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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7화

블랙 호크는 너무 강했다.

강서준은 이미 다쳤다.

이것으로 블랙 호크가 얼마나 강한지 충분히 설명할 수 있었다. 강서준은 두려움보다 희열이 더 컸다.

그의 어깨는 피투성이가 되었다. 그의 가슴도 피로 얼룩졌다. 온몸으로 통증이 전해졌으나 그는 웃음을 삼킬 수 없었다.

"왜 웃는 거지?"

블랙 호크는 강서준의 웃음소리가 거슬렸다.

부상을 당한 사람이 즐겁게 웃고 있으니 이상할 리 밖에 없었다.

블랙 호크가 의아해했다.

강서준은 여전히 미소를 잃지 않았다. "한 판 더 하자, 300회 정도 싸우자."

강서준은 손에 든 제일룡검을 떨궜다. 맨주먹으로 블랙 호크와 싸우기를 원했다. 블랙 호크는 강서준이 자기를 대전 상대로 여기고 있는 것을 몰랐다.

그는 블랙 호크의 앞에 나타나 주먹을 휘둘렀다.

블랙 호크는 피하지 않았다.

강서준이 맨주먹으로 자신에게 달려들 줄 몰랐다.

그의 몸은 몇 미터 뒤로 물러났다.

"이게 다야?"

그가 시시하다는 듯 강서준을 쳐다보았다. "힘이 너무 약해, 내 상대가 아니야. 난 인류를 적으로 삼고 싶지 않아. 그만 내려가. 널 죽이지 않을 거다. 다시 돌아오면 그때는 이렇게 호락호락하게 봐주지 않을 거야."

블랙 호크는 천신만고 끝에 지구에 왔다. 그리고 인류와 싸우고 싶지 않았다.

그는 기회를 찾기 위해 왔다.

그는 강서준을 죽이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강서준은 계속해서 그를 공격해왔다.

뒤로 물러선 그는 피를 토해냈다.

블랙 호크가 분노했다.

"죽고 싶어서 환장했구나."

그는 강서준의 앞으로 가 그를 확 잡아가더니 매섭게 내던졌다.

강서준의 몸이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그는 온몸의 뼈가 부서지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그는 고통에 얼굴을 일그렸다.

한참을 일어나지 못하던 강서준이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나 입가에 흐른 피를 닦으며 블랙 호크를 쳐다보았다. "더 하자."

"살고 싶지 않구나."

블랙 호크가 차갑게 말했다.

그는 다시 공격했다.

강서준이 다시 날아갔다.

무당산.

전투는 일방적으로 보였다.

강서준은 처맞으면서도 계속해서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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