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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1화

"할 말 있으면 얼른 해요, 우물쭈물하지 말고."

김초현이 말했다. "우리는 용천장에서 하룻밤을 묵을 거예요, 그리고 내일 흑룡의 마지막을 배웅해야 해요."

"켁!"

강서준은 물을 마시고 있었다.

그 말에 절로 웃음이 쏟아졌다.

"흑룡의 비석을 세우다고요?" "누가 생각해낸 기발한 생각이에요?"

"서청희요." 김초현은 미안한 얼굴로 황급히 흑룡이 10년 전에 서청희의 남자친구라고 해명했다.

강서준은 턱을 만졌다.

자신의 비석을 세워준다고?

그는 아직 죽지 않았다.

그도 많이 파고들지 않았다.

"알겠어요, 가봐요."

"나랑 같이 가요."

"그래요." 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김초현은 너무 아름다웠고 혼자 외출을 하게 놔두는 게 안심되지 않았다, 그래서 따라가는 편이 훨씬 낫을 것 같았다.

두 사람은 집에 있다가 점심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집을 나섰다.

강서준은 김현이 전에 타고 다니던 차를 운전했다, 집에 있던 그의 마세라티 그리고 한정판 페라리 스포츠카는 이미 법정에서 압수되어 경매될 예정이다.

차에 탄 김초현은 서청희에게 전화를 걸어 이미 출발했다고 말했다.

서청희는 이번 모임의 주최자였고, 그녀는 김초현과 헤어진 뒤 바로 용천장으로 향했다.

용천장으로 가는 길에 김초현이 입을 열었다.

"오늘 모이는 사람들 중에 절반은 1반 애들인데 강서준과 같은 반이에요, 그리고 나머지는 저랑 같은 반인 2반이고요."

김초현은 십 년 전의 일을 말했다.

"10년 전, 서청희는 학교 얼짱이었고, 강서준은 꽤 못생겼어요, 당신이 왜 웃어요, 강용 그룹의 흑룡 강서준을 말하는 거예요."

"아니에요, 웃지 않았어요."

강서준은 웃음을 참았다.

김초현은 계속 말했다. "서청희가 강서준과 사귀게 되었는데 나한테도 말하지 않았어요, 만약 그녀가 이번에 돌아오지 않았더라면, 나는 아직 몰랐을뿐더러, 서청희의 남자친구가 바로 흑룡이고, 바로 줄곧 은밀히 나를 도와준 사람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을걸요."

그녀는 강서준을 한 번 보았다.

"흑룡이 날 도와주고 있다는 걸 알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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