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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1화

강서준은 전용 헬기를 타고 교토를 떠났다.

도착한 곳은 강중 군부대였다. 소요왕이 마중을 나왔다.

강서준이 헬기에서 내리자 소요왕이 다가가 포옹을 하며 호탕하게 웃었다.

“강서준 씨, 또 국가를 위해 악당들을 물리쳤군요.”

소요왕은 자리를 비울 수 없어 교토의 전쟁에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령관 위치에 있다 보면 모든 일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강서준이 형검을 이용해 천자를 죽인 것, 곳곳에 위험이 도사렸다는 것까지 말이다.

다행히 강서준은 살아서 돌아왔다.

“돌아왔으니 됐어요.”

소요왕은 주먹을 뻗어 강서준의 가슴을 툭툭 치며 기뻐했다.

“비록 알고 지낸 지 얼마되지 않지만 술을 한 번도 마시지 못했네요. 지난번에 남황에 가는 바람에 마시지 못했지만 내가 기다린다고 했으니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마셔봐요.”

“기회가 되면 마셔요.”

강서준이 거절했다.

“참, 정아는 어떻게 됐어요?”

“아.”

소요왕이 고개를 끄덕였다.

“잘 회복되고 있어요. 이제 퇴원해도 될 거 같아요. 다만 그쪽을 기다린다고 퇴원을 미루고 있네요.”

“그동안 보살펴줘서 고마웠어요.”

강서준이 감사 인사를 했다.

“두 사람 진짜, 고맙다는 말은 이제 그만해요.”

“그리고…”

강서준이 문뜩 뭔가 생각났다.

“저번에 용암 동굴에서 사망한 전우들 개인 정보와 가족 정보를 알려주세요.”

의경 하권을 찾는다고 수십 명의 소요군이 사망했다. 그 때문에 자책했었다.

전우들 묘 앞에서 가족들을 모두 지켜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하루 세끼 걱정을 덜고 차와 집 대출 때문에 쪼들리는 생활을 하지 않도록 지원할 것이다.

“그러죠.”

소요왕도 승낙했다. 군인의 가족들은 이미 보상을 받았지만 강서준이 뭐라도 하지 않으면 편하게 살 수 없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최동한테 보내라고 할게요.”

“최 장군은 어때요?”

“다 나았어요.”

“알았어요. 그럼 먼저 윤정아부터 봐야겠어요.”

“병원까지 태워 드릴게요.”

소요왕의 전화 한 통에 차 한 대가 도착했다.

강서준은 사양하지 않고 바로 차에 올라탔다.

군용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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