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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6화

강서준의 몸이 서서히 녹으면서 얼음이 사라졌다.

대략 30분 뒤에 눈을 뜬 강서준이 화색을 띄며 말했다.

“됐어. 한기를 전부 진기로 바꿨어.”

강영이 재촉했다.

“서둘러요. 나나 씨 몸에 뭉친 한기가 이미 한계에 달했어요. 좀만 더 있으면 나도 통제 못해요.”

“알았어. 한기를 내 몸으로 전달해.”

강영이 진기를 움직이자 송나나의 몸에 들어갔다.

한기가 송나나의 손바닥을 따라 강서준의 몸으로 들어갔다.

강서준은 한기를 조심스럽게 다루었다.

3시간을 거쳐 한기를 흡수하고 진기로 전환했다.

그러자 강서준의 진기가 더 강해졌다. 좀만 움직여도 강물처럼 흐르는 것 같았다.

“됐어요.”

강영이 말했다.

“최근 나나 씨 몸에 생긴 한기를 다 흡수했어요.”

그제야 강서준이 손을 뗐다.

강영은 송나나의 몸에 꽂힌 은침을 빼고 옆에 놓인 가운을 건넸다.

송나나는 가운을 걸치고 몸을 가렸다.

강영이 물었다.

“서준 오빠, 어때요? 진기가 강해졌어요?”

강서준은 피식 웃으며 손을 번쩍 들더니 주먹을 허공에 찔렀다.

그러자 강력한 힘이 환화되더니 멀리 떨어진 벽에 부딪쳤다.

펑!

벽에 붙었던 타일이 순식간에 부서지며 바닥에 떨어졌다.

“너무 강력한데요?”

송나나의 두 눈이 반짝거렸다.

강영도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잘했어요. 반나절만에 진기를 1단 절정으로 이끌었어요. 며칠 뒤에 나나 씨 몸에 한기가 더 생기면 다시 흡수해요. 그럼 2단에 오를 수 있어요. 정말 놀랍네요.”

강영은 너무 부러웠다. 어릴 때부터 20년을 죽도록 연마해서 겨우 2단에 이르렀는데 강서준은 며칠 만에 그 단계에 이르렀다.

‘타고난 재질은 정말 어쩔 수 없나 봐.’

“나나 씨, 고마워요.”

강서준이 진심을 말했다.

“무슨 소리에요? 서준 씨를 도울 수 있다니 나도 기뻐요.”

송나나는 강서준만 물끄러미 바라봤다.

“서준 씨, 심법을 나한테도 전수할 수 있어요?”

“당연하죠.”

강서준이 흔쾌히 대답했다.

“잠깐만요.”

그때 뭔가 생각난 강영이 강서준과 송나나를 바라봤다.

강서준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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