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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5화

강서준은 송나나의 집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SA 별장으로 향했다. 그는 택시 안에서 사색에 잠겼다.

강서준과 김초현은 이혼을 했다. 저번에 SA 별장으로 돌아갔을 때, 김초현은 자신의 목숨을 걸고 위협했고 그는 고독이 발작할까 봐 걱정되어 어쩔 수 없이 그녀의 곁에 남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김초현도 받아들인 듯했고 그는 더 이상 김초현의 곁에 남아있을 필요성을 못 느꼈다.

"손님, 도착했어요."

강서준은 기사의 소리를 듣고 나서야 정신을 차렸다.

"네."

택시비를 내고 난 강서준은 차에서 내렸다.

SA 별장으로 도착하고 나니 하늘은 이미 어둑어둑 해졌지만 SA 별장은 아주 밝았다.

강서준은 걸어가서 초인종을 눌렀고 문은 금세 열렸다. 문을 연 사람은 비싼 정장을 입고 있는 20대 남자였다. 그는 다름 아닌 김현이었다.

"응?"

강서준을 발견한 김현은 약간 넋이 나갔다. 그러고는 바로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

"형부, 왔어요?"

강서준이 머리를 끄덕였다.

"두고 온 물건이 있어서 챙기러 왔어."

"얼른 들어와요."

김현은 강서준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예전의 그는 강서준에게 온갖 행패를 다 부렸다. 왜냐하면 강서준이 자신의 누나와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서준 덕분에 목숨을 한 번 건지고, 또 정체를 알게 된 후로부터는 너무나도 존경하게 되었다.

대하의 수호신, 대하 5대 용수 중 한 명이 SA 일가의 데릴사위라니... 비록 현재는 흑룡이 아니지만 그래도 김현은 자신의 누나가 참 복 받았다고 생각했다.

별장 안에는 사람이 아주 많았다. 하연미의 가족뿐만 아니라 SA 일가도 전부 모여있었다. 그렇게 커다란 거실을 사람으로 꽉 차 있었다.

"아빠, 엄마, 할아버지! 강서준이 돌아왔어요."

김현은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강서준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마자 거실은 조용해졌고 사람들은 전부 출입문 쪽을 향해 머리를 돌렸다. 김천용, 하천동, 하 노부인도 강서준만 바라봤다.

강서준은 집안에 사람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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