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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6화

ST가 그래도 몇 천억의 가치는 있을 것이다, 회사를 판다면 빚은 갚을 수 있었다. 하지만 파산을 해서 평범한 가족이 되는 것은 돌이킬 수가 없는 미래였다.

"여보, 진짜 투자를 얻을 방법이 있는 거예요?"

김초현은 의심 가득한 표정으로 이렇게 물었다.

강서준은 작게 머리를 끄덕였다, 투자를 받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었다.

강서준은 김천용이 약간 안타까웠다, 그리고 김천용이 힘들게 일궈낸 것을 이렇게 수포로 돌아가게 만들고 싶지도 않았다.

김천용이 고집이 강하기는 했지만 이는 다 그가 집념이 있기 때문이었다.

SA그룹과 함께 찬란한 미래를 만드는 것은 그의 꿈이자 희망이었다. 그는 꿈을 위해 오랫동안 분투를 해왔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즐길 나이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룹을 위해 일을 했다.

김천용은 또 지조가 있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는 가문 규칙을 제정하여 SA일가가 잘못된 방법을 쓸 수 없도록 했다.

김해는 이렇게 말했다.

"강서준 네가 투자 받을 자신이 있다니 일단 맡기기는 하겠지만... 내가 미리 경고하는데 만약 실패를 한다면 바로 우리 가문에서 꺼져."

"아버지, 강서준 저 폐인을 진짜 믿는 거예요?"

"저희 그냥 다른 방법을 생각해 봐요. 인맥을 이용해서 WE그룹이 저희를 용서하도록 하면 안 될까요?"

"노진광이 죽고 누가 권력을 잡았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인맥을 이용해?"

SA 일가는 한데 모여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어떤 사람은 모든 희망을 강서준한테 걸려고 했다, 왜냐하면 지금으로서는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대로 실패를 받아들이지 않고 다른 방법을 생각하려는 사람도 있었다.

김천용은 별말 없이 지팡이를 짚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허리가 굽은 그는 약간 힘들어 보였다.

김천용이 떠난 후, 하연미는 코를 만지작대며 이렇게 물었다.

"저 영감이 무슨 일이래? 웬일로 초현이를 구박하지도 않아?"

하연미는 김천용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김초현이 대형 사고를 쳤으니 김천용의 성격으로는 무조건 노발대발하고 가문에서 쫓아내야 정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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