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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5화

이준성은 은침을 사 들고 별장 2층에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그 사이 송나나는 몸을 씻은 후 가운만 걸치고 침대로 다가왔다.

강서준은 이미 양반다리를 하고 침대 위에 앉아 있었다.

강영이 송나나를 보며 물었다.

“나나 씨, 준비됐어요?”

송나나는 방금 샤워를 마친 탓인지 아니면 부끄러워서인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더니 강서준의 앞에 서서 가운을 벗었다.

다행히 팬티는 입고 있었다. 젊은 나이라 그런지 몸매가 상당히 좋았다.

강서준은 명상하면서 마음을 완전히 가라앉혔다.

강영이 박스를 열고 은침을 소독하기 시작했다.

모든 준비가 끝나자 강서준이 분부했다.

강영은 지시에 따라 송나나 몸에 은침을 꽂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송나나의 몸엔 은침으로 가득했다.

그때 송나나는 체내에서 기가 신속하게 모이는 것을 감지했다.

강서준이 말했다.

“나나 씨, 두 손 들어요.”

“네.”

송나나가 손을 들자 강서준이 손을 뻗어 두 손바닥을 맞붙였다.

“강영, 네 진기로 한기를 통제해.”

송나나 체내의 한기가 모였지만 본인이 그걸 통제할 줄 몰랐다. 은침으로 한기를 전부 모으려면 외부적 힘이 필요했다.

강영이 두 손을 들고 송나나의 등에 대더니 진기로 한기를 통제했다. 한기가 신속하게 경맥을 따라 흘렀다. 마치 한 마리의 뱀처럼 팔에 굵은 핏줄이 꿈틀거리는 것 같았다.

한기가 송나나의 손바닥으로 향해 움직이더니 신속하게 강서준의 손바닥으로 흘러 들어갔다.

한기를 느낀 강서준이 저도 모르게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한기 때문에 체내 혈액이 얼어붙은 것처럼 흐름 속도가 느려졌다.

“휴.”

강서준이 긴 숨을 들이마셨다.

얼마 안 되는 한기일 뿐인데 감당하기 힘들었다.

송나나의 체질은 정말 신기했다. 전에 그렇게 많은 한기를 견뎌낸 걸 보면 한빙진기를 수련하기에 아주 좋은 체질이다. 정말 그렇다면 송나나도 일류 고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기가 강서준의 체내로 들어왔으니 이제부터 한기를 통제하고 흡수하여 자신의 진기로 전환해야 한다.

강서준이 귀띔했다.

“강영, 나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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