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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8화

이건 이혁이 평소 운전하던 차다. 지금은 병원에 입원해 있으니 문소정이 운전하고 다닌다.

강서준은 김초현을 안고 차에 탔다.

그때 뭔가 떠오른 김초현이 부탁했다.

“서, 서준. 김현이 아직 지하실에 있어. 사…살려줘.”

“알았어.”

강서준은 김초현을 뒷좌석에 앉히고 문소정에게 말했다. “먼저 진료소로 가.”

문소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서준 오빠. 조심해요.”

“내 걱정은 안 해도 돼.”

강서준이 차에서 내려 지하실 입구로 향했다.

문소정은 김초현을 힐끗 돌아보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시동 걸었다.

강서준이 다시 계화산장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전화 소리가 울렸다.

소요왕이다.

“지금 계화산장에 있어요. 한 시간 뒤 뒷수습 부탁해요.”

전화를 끊고 지하실로 들어갔더니 이미 수많은 건달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강서준은 순식간에 무리를 뚫고 들어가 의자에 묶인 김현을 찾아냈다.

바닥에 흥건한 피를 보고 인상을 찌푸렸다. 다가가 보니 모두 김현이 흘린 피였다.

바로 김현의 맥박을 짚어보고 상처를 살펴봤다.

“많이 다쳤는데?”

무릎뼈가 깨지고 손목이 꺾이는 고문을 당해 지금은 숨만 붙어 있는 상태다. 묶인 끈을 풀어주자 김현이 힘없이 옆으로 쓰러져 재빠르게 부축했다.

김현은 겨우 눈을 떴다.

강서준을 보자마자 눈을 부라리며 욕을 퍼붓고 싶었지만 너무 아파서 목소리를 낼 수 없었다.

그때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강서준이 아직 지하실에서 빠져나가지 않았는데 벌써 수백 명의 건달들이 칼과 쇠파이프를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죽여버려!”

수백 명을 거느리고 온 사람은 노진광이다.

“강서준, 생각도 못 했어. 네가 감히 여기에 나타나다니. 오늘 네 제삿날인 줄 알아.”

강서준은 눈앞에 모인 건달들을 쏘아봤다.

“쓰레기들만 모아 놓고. 나를 너무 우습게 본 거 아니야?”

“쳐!”

“죽여!”

건달 무리가 손에 무기를 들고 강서준에게 달려들었다.

비록 강서준이 한 사람을 안고 있지만 건달들 따위 식은 죽 먹듯이 해치웠다. 노련한 몸으로 피하고 기회가 오면 사정없이 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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