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884화

강영은 얼른 몸을 피했다.

그러나 침이 튕겨나오는 빠른 속도에 그녀는 상처를 입었다.

강서준도 침대 위로 쓰러졌다.

강지는 땀범벅으로 된 얼굴을 닦으며 뿌듯하게 말했다. "너 정말 담이 크구나. 이런 방법을 생각해 낼 줄이야."

"할아버지, 어떻게 됐어요?"

강영은 자신의 몸에 난 상처도 신경 쓰지 않고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강서준을 바라보며 물었다.

강지는 흰 수염을 어루만지며 웃으며 말했다. "성공했어. 임독이맥, 기경팔맥, 전신의 경맥이 다 뚫렸어. 쉽게 말하면 지금 이미 5단에 이른 수준이야."

"정말이요?" 강영은 얼굴에 기쁨을 머금고 말했다. "저희가 5단 고수를 만들어 낸 거네요?"

강지는 기진맥진하게 말하며 고개를 저었다. "말이야 쉽지. 강서준의 경맥이 손상되어 숨이 끊어지면 당장 죽을 수 있어. 침으로 심맥을 감싸 겨우 성공한 거지. 다른 사람은 감히 견딜 수 없는 고통이야. 게다가 전신의 경맥을 뚫으려면 5단의 진기가 필요해. 그 진기가 체내에 들어간 순간 전신의 경맥이 파열될 거야. 평범한 사람은 시도할 수 없어."

강영은 기절한 강서준을 바라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서준 오빠 진짜 대단하네요. 전신의 경맥이 뚫리면 경맥도 손상되었다는 건데, 살 수 있어요?"

강지의 표정이 굳어 있었다. "살 가능성 없어. 하지만 이 녀석은 워낙 신기한 체력이니, 어쩌면 살 수도 있겠지, 지켜보자고."

그의 말을 전해 들은 강영은 어느 정도 안심이 되었다.

"서준이는 네가 돌봐. 난 너무 많은 진기를 써서 가서 쉬어야겠어."

"네."

강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말을 마친 강지가 몸을 돌려 나갔다.

강영은 강서준을 한 번 바라보더니 따뜻한 물을 떠와 수건으로 그의 몸을 닦았다.

피투성이가 된 강서준의 몸을 채 닦기도 전에 강서준은 정신을 차렸다.

바로 침대에서 일어날 수 없었지만 그의 얼굴에는 뿌듯함이 가득했다.

"오빠, 웃음이 나와요? 얼마나 위험했는지 알아요?"

"위험할게 뭐가 있어." 강서준이 힘없이 웃었다. "내가 원래 이래. 목숨 하나는 끈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