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은 고대 문자에 대해 공부한 적 있었다.그녀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심법 수련 같긴 했지만 며칠 동안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했어요. 두 부분으로 뜯어서 봤지만 그것도 통하지 않았어요.""음."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만약 이렇게 쉽게 풀려버린다면 천 년 동안 화월산거도의 비밀을 아무도 풀지 못할 리 없었겠지. 천천히 연구하다 보면 언젠간 풀릴 거야. 근데 난 지금 떠나야 할 것 같아.""네?"강영은 어리둥절해서 물었다. "오빠, 어디 가려고요?"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교토에 너무 오랫동안 머물렀어. 강중에서 해결해야 할 일도 남아있는데."강서준은 윤정아가 걱정되었다.그가 떠날 때까지만 해도 윤정아는 입원 중이었고 며칠 동안 그녀와 어떤 연락도 하지 않았다.그리고 김초현도 걱정되었다.김초현의 이상한 낌새가 신경 쓰였다.그는 돌아가서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해야 안심할 수 있었다."하지만 아직 진기도 회복하지 않았어요. 여긴 할아버지의 보호 아래지만 여길 벗어난다면 할아버지도 오빠를 지킬 수 없어요.""할아버지를 찾아가서 날 지켜달라고 말할거야. 할아버지가 날 놓아준다면 다른 가족들도 나한테 섣불리 손대지 못할 거니까.""알겠어요."강영도 더 이상 만류하지 않았다."지금 갈 거야."강서준은 오래 머물지 않고 일어나서 문밖으로 걸어갔다.이른 아침 문을 열자마자 따사로운 햇살이 그를 비췄다.벌써 늦가을이었다.늦가을의 햇빛은 눈부시지 않았다. 오히려 서늘했다.강영이 뒤따라 나오며 말했다. "할아버지한테 가요.""그래.""이쪽으로요." 강영은 손짓을 했다.두 사람은 뒷마당으로 나란히 걸었다.강영이 말했다. "심법 해독이 끝나면 오빠를 찾아갈게요. 그때 다시 수련해요.""그래, 해독하게 되면 연락 줘."강서준은 그녀와 함께 수련할 수 있다고 확정할 수 없었다. 앞으로 일이 어떻게 될지 감히 장담할 수 없었다. 결국 그는 얼버무리며 대답했다.곧 오두막 앞에 도착했다.강지는 돌아오자마자 강서준의 피를 그
강서준이 가려 하자 강지는 더 이상 그를 잡지 않았다.그는 강서준을 보호하려는 마음은 없었다. 강서준 때문에 모든 세력들의 미움을 사면서 모든 사람들과 맞서고 싶지 않았다.강서준이 알고 있는 화월산거도의 비밀과 맞바꾼 셈이다.현재 강서준은 전신의 경맥을 뚫은 뒤였고 벌써 5단의 경지에 이르렀다. 강서준의 실력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적어도 5단임은 확실했다.그렇기에 강서준은 보호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그는 직접 구현에게 전화를 걸었다.곧 전화가 연결되었고 괴상한 음성이 들려왔다. "형님, 어쩐 일이세요? 저한테 전화까지 다 주시고.""구현, 하고 싶은 말이 있어 이렇게 연락했어. 강서준은 우리 집안의 사람이야. 강서준과 강한 그룹은 한 몸이다." 말을 마친 그는 전화를 끊었다.뒤이어 또 다른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다.교토의 각 세력에게 그는 자신의 의견을 알렸다.그의 태도는 매우 강경했다.누가 감히 강서준을 건드리려 한다면 그것은 바로 강한 그룹과 맞서는 것이고 곧 강한 그룹에서 나설 것이라고 알렸다.강서준은 강지가 일일이 전화를 해 모두에게 알리는 것을 보고 안심했다.강지는 전화를 한 뒤 강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돌아가는 길 몸조심하고. 내가 일단 전화로 알렸지만 모두가 내 말을 따르진 않을 거야. 몰래 뒤에서 고수들을 키웠을 수도 있고.""네." 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조심할게요."강지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널 위해 우린 모든 사람들의 미움을 샀어. 우리의 기대를 저버려서는 안 돼. 네가 우리의 미래가 될 수도 있고. 강영아, 서준이를 따라가. 서준이를 보호해."그는 강영에게 분부했다."저요?" 강영은 머리가 멍해졌다.그녀는 강지가 이렇게 분부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그래." 강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강서준의 몸이 회복되었긴 했지만 아직 완전하게 회복된 건 아니다. 2단에 이른 네가 그의 곁에 있으면 나도 안심할 수 있고.""네, 그럴게요." 강영은 거절할 수 없는 처지였지만 강지의 명령에 오히
그는 강지의 속셈을 알 수 없었다.마치 속을 알 수 없는 독보운처럼.그는 동지를 느낌으로 만든다.그는 강지를 완전히 믿을 수 없었다.속을 알 수 없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게다가 30년 전의 집안 내부 싸움과 10년 전에 일어난 그의 집안의 멸족은 전부 강지가 벌인 일이었다. 강지는 그의 마음속에 시종 남아있는 응어리였다.다만 강지를 죽이고 가족의 원수를 갚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오빠, 무슨 생각해요?""아무것도 아니야. 가자."강서준은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별말 없이 몸을 돌려 떠났다.집을 나서기 전에 누군가가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강무현 옆에는 하얀색 코트를 입고 손에는 부채 하나를 든 남자가 서 있었다. 선비 같은 느낌이 든 남자의 풍채는 멋있었다."멈춰, 어디 가?"강무현은 강서준의 앞길을 막았다.하얀색 코트를 입은 남자는 강영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영아."강영은 얼굴을 찌푸리며 불렀다. "철혁 오빠."그녀는 강서준에게 그를 소개했다. "서준 오빠, 여긴 철혁 오빠예요."강서준은 지철혁을 쳐다보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강영에게 눈을 돌려 담담하게 말했다. "난 강중으로 돌아갈 준비할게.""강영, 너도 함께 간다는 거야?" 강무현은 강영을 바라보며 물었다.강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할아버지께서 저한테 보호하시라고 하셨거든요.""허!"강무현은 이내 냉소를 터뜨렸다. "강서준, 흑룡군의 총수가 지금 여자의 보호를 받겠다는 거야?""너랑 무슨 상관인데, 꺼져."강무현은 그를 귀찮게 했다. 그래서 그에게 조금의 체면도 주지 않았다."병신 같은 게 아직도..."강무현은 안색이 어둡게 변해 손을 번쩍 들어 강서준의 어깨를 눌렀다. "무릎 꿇어."하지만 강서준은 어떤 미동도 없었다."뭐?"강무현의 얼굴빛이 변했다.강서준은 이미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을 정도란 얘기를 강무현이 전해 들었다.강서준은 손을 들어 주먹을 날렸다.주먹이 강무현의 가슴에 부딪혔고 그의 몸은 몇 미터
지철혁이 강영을 짝사랑한 시간은 꽤나 오래되었다.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그녀의 집으로 달려왔다.비록 4대 가문의 관계가 미묘하긴 하지만 강영에 대한 감정에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그치만 현재 구씨 집안과 지씨 집안은 DN 그룹과 연합하여 강한 그룹에 압력을 가할 생각이었다.그래서 지씨 집안의 지철혁이 강한 그룹을 찾아온거다.지철혁이 강서준을 차가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강영이 강서준을 보호하는 게 그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었다."남자면 앞으로 나서. 정정당당하게 한 판 싸우자.""오빠, 신경 쓰지 마요." 강영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강서준은 지철혁과 충돌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지철혁의 실력을 알고 있었다.그는 지철혁과 강무현을 무시하고 갈 길을 갔다."멈춰."지철혁은 매우 빠른 속도로 강서준의 앞을 가로막고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무서워? 그럼 내 다리 사이로 기어가. 그럼 오늘 널 살려둘게."그는 두 다리를 벌렸다."오빠, 이건 너무 심하잖아요." 강영은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할아버지께서 서준 오빠를 보호하라고 하셨어요. 저희를 더 괴롭힌다면 저도 가만 있지 않을 거예요.""강영, 네가 감히 강한의 죄인을 위해 나랑 맞서겠다는 거야?" 지철혁은 인상을 쓰며 말했다. "널 위해 못할 일이 없는 나한테 반기를 들다니.""우리 일은 서준 오빠랑 상관없어요. 만약 서준 오빠랑 싸우고 싶으면 우선 할아버지의 허락을 받아오세요. 그럼 저도 막지 않을 거예요."지철혁이 화가 난 걸 알아차린 강영은 결국 강지를 들먹였다.강지의 이름이 나오자 지철혁은 기가 죽었다."할아버지를 핑계로 날 겁주려 하지 마." 강무현이 나서서 말했다. "형님, 이 녀석 좀 손봐 주세요. 할아버지가 뭐라 하시면 제가 책임질게요."강무현의 호언장담을 들은 그는 그제야 안심이 되었다.그는 어두워진 얼굴로 주먹을 들어 강서준의 얼굴에 내리꽂으려 했다.그러나 주먹은 강서준의 얼굴에 꽂히지 못한 채 그대로 강영에게 잡혀버렸다.강영은 그의 주먹을 막고
강서준이 장난스레 욕을 했다. "꺼져, 그것도 말이라고 하는거니?""헤헤." 이혁은 그의 뒤에 있던 강영을 확인하고 물었다. "이분은 누구세요?"강서준이 답했다. "강영이야. 강한 그룹의 사람이고.""형님, 초현 씨랑 이혼한 후로 바람기가 많아지신 것 같네요. 주변에 이렇게 아름다운 여성분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는 걸 보니."강영의 차가운 얼굴이 붉어졌다. "허튼소리 하지 마요. 제 오빠예요.""아, 동생분이셨구나." 이혁은 무언가 잘못됐다는 걸 감지하고 얼른 화제를 전환했다. "이제 어떻게 할 거예요?"강서준이 말했다. "일단 강중으로 돌아갈 생각이야. 남황에는 네가 남아있어. 남황에 배신자가 있는데 네가 알아봐. 조용히 상황을 살펴보고 나한테 알려줘. 내가 강중에서 일 처리를 끝내고 돌아와서 배신자를 처리할테니까.""네? 의심가는 사람이라도 있으세요?""나도 정확하지 않아. 하지만 권력이 강한 사람이야,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꿰고 있어.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은 다 알아봐. 몸조심하고.""네." 이혁이 머리를 끄덕였다.강서준이 말했다. "전용기 좀 준비해 줘. 강중으로 돌아갈 거야.""네, 준비할게요."이혁이 자리를 떴다.곧 강중으로 돌아가는 전용기가 준비되었다.그러나 강서준이 전용기에 탑승하기도 전에 그림자가 나타났다.그림자는 강서준을 따라온 강영을 확인하고 미소를 지었다. "보아하니 강한 그룹에서 대우가 좋았나 보네요. 강영 씨까지 대동해서 보호하게 만들고."강서준은 그림자를 한번 바라보더니 말했다. "이번에는 정말 계책에 넘어갔어요. 하마터면 죽을뻔했잖아요."그림자가 말했다. "요 며칠 많은 사실을 알게 된 것 같네요."강서준이 웃으며 답했다. "모를 수가 없잖아요. 그렇게 큰 파장을 일으키고 많은 세력이 연루되게 했는데. 게다가 왕이 나서서 저를 보호해 주지 않았고 그건 결국 절 포기한다는 뜻인데… 강한 그룹에서 나서지 않았으면 전 벗어나기 힘들었을 거예요."강서준은 차갑게 웃고 있었다.그림자는 어색한 표정으로 말했다.
강서준은 전용 헬기를 타고 교토를 떠났다.도착한 곳은 강중 군부대였다. 소요왕이 마중을 나왔다.강서준이 헬기에서 내리자 소요왕이 다가가 포옹을 하며 호탕하게 웃었다.“강서준 씨, 또 국가를 위해 악당들을 물리쳤군요.”소요왕은 자리를 비울 수 없어 교토의 전쟁에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령관 위치에 있다 보면 모든 일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강서준이 형검을 이용해 천자를 죽인 것, 곳곳에 위험이 도사렸다는 것까지 말이다.다행히 강서준은 살아서 돌아왔다.“돌아왔으니 됐어요.”소요왕은 주먹을 뻗어 강서준의 가슴을 툭툭 치며 기뻐했다.“비록 알고 지낸 지 얼마되지 않지만 술을 한 번도 마시지 못했네요. 지난번에 남황에 가는 바람에 마시지 못했지만 내가 기다린다고 했으니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마셔봐요.”“기회가 되면 마셔요.”강서준이 거절했다.“참, 정아는 어떻게 됐어요?”“아.”소요왕이 고개를 끄덕였다.“잘 회복되고 있어요. 이제 퇴원해도 될 거 같아요. 다만 그쪽을 기다린다고 퇴원을 미루고 있네요.”“그동안 보살펴줘서 고마웠어요.”강서준이 감사 인사를 했다.“두 사람 진짜, 고맙다는 말은 이제 그만해요.”“그리고…”강서준이 문뜩 뭔가 생각났다.“저번에 용암 동굴에서 사망한 전우들 개인 정보와 가족 정보를 알려주세요.”의경 하권을 찾는다고 수십 명의 소요군이 사망했다. 그 때문에 자책했었다.전우들 묘 앞에서 가족들을 모두 지켜주겠다고 약속했다.그리고 하루 세끼 걱정을 덜고 차와 집 대출 때문에 쪼들리는 생활을 하지 않도록 지원할 것이다.“그러죠.”소요왕도 승낙했다. 군인의 가족들은 이미 보상을 받았지만 강서준이 뭐라도 하지 않으면 편하게 살 수 없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최동한테 보내라고 할게요.”“최 장군은 어때요?”“다 나았어요.”“알았어요. 그럼 먼저 윤정아부터 봐야겠어요.”“병원까지 태워 드릴게요.”소요왕의 전화 한 통에 차 한 대가 도착했다.강서준은 사양하지 않고 바로 차에 올라탔다.군용차에
“그게…”김초현은 얼버무렸다.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지 몰랐다.한참을 머뭇거리다 웃으면서 말했다.“나도 들었어요. 강씨 가문에 절세미녀 강영이 있다고요. 오늘 보니 소문이 진짜였네요.”“소문이라고요?”강영은 의아했다. 아무리 강씨 가문 사람이라고 해도 자신의 존재를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 안 되었다. 오직 무도 가문만이 자신을 알고 있다.‘김초현이 어떻게 알았지?’하지만 강서준은 더 이상 이 문제에 대해 따지지 않았다.“왜 여기에 있어요?”김초현이 웃으면서 답했다.“정아 씨는 당신이 고용한 사람이니 우리 가문 고용인이기도 하죠. 당신을 위해서 다쳤는데 내가 와서 보는 게 이상한가요?”강서준이 서청희를 힐끗 쳐다봤다.그러자 서청희가 모르쇠를 했다.“그렇게 보지 말아요. 내가 말한 게 아니니까.”슬며시 강서준에게 다가가 소곤거렸다.“며칠을 사라지더니 완전 딴 사람이 돼서 나타났어요.”“그래요?”강서준이 김초현을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봤다. 예전과 다르다고 느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면이 다른지 콕 짚어서 말할 수 없었다.“내가 뭐요? 이제 돌아왔으니 정아 씨 퇴원해도 되겠어요. 우리 나가서 밥이라도 먹으면서 축하합시다.”김초현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외식을 하자고 제의했다.“난 됐어요. 아직 처리할 일이 남아서.”강서준은 사망한 소요군들의 가족을 찾아갈 계획이었다. 그들에게 보상을 하지 않으면 마음이 하루라도 편치 않았다.강서준이 윤정아를 보며 말했다.“퇴원하면 일단 송나나 집에 머물러요.”그러면서 서청희에게 물었다.“송나나는 지금 어때요? 또 발작하지 않았어요?”서청희가 고개를 저었다.“아직까진요. 근데 점점 몸이 허약해져요. 어제 저녁에 가서 봤는데 히터를 엄청 틀고도 옷을 두껍게 입었더라고요. 그래도 많이 추운가 봐요.”“나중에 가 봐야겠네요.”전에 송나나의 병에 대해 아무런 해결 방법도 생각나지 않아 일단 약물로 체내의 한기를 제거했다. 하지만 지금은 의경 하권을 통달하고 역천 81침까지 장악했으니 병을 확실히
김초현은 모든 걸 알게 되었다.지금 김초현은 천왕전의 소주이니 지위가 상당하기 때문이다.천왕전에서 강천 다음으로 권력이 높은 사람으로서 천왕전 4대 호법마저 김초현의 지시를 따른다. 하지만 강천이 특히 강서준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간곡히 부탁했기 때문에 함부로 말을 할 수 없었다.그동안 강서준이 한 일을 알게 된 김초현은 진심으로 도와주고 싶었다. “여보, 돕게 해줘요. 난 인형이 아니에요. 나도 할 수 있어요.”“어떻게 다 알고 있어요?”강서준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그게…”김초현은 말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했다.“누, 누가 알려줬어요.”그저 고개를 푹 숙이고 조용히 입을 열었다.“누군데요?”강서준이 다시 물었다.“나, 나도 몰라요.”김초현이 고개를 세게 가로저었다.“나도 모르는 사람이에요. 왜 나한테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어요.”“거짓말 아니죠?”강서준은 살짝 의심스러웠다.어떤 사람이 자신에 대해 훤히 꿰뚫고 있고 김초현에게 말할 수 있을까?“정말이에요. 거짓말 아니에요.”서청희가 봐도 김초현은 많이 변했다.“서준 씨, 허락해줘요. 내가 회사를 관리하는 게 너무 벅차서 그래요. 요즘은 매일 새벽 2,3시에 자는데 피곤해 죽겠어요. 누구라도 옆에서 도와주면 나도 편하잖아요. 게다가 서준 씨 아내인데 돕는 게 좋지 않아요?”그 말에 김초현이 감동한 눈빛을 보냈다.“마음대로 해요.”강서준은 더는 말하지 않고 병실을 나왔다.강서준이 떠난 뒤 서청희가 김초현에게 물었다.“요즘 바빠서 묻지 않았는데 너 어떻게 알았어?”김초현이 말했다.“그만 해. 아무튼 서준 씨를 해치지 않아. 이혼했다고 해도 내 남편이야. 재결합은 언젠가 할 테니 그냥 성심성의껏 돕고 싶어. 내게 지금 그럴 능력이 있거든.”김초현은 자신이 있었다. 천왕전의 소주라는 신분이면 얼마든지 강서준을 도울 수 있다.서청희, 윤정아도 할 수 없는 것이다. 두 사람이 강서준을 좋아한다고 해도 괜찮았다.공평하게 경쟁하면 되니까.‘지금 내 세력이
수호자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마족은 무자비하지 않았어. 당시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고 싶어 지구를 공격했는데 이것도 천도에 따른 것이었고 지구의 열제들도 천도의 운영 규칙에서 무언가를 배워서 마족 편에 서게 되었을 거야.”수호자가 다시 이 이야기를 하자 강서준이 관심을 보였다.“수호자 선배님, 그때 왜 마족이 지구를 공격했고 열제는 왜 마족의 편에 섰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게 다 무슨 일 때문이었나요?”수호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나도 잘 모르지만, 이 모든 건 지구의 궁극적인 비밀과 관련이 있고 지구의 기원과 관련이 있으며 우주의 기원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 마족은 하늘의 도를 따르고 있으며 마족이 움직이지 않았더라도 우주의 초강자는 죽었을 것이고 지구는 봉인되었을 것이다.”“이것이 천도이며, 모든 것은 천도의 통제하에 있다.”“그리고 마족은 천도를 따르고 있을 뿐.”수호자의 설명에 강서준은 점점 더 모호해졌고 점점 더 궁금해졌다.“됐어, 지금의 너는 이해하지 못할 거야. 넌 지금 신선을 죽일 힘이 생겼지만, 네가 죽일 수 있는 것은 가장 약한 신선뿐이고 마계로 가면 강자는 수도 없이 많을 거야. 그때가 되면 넌 우주에서 제일 강한 자의 실력을 알게 될 것이다.”수호자는 말했다.“그런데 어떻게 가죠?”강서준은 얼굴을 찡그렸다.마계?지구에서 3억 광년이나 떨어진 아주 먼 곳이라 소소가 말한 적이 있었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몰래 삼천 봉지의 한 곳으로 가 그곳에서 수련하고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난 후에 돌아오는 것이었다.그러나 만약 마계로 가면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날 때 제때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내가 널 그곳으로 보낼 수 있어.”수호자는 말했다.“시공간 채널을 열어 마계로 보내는 건 내가 할 수 있다.”강서준은 수호자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수호자는 마법의 연꽃을 다듬을 수 있었기 때문에 소소의 힘에 절대 뒤지지 않았다.반면에 소소는 이미 대황계에 근접해 있었다.그렇다면
모든 것이 준비되었고 강서준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왔다.이제 한 사람만 남았다.바로 서청희었다.용국, 궁전 뒤뜰.두 사람은 나란히 걷고 있었다,강서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서청희, 그동안 용국을 위해 뛰어다니느라 정말 수고했어.”서청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가 한 모든 일들을 오라버니와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죠. 수련 잠재력도 없고 초강자고 될 수 없으니, 저의 능력이 되는 한 인류가 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요.”강서준도 서청희가 의로운 사람이라는 사실에 기뻐했다.“용국에서는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목숨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조심해라, 알았지?”“네, 알겠습니다.”서청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간단한 말을 주고받았다.강서준은 서청희에게 조심해야 할 몇 가지를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그는 대하 태산으로 가 계곡 밑으로 내려갔고 다시 장경각 1층으로 왔다.“수호자 선배님.”강서준은 텅 빈 1층에 서서 입을 벌리고 외치자,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메아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휭!하얀빛이 번쩍였다.하얀빛이 내리자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나타나더니 놀랍도록 아름다운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감격스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다 알고 있어. 정말 잘했어.”강서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제 제가 제1조화와 제2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이 삼천계에 퍼졌으니, 저를 노리는 세력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는 이번에 김초현을 만나러 왔고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려주고 김초현과 도망을 다닐 겁니다.”“안 될 것 같구나.”수호자가 말했다.“무슨 일이죠?”강서준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수호자는 말했다. “이 혹독한 환경에서는 인간이 수련하기가 전보다 몇 배나 더 힘들고, 돌파하기도 지옥처럼 어렵기 때문에 김초현을 최단 시간에 성장시키기 위해 아주 특별한 곳으로 보냈다.”“무슨 장소요?”강서준이 물었다.수호자는 그의 손을 흔들며 말했다.“더 이상 물어보지는 말
꽤 많은 강자의 보호 아래 현천성황은 쉽게 지구에 모습을 드러냈다.지구, 어느 지역.봉인을 뚫고 지구 상공에 나타난 현천성황은 공중에 서서 산과 강을 바라보며 매우 강력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그러고는 두 팔을 벌리며 외쳤다.“지구, 이 현천성황이 드디어 찾아왔다.”그가 순간 어두워진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이 자식. 죽을 때가 왔다.”사실 강서준을 죽이려는 것은 지명 일족이 생각해 낸 계획이었다.그러나 강서준은 현재 지명 일족과 관계가 좋아져 마공도 배우고 마족 문파의 최고 저주 기술도 배웠다.마록은 강서준을 좋게 보았지만, 지명 일족에는 강서준을 좋게 보지 않는 강자들이 간혹 있었고 그들은 강서준을 제거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록은 표면적으로는 지명 일족의 젊은 군주였지만 그저 마왕의 아들에 불과했다.그는 아직 마계로 돌아가지 않았고 아직 실력이 매우 약했기 때문에 지명 일족이 무슨 일을 하던 그에게는 결정권은 없었다.현천성황이 지상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강서준은 몰랐다.같은 시각, 문제가 일어날 거라고 경고했던 소소의 당부가 떠오른 강서준은 강중으로 행하고 있었다.현재 김초현은 장경각에 가 있었기에 강서준이 SA 일가가 다치지 않도록 그들을 지켜줘야 했다.만약 자신 때문에 SA 일가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김초현은 아마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그는 강중으로 가서 SA 일가에게 상황을 설명한 다음 SA 일가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선부로 데려왔다.심지어 친한 친구들까지 모두 선부로 데려왔다.자신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온 후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다음부터는 어떤 곤경에 처하더라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다.곤경이 닥쳐도 명만 붙어있으면 희망이 있듯이, 문제만 생기면 도망가면 그뿐이었다.목숨만 지키면 괜찮은 거였다.그는 용국으로 돌아왔다.용국, 대전.이곳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저한테 이제 곤경이 닥칠 겁니다.”강서준은 중앙 자리에 앉아 아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
이 집단에서 도일은 가장 강한 사람은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이 사람들을 모은 지도자였다.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다음으로 그는 강서준의 사악함을 폭로했다.마족과 결탁해 서안천파를 파괴하고 문파의 원로들을 죽였다는 내용이었다.그러자 즉시 누군가가 나서서 물었다.“도일, 이런 일들은 어떻게 알았나요, 제가 알기로는 강서준이 비록 마족의 몸이지만 무자비한 짓은 하지 않았고 인류를 위해 그런 짓을 했다던데?”“맞아요, 지구의 모든 인간은 모두 죄인의 자손이라 해도, 잘못한 사람은 조상이고 그들은 죽을 필요가 없어요. 강서준은 인류의 두 번째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제 몸 아끼지 않고 마족의 마록과 싸우지 않았나요?”많은 강자는 그래도 이성을 가지고 있었고 강서준의 편에 섰다.“말도 안 되는 소리! 죄인의 자손, 그리고 마공을 수련했기에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맞아요, 그 당시의 전투는 전 우주를 휩쓸었고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기 위해 우주에서 살육을 벌였으면 얼마나 많은 행성이 부서졌습니까? 그들은 마침내 지구를 침공했고 우주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이 지구에 모두 모여 마족과 싸웠지요. 만약 지구의 열제가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마족이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었을까요?"“지구 열제의 반란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었습니까?”“그때의 교훈으로 충분하지 않았나요?”“강서준은 죽어야 해.”“그가 이미 마족의 몸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고, 마족과 가까운 지냈기에 그는 죽어 마땅합니다.”많은 권력자가 분노하며 말했다.도일은 만족했다.그는 이 사람들의 많은 동료 제자가 마족의 손에 죽었고 강서준이 마족과 가까이 지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강서준은 죽어 마땅하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으니 강한 자들을 지구로 보내 강서준을 죽일 방법을 찾읍시다.”“어떻게요?”“지금은 봉인이 너무 강해서 지구로 가는 건 불가능합니다.”“그래요, 지구는 핵심 땅이고 우리는 삼천 봉지를 통해서만 지구로 갈 수 있잖아
“우리, 우리 문파가 마족에 의해 멸망했습니다.”현천성황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코에는 콧물이 맺혔다.“강서준, 강서준이 마족과 결탁하여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으니, 조상님께 정의를 구해 주십시오.”현천성황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이 노인은 서안천파의 조상으로, 고대로부터 살아남은 초강자였다.사실 서안천파는 우주에서 가장 큰 문파로, 고대 시대의 칠계에서도 유명한 존재였고 원계의 서안천파는 한 분파에 불과했다.서안천파의 본부는 지구에 있지 않았다.당시 마족이 철수할 때 서안천파의 수많은 강자도 지구에서 철수했다.“무슨 일이야?”노인이 와서 옆에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았다.그는 깊은 잠에 빠져 바깥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현천성황은 말했다.“강서준이라는 천재가 지구에 나타났는데 죄인의 자손으로서 마족과 결탁했습니다. 현재 지구의 봉인이 풀리기 시작했으니 장로 중 한 명을 지구로 보내려고 합니다”“하지만 강서준은 너무 가증스러운 놈입니다. 먼저 마족과 손잡고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고 그 직후에는 지구에서 우리 일족의 장로를 죽였습니다.”“죄인의 자손?”이 말을 들은 서안천파의 조상님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지구의 기운이 메말랐고 만약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지구는 요즈음 방금 그 기운을 회복했는데, 어떻게 지구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짧은 기간에 강해져 우리 문파의 원로까지 죽일 수 있는가?”“조상님, 강서준은 하늘을 거스르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현재 그는 제1조화, 천상의 기념비와 제2조화, 오행근원력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서안천파의 조상은 비록 고대에 살아남은 사람이었지만,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의 기원에 대해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서안천파의 현천성황은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에 관해 설명했다.“조상님, 현재 지구에 현존해 있는 모든 인간은 몸속에 천도 봉인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 강서준은 하늘을 거슬러 짧은 시간 안에 영역을 연달아 돌파할 수 있고 만약 그가 성장하여 마족과 힘을 합
소소는 강서준에게 우주에 대해 알려주었다.강서준은 마계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행성 중 하나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마계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소소는 말했다.“마계에서 지구까지는 광년으로 계산하면 3억 광년이나 돼.”강서준은 지구인이었지만 광년의 개념을 알고 있었다.그것은 빛이 전진하는 속도이기도 했다.“3억 광년이라고요?”그는 충격을 받았다.소소는 웃으며 말했다.“우주는 광활하고 끝이 없고 이 거리는 사실상 그렇게 멀지도 않아.”“그럼, 모모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구에 왔고 지구에 있는 동안에도 3억 광년이나 떨어진 마족과 소통할 수 있었을까요?”강서준은 마음속으로 의문을 품었다.소소는 설명했다.“항공로가 열려 있으면 그 길로 들어가 충분히 지구에 나타날 수 있어. 지금은 지구가 봉인되어 항공로가 아직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마계에서 온 초강력자가 그들을 이곳으로 보낸 거야.”“소통은 아마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 기술 혹 보물로 하겠지?”그 말에 강서준은 이해했다.그는 잠시 생각한 뒤 물었다.“봉인이 열리면 항공로가 열린다는 게 사실인가요?”“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지구의 봉인이 열리면 삼천지와 지구가 합쳐지면서 봉인된 항공로도 열리고 그때가 되면 지구는 다시 우주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이곳에는 우주의 수많은 강자가 모여들 것이야.”“고대의 우주에 일곱 개의 영역이 있었는데, 이 일곱 개의 영역은 우주에서 가장 강한 일곱 개의 행성이었고 마계도 그중 하나였으며 지구도 그중 하나였어. 사람들은 그것을 인계라고 불렀다.”“아, 그렇구나.”강서준은 깨달았다.“요컨대, 이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해. 지금은 네가 이해하지 못할 거야. 고대 지구에 존재했던 열 명의 황제는 우주를 뒤흔든 존재였다는 걸 넌 아마 충분히 강해질 때가 되면 이해하게 될 거야.”소소는 이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떠나기 전에 그녀는 강서준
강서준이 고개를 들자, 밖에서 소소가 하얀 옷을 입고 고운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와 외쳤다.“강서준!”강서준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소소 누님, 무슨 일이세요?”“왜, 만나러 오면 안 돼?”소소는 입술을 다물고 옆 정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하얀 긴 다리를 드러냈다.“당연히 되죠.”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옆에 앉았다.“강서준.”순간 소소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어지고 안색이 심각하게 변했다.이 모습을 본 강서준은 살짝 얼어붙은 채 물었다.“무슨 일이죠?”소소는 말했다.“지난 며칠 동안 천도의 운행 법칙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중에서 몇 가지 정보를 얻었다.”강서준은 소소를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정보요?”라고소소는 말했다.“재앙이 닥칠 것 같다.”“재앙?”강서준은 이미 예상한 듯 얼어붙은 얼굴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번엔 엄청 곤란할 거야.”“얼마나 곤란하죠?”강서준은 초조해왔다.소소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상세한 건 아직 잘 몰라. 지난번에 연이어 짐작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고 이번에도 더 깊이 들어가면 나도 곤란해질 테니 다음에 말해줄게.”강서준은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소소마저 경고했으니, 다음에는 큰일 날 게 뻔했다.하지만 지금 당장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할 수 있는 건 그저 열심히 수련하는 것뿐이었다.“열심히 수련해라.”그러자 소소는 일어서더니 말을 바꾸어 웃으며 말했다.“너는 아직 대단해. 천상의 기념비도 얻었고 오행근원력도 얻었으며 세 번째 조화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 번째 조화 이후 봉인을 푸는 네 개의 열쇠가 네 손에 있을 거야. 봉인을 푸는 것도 너니까 봉인을 풀어서 얻는 조화도 네 것일 거야.”“네 개의 조화를 얻을 수 있다면 너의 업적은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을 거야.”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첫 번째, 두 번째 조화를 얻으면서 운을 다 쓴 것 같아서 다음에는 못 얻을
이제 지구 전체는 물론 삼천계에서도 강서준이 지구에 나타난 첫 번째 조화와 두 번째 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강서준의 이름은 아주 짧은 기간에 삼천계 전체에 퍼져나갔다.삼천 세계에서는 모든 위대한 왕조, 종파, 강대국들이 강서준에 대해 문의할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어요.강서준의 문제는 빠르게 퍼져 나갔다.이제 삼천계의 모든 문파와 세력은 강서준의 행적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가 마족의 몸을 지니고 마공을 수련했으며 마족과 특이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죽어라.”삼천계의 어떤 고대 장소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이름 모를 한 장로가 입을 열었다.“죄인이 되어서 회개 할 줄 모를 뿐만 아니라 허락 없이 마공을 수련하다니. 전의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강서준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장로가 나서서 말하자 많은 숨은 권력자들이 강서준을 처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사람들은 모두 숨은 실력자들이었다.이 사람들은 모두 고대 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이었다.“강서준은 죽을 수 없습니다.”그 직후 또 다른 강자가 말했다.“강서준은 오랜 세월 동안 지구 인류를 위해 큰 공헌을 해왔고 인류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모든 걸 갖다 바쳤습니다. 비록 마족의 몸이라 할지라도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삼천계에는 소문이 퍼졌다.반면 강서준은 용국에 있었다.지난 며칠 동안 아무도 그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었고 그는 매우 자유로웠다.다만 삼천계는 단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곤경에 처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원계를 예로 들면, 구범은 지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원계에 여전히 꽤 많은 강자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용의 심연의 용행일도 그중 한 명이었다.그는 원계에 아직 강자가 숨어 있다고 굳게 믿었다.과거 고대 문파에 있을 때 구범은 태명에게 우리 고대 문파를 파괴하면 고대 문파의 숨겨진 강자들이 나타나서 마족의 흔적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서 강서
“이 자식, 휴.”“화의 근원이 강서준의 손에 넘어갈 줄은 정말 몰랐다.”많은 존재가 부러워했다.반면 강서준은 자기 육체가 변화하는 기쁨에 빠져있었다.이전에도 이미 화의 속성을 가진 몸으로 변한 적이 있었지만, 이제 화의 근원이 다시 한번 육체를 바꾸었으니, 지금의 그는 자신의 피도 불, 살도 불, 뼈도 불이라고 느끼고 있었다.“강서준, 축하한다.”선부에서 소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화의 근원이 네 육체를 화의 성신으로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만약 이변이 없다면 다른 기원의 힘을 얻는 동시 너의 몸도 완전히 바뀌어 고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오행 성신으로 바뀔 거야.”소소는 부러웠다.큰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랄까 봐 강서준의 운은 너무 좋았다.“허허허.”강서준은 함박웃음을 지었다.화의 근원은 그의 몸을 변화시켰고 그 상태는 대략 하루 정도 지속되었다. 하루가 지나자, 몸속에서 피어오르던 불빛이 사라지고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섰다.신성한 불의 몸으로 변한 후 그의 체력도 상당히 증가했다.그는 저 멀리 수만 명의 군중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그가 걸어가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길을 만들었다.다음으로 강서준은 수의 세계로 향했다.이곳은 망망 해역이었다.이런 종류의 물은 신기했다. 물에는 마법의 에너지가 들어 있었고 강서준은 물속에 들어가 육체를 정제시켜 다시 한번 물 속성의 몸이 되었다.다른 수사였다면 분명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강서준은 고전 시대의 천지오조상이 만든 신통인 오행역전변신법을 사용할 수 있었고 이미 화의 성신이라 하더라도 신법을 통해 화의 성신 기초하에 다시 한번 육체 속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수의 근원은 샘이었다.샘의 안에는 맑은 물이 끊김 없이 넘실거리고 있었다.이 물은 평범한 물이 아니라 모두 에너지였다.아주 당연하게 강서준은 샘물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그가 샘물을 흡수하자 샘물 속에서 마법의 기운이 나타나 강서준의 육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