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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8화

그는 강지의 속셈을 알 수 없었다.

마치 속을 알 수 없는 독보운처럼.

그는 동지를 느낌으로 만든다.

그는 강지를 완전히 믿을 수 없었다.

속을 알 수 없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게다가 30년 전의 집안 내부 싸움과 10년 전에 일어난 그의 집안의 멸족은 전부 강지가 벌인 일이었다. 강지는 그의 마음속에 시종 남아있는 응어리였다.

다만 강지를 죽이고 가족의 원수를 갚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

"오빠, 무슨 생각해요?"

"아무것도 아니야. 가자."

강서준은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별말 없이 몸을 돌려 떠났다.

집을 나서기 전에 누군가가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강무현 옆에는 하얀색 코트를 입고 손에는 부채 하나를 든 남자가 서 있었다. 선비 같은 느낌이 든 남자의 풍채는 멋있었다.

"멈춰, 어디 가?"

강무현은 강서준의 앞길을 막았다.

하얀색 코트를 입은 남자는 강영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영아."

강영은 얼굴을 찌푸리며 불렀다. "철혁 오빠."

그녀는 강서준에게 그를 소개했다. "서준 오빠, 여긴 철혁 오빠예요."

강서준은 지철혁을 쳐다보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강영에게 눈을 돌려 담담하게 말했다. "난 강중으로 돌아갈 준비할게."

"강영, 너도 함께 간다는 거야?" 강무현은 강영을 바라보며 물었다.

강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할아버지께서 저한테 보호하시라고 하셨거든요."

"허!"

강무현은 이내 냉소를 터뜨렸다. "강서준, 흑룡군의 총수가 지금 여자의 보호를 받겠다는 거야?"

"너랑 무슨 상관인데, 꺼져."

강무현은 그를 귀찮게 했다. 그래서 그에게 조금의 체면도 주지 않았다.

"병신 같은 게 아직도..."

강무현은 안색이 어둡게 변해 손을 번쩍 들어 강서준의 어깨를 눌렀다. "무릎 꿇어."

하지만 강서준은 어떤 미동도 없었다.

"뭐?"

강무현의 얼굴빛이 변했다.

강서준은 이미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을 정도란 얘기를 강무현이 전해 들었다.

강서준은 손을 들어 주먹을 날렸다.

주먹이 강무현의 가슴에 부딪혔고 그의 몸은 몇 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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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함형종
정말로 미치겠다 재미있어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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