 생겼지만, 네가 죽일 수 있는 것은 가장 약한 신선뿐이고 마계로 가면 강자는 수도 없이 많을 거야. 그때가 되면 넌 우주에서 제일 강한 자의 실력을 알게 될 것이다.”수호자는 말했다.“그런데 어떻게 가죠?”강서준은 얼굴을 찡그렸다.마계?지구에서 3억 광년이나 떨어진 아주 먼 곳이라 소소가 말한 적이 있었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몰래 삼천 봉지의 한 곳으로 가 그곳에서 수련하고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난 후에 돌아오는 것이었다.그러나 만약 마계로 가면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날 때 제때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내가 널 그곳으로 보낼 수 있어.”수호자는 말했다.“시공간 채널을 열어 마계로 보내는 건 내가 할 수 있다.”강서준은 수호자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수호자는 마법의 연꽃을 다듬을 수 있었기 때문에 소소의 힘에 절대 뒤지지 않았다.반면에 소소는 이미 대황계에 근접해 있었다.그렇다면
모든 것이 준비되었고 강서준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왔다.이제 한 사람만 남았다.바로 서청희었다.용국, 궁전 뒤뜰.두 사람은 나란히 걷고 있었다,강서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서청희, 그동안 용국을 위해 뛰어다니느라 정말 수고했어.”서청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가 한 모든 일들을 오라버니와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죠. 수련 잠재력도 없고 초강자고 될 수 없으니, 저의 능력이 되는 한 인류가 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요.”강서준도 서청희가 의로운 사람이라는 사실에 기뻐했다.“용국에서는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목숨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조심해라, 알았지?”“네, 알겠습니다.”서청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간단한 말을 주고받았다.강서준은 서청희에게 조심해야 할 몇 가지를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그는 대하 태산으로 가 계곡 밑으로 내려갔고 다시 장경각 1층으로 왔다.“수호자 선배님.”강서준은 텅 빈 1층에 서서 입을 벌리고 외치자,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메아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휭!하얀빛이 번쩍였다.하얀빛이 내리자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나타나더니 놀랍도록 아름다운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감격스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다 알고 있어. 정말 잘했어.”강서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제 제가 제1조화와 제2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이 삼천계에 퍼졌으니, 저를 노리는 세력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는 이번에 김초현을 만나러 왔고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려주고 김초현과 도망을 다닐 겁니다.”“안 될 것 같구나.”수호자가 말했다.“무슨 일이죠?”강서준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수호자는 말했다. “이 혹독한 환경에서는 인간이 수련하기가 전보다 몇 배나 더 힘들고, 돌파하기도 지옥처럼 어렵기 때문에 김초현을 최단 시간에 성장시키기 위해 아주 특별한 곳으로 보냈다.”“무슨 장소요?”강서준이 물었다.수호자는 그의 손을 흔들며 말했다.“더 이상 물어보지는 말
꽤 많은 강자의 보호 아래 현천성황은 쉽게 지구에 모습을 드러냈다.지구, 어느 지역.봉인을 뚫고 지구 상공에 나타난 현천성황은 공중에 서서 산과 강을 바라보며 매우 강력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그러고는 두 팔을 벌리며 외쳤다.“지구, 이 현천성황이 드디어 찾아왔다.”그가 순간 어두워진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이 자식. 죽을 때가 왔다.”사실 강서준을 죽이려는 것은 지명 일족이 생각해 낸 계획이었다.그러나 강서준은 현재 지명 일족과 관계가 좋아져 마공도 배우고 마족 문파의 최고 저주 기술도 배웠다.마록은 강서준을 좋게 보았지만, 지명 일족에는 강서준을 좋게 보지 않는 강자들이 간혹 있었고 그들은 강서준을 제거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록은 표면적으로는 지명 일족의 젊은 군주였지만 그저 마왕의 아들에 불과했다.그는 아직 마계로 돌아가지 않았고 아직 실력이 매우 약했기 때문에 지명 일족이 무슨 일을 하던 그에게는 결정권은 없었다.현천성황이 지상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강서준은 몰랐다.같은 시각, 문제가 일어날 거라고 경고했던 소소의 당부가 떠오른 강서준은 강중으로 행하고 있었다.현재 김초현은 장경각에 가 있었기에 강서준이 SA 일가가 다치지 않도록 그들을 지켜줘야 했다.만약 자신 때문에 SA 일가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김초현은 아마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그는 강중으로 가서 SA 일가에게 상황을 설명한 다음 SA 일가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선부로 데려왔다.심지어 친한 친구들까지 모두 선부로 데려왔다.자신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온 후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다음부터는 어떤 곤경에 처하더라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다.곤경이 닥쳐도 명만 붙어있으면 희망이 있듯이, 문제만 생기면 도망가면 그뿐이었다.목숨만 지키면 괜찮은 거였다.그는 용국으로 돌아왔다.용국, 대전.이곳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저한테 이제 곤경이 닥칠 겁니다.”강서준은 중앙 자리에 앉아 아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
이 집단에서 도일은 가장 강한 사람은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이 사람들을 모은 지도자였다.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다음으로 그는 강서준의 사악함을 폭로했다.마족과 결탁해 서안천파를 파괴하고 문파의 원로들을 죽였다는 내용이었다.그러자 즉시 누군가가 나서서 물었다.“도일, 이런 일들은 어떻게 알았나요, 제가 알기로는 강서준이 비록 마족의 몸이지만 무자비한 짓은 하지 않았고 인류를 위해 그런 짓을 했다던데?”“맞아요, 지구의 모든 인간은 모두 죄인의 자손이라 해도, 잘못한 사람은 조상이고 그들은 죽을 필요가 없어요. 강서준은 인류의 두 번째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제 몸 아끼지 않고 마족의 마록과 싸우지 않았나요?”많은 강자는 그래도 이성을 가지고 있었고 강서준의 편에 섰다.“말도 안 되는 소리! 죄인의 자손, 그리고 마공을 수련했기에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맞아요, 그 당시의 전투는 전 우주를 휩쓸었고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기 위해 우주에서 살육을 벌였으면 얼마나 많은 행성이 부서졌습니까? 그들은 마침내 지구를 침공했고 우주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이 지구에 모두 모여 마족과 싸웠지요. 만약 지구의 열제가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마족이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었을까요?"“지구 열제의 반란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었습니까?”“그때의 교훈으로 충분하지 않았나요?”“강서준은 죽어야 해.”“그가 이미 마족의 몸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고, 마족과 가까운 지냈기에 그는 죽어 마땅합니다.”많은 권력자가 분노하며 말했다.도일은 만족했다.그는 이 사람들의 많은 동료 제자가 마족의 손에 죽었고 강서준이 마족과 가까이 지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강서준은 죽어 마땅하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으니 강한 자들을 지구로 보내 강서준을 죽일 방법을 찾읍시다.”“어떻게요?”“지금은 봉인이 너무 강해서 지구로 가는 건 불가능합니다.”“그래요, 지구는 핵심 땅이고 우리는 삼천 봉지를 통해서만 지구로 갈 수 있잖아
“우리, 우리 문파가 마족에 의해 멸망했습니다.”현천성황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코에는 콧물이 맺혔다.“강서준, 강서준이 마족과 결탁하여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으니, 조상님께 정의를 구해 주십시오.”현천성황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이 노인은 서안천파의 조상으로, 고대로부터 살아남은 초강자였다.사실 서안천파는 우주에서 가장 큰 문파로, 고대 시대의 칠계에서도 유명한 존재였고 원계의 서안천파는 한 분파에 불과했다.서안천파의 본부는 지구에 있지 않았다.당시 마족이 철수할 때 서안천파의 수많은 강자도 지구에서 철수했다.“무슨 일이야?”노인이 와서 옆에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았다.그는 깊은 잠에 빠져 바깥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현천성황은 말했다.“강서준이라는 천재가 지구에 나타났는데 죄인의 자손으로서 마족과 결탁했습니다. 현재 지구의 봉인이 풀리기 시작했으니 장로 중 한 명을 지구로 보내려고 합니다”“하지만 강서준은 너무 가증스러운 놈입니다. 먼저 마족과 손잡고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고 그 직후에는 지구에서 우리 일족의 장로를 죽였습니다.”“죄인의 자손?”이 말을 들은 서안천파의 조상님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지구의 기운이 메말랐고 만약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지구는 요즈음 방금 그 기운을 회복했는데, 어떻게 지구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짧은 기간에 강해져 우리 문파의 원로까지 죽일 수 있는가?”“조상님, 강서준은 하늘을 거스르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현재 그는 제1조화, 천상의 기념비와 제2조화, 오행근원력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서안천파의 조상은 비록 고대에 살아남은 사람이었지만,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의 기원에 대해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서안천파의 현천성황은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에 관해 설명했다.“조상님, 현재 지구에 현존해 있는 모든 인간은 몸속에 천도 봉인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 강서준은 하늘을 거슬러 짧은 시간 안에 영역을 연달아 돌파할 수 있고 만약 그가 성장하여 마족과 힘을 합
소소는 강서준에게 우주에 대해 알려주었다.강서준은 마계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행성 중 하나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마계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소소는 말했다.“마계에서 지구까지는 광년으로 계산하면 3억 광년이나 돼.”강서준은 지구인이었지만 광년의 개념을 알고 있었다.그것은 빛이 전진하는 속도이기도 했다.“3억 광년이라고요?”그는 충격을 받았다.소소는 웃으며 말했다.“우주는 광활하고 끝이 없고 이 거리는 사실상 그렇게 멀지도 않아.”“그럼, 모모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구에 왔고 지구에 있는 동안에도 3억 광년이나 떨어진 마족과 소통할 수 있었을까요?”강서준은 마음속으로 의문을 품었다.소소는 설명했다.“항공로가 열려 있으면 그 길로 들어가 충분히 지구에 나타날 수 있어. 지금은 지구가 봉인되어 항공로가 아직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마계에서 온 초강력자가 그들을 이곳으로 보낸 거야.”“소통은 아마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 기술 혹 보물로 하겠지?”그 말에 강서준은 이해했다.그는 잠시 생각한 뒤 물었다.“봉인이 열리면 항공로가 열린다는 게 사실인가요?”“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지구의 봉인이 열리면 삼천지와 지구가 합쳐지면서 봉인된 항공로도 열리고 그때가 되면 지구는 다시 우주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이곳에는 우주의 수많은 강자가 모여들 것이야.”“고대의 우주에 일곱 개의 영역이 있었는데, 이 일곱 개의 영역은 우주에서 가장 강한 일곱 개의 행성이었고 마계도 그중 하나였으며 지구도 그중 하나였어. 사람들은 그것을 인계라고 불렀다.”“아, 그렇구나.”강서준은 깨달았다.“요컨대, 이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해. 지금은 네가 이해하지 못할 거야. 고대 지구에 존재했던 열 명의 황제는 우주를 뒤흔든 존재였다는 걸 넌 아마 충분히 강해질 때가 되면 이해하게 될 거야.”소소는 이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떠나기 전에 그녀는 강서준
강서준이 고개를 들자, 밖에서 소소가 하얀 옷을 입고 고운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와 외쳤다.“강서준!”강서준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소소 누님, 무슨 일이세요?”“왜, 만나러 오면 안 돼?”소소는 입술을 다물고 옆 정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하얀 긴 다리를 드러냈다.“당연히 되죠.”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옆에 앉았다.“강서준.”순간 소소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어지고 안색이 심각하게 변했다.이 모습을 본 강서준은 살짝 얼어붙은 채 물었다.“무슨 일이죠?”소소는 말했다.“지난 며칠 동안 천도의 운행 법칙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중에서 몇 가지 정보를 얻었다.”강서준은 소소를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정보요?”라고소소는 말했다.“재앙이 닥칠 것 같다.”“재앙?”강서준은 이미 예상한 듯 얼어붙은 얼굴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번엔 엄청 곤란할 거야.”“얼마나 곤란하죠?”강서준은 초조해왔다.소소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상세한 건 아직 잘 몰라. 지난번에 연이어 짐작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고 이번에도 더 깊이 들어가면 나도 곤란해질 테니 다음에 말해줄게.”강서준은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소소마저 경고했으니, 다음에는 큰일 날 게 뻔했다.하지만 지금 당장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할 수 있는 건 그저 열심히 수련하는 것뿐이었다.“열심히 수련해라.”그러자 소소는 일어서더니 말을 바꾸어 웃으며 말했다.“너는 아직 대단해. 천상의 기념비도 얻었고 오행근원력도 얻었으며 세 번째 조화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 번째 조화 이후 봉인을 푸는 네 개의 열쇠가 네 손에 있을 거야. 봉인을 푸는 것도 너니까 봉인을 풀어서 얻는 조화도 네 것일 거야.”“네 개의 조화를 얻을 수 있다면 너의 업적은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을 거야.”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첫 번째, 두 번째 조화를 얻으면서 운을 다 쓴 것 같아서 다음에는 못 얻을
이제 지구 전체는 물론 삼천계에서도 강서준이 지구에 나타난 첫 번째 조화와 두 번째 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강서준의 이름은 아주 짧은 기간에 삼천계 전체에 퍼져나갔다.삼천 세계에서는 모든 위대한 왕조, 종파, 강대국들이 강서준에 대해 문의할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어요.강서준의 문제는 빠르게 퍼져 나갔다.이제 삼천계의 모든 문파와 세력은 강서준의 행적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가 마족의 몸을 지니고 마공을 수련했으며 마족과 특이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죽어라.”삼천계의 어떤 고대 장소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이름 모를 한 장로가 입을 열었다.“죄인이 되어서 회개 할 줄 모를 뿐만 아니라 허락 없이 마공을 수련하다니. 전의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강서준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장로가 나서서 말하자 많은 숨은 권력자들이 강서준을 처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사람들은 모두 숨은 실력자들이었다.이 사람들은 모두 고대 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이었다.“강서준은 죽을 수 없습니다.”그 직후 또 다른 강자가 말했다.“강서준은 오랜 세월 동안 지구 인류를 위해 큰 공헌을 해왔고 인류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모든 걸 갖다 바쳤습니다. 비록 마족의 몸이라 할지라도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삼천계에는 소문이 퍼졌다.반면 강서준은 용국에 있었다.지난 며칠 동안 아무도 그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었고 그는 매우 자유로웠다.다만 삼천계는 단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곤경에 처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원계를 예로 들면, 구범은 지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원계에 여전히 꽤 많은 강자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용의 심연의 용행일도 그중 한 명이었다.그는 원계에 아직 강자가 숨어 있다고 굳게 믿었다.과거 고대 문파에 있을 때 구범은 태명에게 우리 고대 문파를 파괴하면 고대 문파의 숨겨진 강자들이 나타나서 마족의 흔적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서 강서
“이 자식, 휴.”“화의 근원이 강서준의 손에 넘어갈 줄은 정말 몰랐다.”많은 존재가 부러워했다.반면 강서준은 자기 육체가 변화하는 기쁨에 빠져있었다.이전에도 이미 화의 속성을 가진 몸으로 변한 적이 있었지만, 이제 화의 근원이 다시 한번 육체를 바꾸었으니, 지금의 그는 자신의 피도 불, 살도 불, 뼈도 불이라고 느끼고 있었다.“강서준, 축하한다.”선부에서 소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화의 근원이 네 육체를 화의 성신으로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만약 이변이 없다면 다른 기원의 힘을 얻는 동시 너의 몸도 완전히 바뀌어 고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오행 성신으로 바뀔 거야.”소소는 부러웠다.큰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랄까 봐 강서준의 운은 너무 좋았다.“허허허.”강서준은 함박웃음을 지었다.화의 근원은 그의 몸을 변화시켰고 그 상태는 대략 하루 정도 지속되었다. 하루가 지나자, 몸속에서 피어오르던 불빛이 사라지고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섰다.신성한 불의 몸으로 변한 후 그의 체력도 상당히 증가했다.그는 저 멀리 수만 명의 군중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그가 걸어가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길을 만들었다.다음으로 강서준은 수의 세계로 향했다.이곳은 망망 해역이었다.이런 종류의 물은 신기했다. 물에는 마법의 에너지가 들어 있었고 강서준은 물속에 들어가 육체를 정제시켜 다시 한번 물 속성의 몸이 되었다.다른 수사였다면 분명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강서준은 고전 시대의 천지오조상이 만든 신통인 오행역전변신법을 사용할 수 있었고 이미 화의 성신이라 하더라도 신법을 통해 화의 성신 기초하에 다시 한번 육체 속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수의 근원은 샘이었다.샘의 안에는 맑은 물이 끊김 없이 넘실거리고 있었다.이 물은 평범한 물이 아니라 모두 에너지였다.아주 당연하게 강서준은 샘물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그가 샘물을 흡수하자 샘물 속에서 마법의 기운이 나타나 강서준의 육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