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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3화

강서준은 자신을 위해 전사한 전우의 가족을 전부 만난 후 강중으로 돌아갔다.

같은 날 오후, 강서준이 강중에 도착했다.

강영이 물었다.

"앞으로는 어떻게 할 거예요?"

"치료해야 할 사람이 있어."

강서준은 송진과 송나나를 치료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송진은 자신의 딸을 아주 사랑했고 그녀를 위해서라면 무엇도 아끼지 않았다.

저번에 강서준이 돈을 빌렸을 때도 송진은 두말없이 56조 원을 내줬다. 이는 강서준이 흑룡이자 인민의 영웅이어서가 아니라 송나나를 살릴 수 있는 의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공항 밖으로 나온 강서준은 택시를 타고 송나나의 집으로 향했다. 그녀의 집에 도착했을 때, 시간은 어느덧 저녁 여섯 시가 되었다.

강서준은 별장 입구로 와서 초인종을 눌렀다. 곧 대문이 열리고 강서준과 강영이 걸어 들어갔다. 출입문 앞에 도착하니 한 중년 남자가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JN 가문의 집사 이준성이었다.

이준성이 말했다.

"오랜만이에요, 강서준 씨."

"그러게요."

강서준이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나나는 좀 어때요?"

"하아..."

이준성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상황이 좋지 못해요. 최근 따라 몸에 한기가 많아져 약을 달고 살았는데 약도 슬슬 효과가 줄어들고 있어요."

"제가 한 번 봐볼게요."

강서준이 집 안으로 들어갔다.

별장의 거실의 온도가 아주 높았다. 마치 찜질방에 들어온 것처럼 말이다.

거실의 소파에는 이불로 꽁꽁 싸매고 머리만 빼꼼 내민 여자가 있었다. 그녀는 송나나였고 그녀의 옆에는 윤정아도 있었다.

강서준이 들어온 것을 보고 윤정아가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왔어요?"

"네."

강서준이 머리를 끄덕였다.

"서, 서준 씨..."

송나나도 인사를 하려고 했으나 추위에 떠느라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강서준이 걸어가서 그녀의 곁에 앉으며 말했다.

"손을 내밀어봐요. 맥을 짚어볼게요."

송나나는 손을 내밀었다. 그녀의 손은 핏기 하나 없이 창백했다. 그리고 피부는 마치 얼음덩이처럼 차가웠다.

맥을 짚던 강서준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송나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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