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기 싫다고 했다.블랙 호크는 정말 겁났다.초반에는 강서준을 아주 쉽게 다치게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전력을 동원해도 그에게 옅은 상처만 남길 뿐, 치명타는 입힐 수 없었다."싫어, 싸우자."강서준은 거절했다.오래간만에 만난 상대를 이렇게 보낼 수 없었다.보름만 더 싸우면 그의 힘은 절대적으로 신통 경지의 강자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그때가 되면 신통 경지의 강자를 상대해도 진기 없이 육신의 힘으로 싸울 수 있었고 패배하지 않을 것이다."진짜 안 싸우겠다."블랙 호크가 난감한 얼굴로 말했다. "내가 산에서 내려가길 원한 것 아니었나? 무당산을 내가 떠나겠다는데 왜 막는 거지?""싸우지 않아도 된다. 다만 궁금한 게 있다. 내가 묻는 말에 솔직하게 대답해줘.""그래, 말해봐."싸우지 않는다는데 블랙 호크는 그 제안을 거절할 리 없었다.그는 속으로 강서준에 관한 욕을 퍼부었다.수련하는 사람은 봤어도 이런 방식으로 수련하는 사람은 처음이다.보름 만에 육신의 힘이 이렇게 강해지는 사람이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그는 눈알을 빙글빙글 돌리면서 마음속으로 강서준의 공법에 주의를 기울였다.강서준이 물었다. "어디서 온 거냐?"블랙 호크가 답했다. "창계 흑풍산에서 왔다.""창계?"강서준은 어리둥절했다.블랙 호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창계다. 태창이 있는 세계다."강서준이 말했다. "창계가 어떤 세계인지 알려줘."블랙 호크가 고개를 끄덕였다. "창계는 봉인된 하나의 세계다. 지구에도 있다. 다만 숨겨져 있고 봉인되어 있다. 창계의 면적은 매우 크다. 지구 면적의 100배 이상도 창계보다 크지 않을 거야.""창계의 강자는 아주 무수해, 문파도 무수히 많아. 슈퍼 거물도 적지 않아." "내가 아는 바로는 태창은 창계의 한 대문파의 성자다. 실력이 매우 강해. 그러나 창계의 전 세대 중에서 태창은 가장 강한 게 아니야. 태창을 누를 수 있는 인물이 아주 많다. 그리고....."블랙 호크가 말을 하다가 잠시 주저했다.
강서준은 짐작할 수 없었다."무당산에서 꺼져. 다시는 나타나지 마. 다시 인간들에게 혼란을 조성하면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 강서준이 차갑게 말했다."잠시만."블랙 호크가 자리에서 일어나 강서준을 바라보았다. "너랑 함께하고 싶다.""나랑?"강서준은 의아했다.블랙 호크가 굳건하게 말했다. "너랑 함께하고 싶다. 네가 시키는 것은 모두 할 수 있다."블랙 호크는 지구에 와 기운을 찾았다.강서준의 몸에서 그 기운을 찾았다.그는 강서준이 체력을 단련하는 공법이 탐났다.강서준의 공법을 얻으면 그는 틀림없이 성조성경이 될 것이다.이 공법은 신비한 열매와 비교되지 않았다."이유가 뭐야?"강서준이 담담하게 물었다.블랙 호크가 고개를 들어 말했다. "흑풍산은 창계에서 명성이 자자하다. 난 흑풍산의 요왕이다. 창계의 일인자다, 일부 대문파들도 흑풍산의 눈치를 보지. 내가 너랑 함께 하면 흑풍산도 미래에 인류를 도울 수 있다.""그리고 창계에 관한 이야기를 해줄 수 있다. 이건 다음에 네가 일을 도모하는 데 도움이 될 거다."블랙 호크가 좋은 점을 설명했다.강서준은 잠시 고민에 잠겼다. 어떤 영향을 받을지 정확히 알지는 모르지만, 그의 실력은 확실히 강했다.신통 경지에 들어서지는 못했지만.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날 따르라."블랙 호크가 얼굴에 희색을 띠며 말했다. "고맙다. 네 수련 공법에 대해 알고 싶다. 무엇인데 이렇게 신기한 거야? 상고시대에 인류의 선조가 성조를 이뤘다더니, 그걸 전승받은 거야?"블랙 호크가 눈을 반짝이며 강서준을 쳐다보았다.그러나 강서준은 그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알려고 하지 마.""그래."블랙 호크는 어쩔 수 없었다."참." 강서준이 무언가 떠오른 듯 말했다. "부주산에 가 본 적 있니?""응.""부주산에 언덕에 나타난 조각상에 대해 알아?"블랙 호크가 잠시 고민했다. 그는 몇 초가 지나서야 굳은 얼굴로 말했다. "들은 것 같아.""뭔데?"강서준이 흥미로운 얼굴로 물었다."
블랙 호크는 많은 정보를 알려줬다.첫째, 강서준은 창계의 상황을 알게 되었다.창계의 면적은 지구의 백배다.봉인된 땅에는 창계와 같은 세상이 많다.둘째, 상고시대에 지구에는 강자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그 중에서 10명의 강자가 탄생했는데, 이 10명의 강자를 십제라고 부른다.십제의 존재는 매우 오래되었다.대하의 역사는 몇천 년에 지나지 않았다. 그중 강서준이 모르는 많은 비밀이 숨겨져 있다."이제 어디로 가는 거야?"블랙 호크가 강서준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블랙 호크가 창계에서 지구로 온 이유는 조화를 찾기 위해서다. 강서준을 따르게 된 이상 그의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강서준이 고민하더니 답했다. "먼저 돌아가서 내 딸 보고 남황 용 나라로 갈 생각이야. 평화로울 때 실력을 올려 다가올 종말을 대비해야지.""그래." 블랙 호크가 말했다. "내가 먼저 용 나라로 가서 기다리는 것은 어때?"강서준이 블랙 호크를 쳐다봤다.그의 등 뒤에 날개와 오뚝한 코를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그 외형 좀...""아..."블랙 호크는 강서준의 뜻을 알아차렸다. 그의 등 뒤에 있던 날개와 코가 정상적인 사람으로 변했다.강서준은 무거운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인간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 "날 그런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지 마." 블랙 호크가 웃으면서 말했다. "창계에서 화형단을 복용했어, 그래서 인간의 모습으로 변할 수 있어."강서준은 더는 묻지 않고 산에서 내려갔다.그곳에는 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다.그들 모두 무당파의 제자들이다.구경하던 무술인들은 진작에 무당산을 떠났다.강서준은이 오늘은 일찍 산에서 내려오자, 제자들은 의외의 눈빛을 보냈다."서준 씨."진예빈이 다가와 물었다. "웬일로 오늘 이렇게 빨리 하산한 거예요?"그녀는 강서준의 뒤를 따르는 남자를 발견했다.큰 키에 마른 사람이었다. 피부가 검고 얼굴이 뾰족했다."누구세요?"그녀는 남자가 블랙 호크 같았지만 확정할 수 없었다.강서준은 설명을 하지 않았다. 괴물
강서준이 말했다. "난 강중에 갈 거야."그는 김초현과 강미유를 보러 가야 했다.미유를 안 본 지도 어느덧 반년이 넘었다. 미유는 이제 한 살이 되었다."미유가 나한테 아빠라고 부를 수 있는지 모르겠네."강서준은 딸을 떠올리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그는 김초현이 보고 싶었다.반년 동안 김초현이 어떻게 됐는지 궁금했다."먼저 강중에 가봐요. 우린 남황으로 갈게요."진예빈이 고개를 끄덕였다.강서준과 진예빈이 헤어졌다. 그는 강중으로 가고 진예빈과 블랙 호크는 남황으로 갔다.반년 간 SA 일가의 위세는 갈수록 높아졌다. 재력과 실력이 많이 성장했다.SA 일가는 강서준의 힘을 빌려 사업을 확장했다. 강서준은 현재 용 나라의 황제이자 한 나라의 왕이다. 대하와 매우 친밀한 관계다.SA 일가는 강서준과 관계를 이용해 빠르게 부상했다. 현재 대하의 최정상급 가문이 되었다. 국제적으로 일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SA 별장.한 살짜리 아기가 바닥에서 기고 있다.아이는 바닥에서 일어서서 몇 발자국도 가지 못하고 다시 바닥에 엎어졌다. 그러더니 울음을 터트렸다. 하연미가 얼른 달려가서 아이를 일으켜 세운 뒤, 안아 올렸다.강서준은 안으로 들어오다가 이 장면을 목격했다."어머님."강서준이 하연미를 불렀다.하연미가 몸을 돌려 강서준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얼굴에 희색을 띠며 걸어와 미소 지었다. "우리 사위 왔구나.""미유야."강서준은 하연미의 품에 있는 아이에게 손을 뻗어 안으려 했다.하연미는 강미유를 그에게 건네려 했다."으앙..."강미유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눈물이 끊임없이 흘렀다.하연미는 급히 다시 아이를 안았다. 그러자 아이가 눈물을 끊었다.하연미가 웃으면서 말했다. "아이가 낯을 가려서 그래.""음."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이며 소파에 앉았다. 아빠로서 곁에 있어야 할 의무를 못한 탓이기도 했다."초현이는?"하연미가 물었다. "왜 같이 오지 않는 거야?"강서준이 말했다. "초현 씨는 일이 생겨서 당분간 오지 못할 거
강서준은 강미유의 안위가 걱정되지 않았다.천하의 무술인들은 종말이 임박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모두 열심히 무예를 연마했고 다가올 종말을 대비했다.그는 단순히 평범한 아이의 아빠가 아니다.가족들과 작별을 한 뒤, 그는 곧장 남황으로 돌아갔다.천국.천국은 천이 새로 만든 나라다.천이 국가를 창조하고 만고불멸의 성세 왕조를 만들고 싶었다.강영은 천을 돕고 있다. 어느새 1년이 훌쩍 지났고 천국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강영의 도움으로 많은 주변국을 강제로 수복했다.현재, 천국의 면적이 매우 넓어진 상태다.천국의 황궁 후원.강영이 의자에 앉았다. 그녀는 하얀색 치마를 입고 있었다. 손에 검을 들고 있었다. 제일룡검과 똑같이 생긴 검이다. 제일룡검은 금색이지만 그녀의 손에 들린 검은 검은색이다.그것은 멸세검이다.신검산장은 용골을 이용하고 특수한 재료를 더하여 만든 것이다.그녀는 신검산장을 만지며 평온한 표정을 지었다. 갑옷을 입은 남자가 순간 다가와 한쪽 무릎을 꿇고 예의 바르게 말했다. "국사님."강영이 뒤돌아보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말해.""강서준이 이미 강중을 떠나 남황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갑옷 입은 남자가 말했다.강영은 천국의 국사다. 1년이라는 시간을 거쳐 천국은 정보망을 만들었다. 현재 전국에 정보망이 퍼졌다. 강영은 강영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라는 명령을 내렸다.강서준이 남황 천산관에서 수련을 할 때는 감시하지 않았다.그러나 강서준이 무당파에 나타나고서야 사람을 보내 강서준을 지켜보게 했다."음, 그만 내려가 봐."강영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예."갑옷을 입은 남자는 빠르게 일어섰다가 빠르게 떠났다.강영이 천천히 의자에서 일어났다.이때 천이 걸어왔다.강영이 천을 쳐다보며 말했다. "무술 연습은 안 하고 왜 여기 온 겁니까?"천이 강영을 쳐다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보고 싶어서 왔다."강영이 차가운 얼굴로 그를 쳐다보았다.천이 걸어와서 자리에 앉았다. "요즘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났느냐?"
"그간 강서준을 감시했다고 하던데, 무슨 생각이지?"강영이 그를 한 번 쳐다보며 말했다. "신경 쓰지 마세요."천이 어두운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내가 강서준보다 못한가?""예."강영이 한마디의 말만 남기로 천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천의 안색이 어두워졌다.강서준은 이미 남황 용 나라로 돌아갔다.남황 용 나라는 빠르게 발전했다.서청희는 대량의 자금을 가지고 용 나라에 도착했다. 서청희의 도움으로 용 나라가 아주 빠르게 발전했다. 10년도 안 되어 진정한 나라가 탄생했다.남은 일들은 다른 사람들이 관리했다.이혁도 있고 천룡도 있고 독보운도 있었다.용 나라의 일은 강서준이 관리할 게 딱히 없었다.그는 다시 천산관으로 향했다.이번에는 블랙 호크도 같이 동행했다.그는 블랙 호크를 이용해 수련하려 했다.강서준이 자기의 생각을 그에게 알리자, 블랙 호크는 달가워하지 않았다."내가 당신과 함께하는 건 연습 상대가 되려고 그런 게 아니야. 난 많은 조화와 더 많은 기운을 얻고 싶어서 따르는 거야. 날 수련 대상으로 삼고 싶으면 공법에 대해 알려주는 게 어때?"블랙 호크는 강서준의 공법이 욕심났다."그건 안 돼."강서준이 거절했다. "난 아직 당신을 믿지 않아. 넌 이세계에서 왔잖아. 인류의 적이야. 내 옆에서 한동안 있으면 내 의심도 풀릴 것이고 그때 가르쳐줄게."강서준의 공법은 지구의 장경각에서 얻었다.그것은 무적의 체력 단련술이다.다른 사람에게 쉽게 가르쳐줄 수 없었다."얼마나 기다려야 하는데?"블랙 호크의 얼굴이 검게 변했다. "설마 천 년 이상 함께 해야 전수해주는 건 아니지?"강서준이 손을 살짝 저었다. "오래 안 걸려. 3, 5년 좌우야."천 년은 강서준에게도 너무 긴 시간이다. 30대인 그에게 그 시간은 너무 길었다.블랙 호크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래, 스파링 정도야 해줄 수 있어."블랙 호크가 미소를 지으며 승낙했다.블랙 호크의 말에 강서준도 마음이 놓였다.신통 경지와 실력이 비슷한 요괴를 스파
강영이 정체를 밝혔다.SA 일가의 경호원이 이화궁의 무영을 모를 리 없었다.그녀는 이화궁의 궁주일 뿐만 아니라 천국의 국사로 실력이 자명했다.경호원들은 강영이 강한 그룹의 사람이고 강서준과 친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이화궁의 궁주님이셨군요. 여긴 무슨 일입니까?"경호원이 예의 바르게 물었다."서준 오빠가 미유 혼자 집에 있는 게 걱정된다면서 저더러 대신 데려와 달라고 했어요."강영이 살갑게 말했다."그러시군요, 안으로 드세요."경호원은 그녀의 앞을 가로막지 않았다.별장 안에 있던 가족들은 잠이 들지 않았다.강영이 갑자기 안으로 들어오자 그들은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강영을 모를 리 없었다."이화궁의 궁주 아니오, 여긴 무슨 일로 왔소?" 김천용이 물었다."궁주님, 어서 앉으세요."사람들이 그녀에게 자리를 권했다.강영이 자리에 앉아 김천용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돌려 분유를 마시고 있는 강미유를 바라보며 말했다. "사실 서준 오빠가 미유가 걱정된다고 저더러 대신 데려와 달라고 했어요.""그래요?"김천용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다른 가족들도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았다.떠난 지 며칠밖에 되지 않은 강서준이 갑자기 아이를 데려오라고 한 것도 수상했다. "진짜 서준이가 데려와 달라고 한 거예요?" 하연미가 수상하다는 듯 물었다.김현이 말했다. "전화해서 확인하면 되잖아요.""그래."김천용이 휴대폰을 꺼내 강서준에게 전화를 걸었다.강서준은 천산관에서 수련을 하고 있었다.그런데 갑자기 휴대폰이 울렸다.그는 수련을 멈추고 휴대폰을 꺼내 확인했다. 발신자는 김천용이다. "무슨 일로 전화하셨어요?"김천용이 말했다. "강영 씨가 집으로 찾아왔다. 네가 미유를 데려와 달라고 했다던데, 사실인지 물어보려고 연락한 거야."소파에 앉아있던 강영은 통화하는 김천용을 조용히 바라보았다.강서준은 이 말을 듣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뭐라고요?"그가 애써 차분하게 말했다. "할아버지, 전 그런 말 하지 않았어요. 미유를
강영이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아이를 품에 꼭 껴안고 있는 하연미를 싸늘하고 차가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아이 이리 주시죠?"하연미가 뒷걸음질쳤다.그러나 강영의 행동이 더 빨랐다. 순식간에 하연미의 앞에 나타나더니 막을 틈도 없이 강미유를 낚아챘다."으앙."아이가 울음을 터뜨렸다.아이를 안은 강영이 집에서 사라졌다.사람들 얼굴에 수심이 가득했다."어떡하지?""무슨 짓을 하려고 아이를 데려갔을까요?"그들은 당황했다.김천용이 황급히 강서준에게 전화를 걸었다."큰일 났어, 강영이 미유를 데리고 도망갔어."강서준은 남황 용 나라로 가던 길이었다.김천용의 말을 들은 강서준의 얼굴이 싸늘하게 굳었다."지금 당장 강중으로 가겠습니다."강서준은 재빨리 군사구역으로 향했다. 강서준을 태운 전용기가 강중으로 향했다.강서준은 황급히 강영에게 전화를 걸었다.다행히 번호를 바꾸지 않은 강영은 몇 번의 연결음 끝에 전화를 받았다. 휴대폰 너머로 미유의 구슬픈 울음소리가 들려왔다.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은 강서준은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그는 애써 분노를 억누르며 침착하게 대응했다. "강영, 무슨 수작이야?""하하."휴대폰으로 강영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생각이 바뀌었어요. 오빠는 김초현과 아이 중 한 명만 선택할 수 있어요. 1주일 안에 김초현을 내 앞으로 데리고 와요. 만약 김초현이 안 오면 이 아이를 영원히 보지 못할 거예요."강영이 음침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그녀의 웃음소리가 너무 기괴해 강서준은 오싹했다.강서준이 심호흡을 길게 하며 마음을 다잡았다."정신 차려. 너 지금 어디야? 내가 거기로 갈게, 할 얘기 있으면 나한테 해. 굳이 이런 식으로 할 필요 없잖아?""내가 다시 연락할게요."강영이 전화를 끊어버렸다.뚜-"야!"강서준이 소리를 질렀지만, 전화는 이미 끊긴 뒤였다. 다시 강영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강영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죄송합니다, 지금 거신 전화는 꺼져 있습니다..."강서준은 어째야 할지 몰라 당황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