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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4화

송나나의 몸속으로 들어간 진기는 바닷속에 빠진 바늘처럼 순식간에 사라졌다.

강서준이 물었다.

"뭐 좀 알겠어?"

강서준은 의경 하권을 읽었다. 그 속에는 주로 역천 81침의 사용 방법, 명상심법의 수련 방법, 그리고 무학이 적혀 있었는데 그는 아직 배우지 못했다. 그래서 아직은 송나나의 병을 알아낼 수 없었다.

강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잠깐 고민하다가 물었다.

"추운 것 빼고 다른 증상은 없어요?"

송나나가 말했다.

"가끔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거나, 심장이 크게 뛰어요."

강영은 강서준을 힐끗 보며 말했다.

"제 생각이 맞는다면 아주 희귀한 체질인 것 같아요. 이분은 무술 천재가 아닌가 싶어요."

"무술 천재?"

강서준이 깜짝 놀라며 물었다.

"네."

강영이 말했다.

"제가 맥을 짚으며 진기를 넣어보니 순식간에 진기에 흡수당했어요. 이 한기는 아주 강압적이고 이상해요. 만약 어릴 적부터 무술을 연마했다면 한기를 모아 한빙진기를 만들어 내 자유롭게 통제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럼 추위를 느끼지 않을 뿐만 아니라 무술 고수가 됐을 거예요."

강영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하지만 시기를 놓쳐 지금부터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었어요."

"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무술은 뭐고... 한빙진기는 또 뭐예요?"

송나나가 물었다. 그녀는 추위에 떨며 말을 제대로 하지도 못했다.

"체내의 한기를 끌어내서 더 강한 힘을 만드는 거예요..."

강서준이 설명을 보탰다. 그녀는 또 한참 설명을 들은 후에야 완전히 이해했다.

설명을 끝낸 강서준이 강영에게 물었다.

"그럼 이제는 어떡해?"

강영이 답했다.

"일단 급한 대로 한기를 배출하고 심법을 가르쳐줘요. 그러면 한기가 또 나타났을 때, 흡수해서 진기로 만들 수 있을 거예요."

"좋아."

강서준이 물었다.

"너는 한기를 배출할 줄 알아? 안 되면 내가 직접 할게."

강서준은 당연히 한기를 배출할 줄 알았다. 하지만 이 과정에 옷을 전부 벗어야 했고 강서준은 남자였다. 남녀가 유별한데 이 일이 소문으로 난다면 송나나의 명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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