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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5화

강영이 정체를 밝혔다.

SA 일가의 경호원이 이화궁의 무영을 모를 리 없었다.

그녀는 이화궁의 궁주일 뿐만 아니라 천국의 국사로 실력이 자명했다.

경호원들은 강영이 강한 그룹의 사람이고 강서준과 친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이화궁의 궁주님이셨군요. 여긴 무슨 일입니까?"

경호원이 예의 바르게 물었다.

"서준 오빠가 미유 혼자 집에 있는 게 걱정된다면서 저더러 대신 데려와 달라고 했어요."

강영이 살갑게 말했다.

"그러시군요, 안으로 드세요."

경호원은 그녀의 앞을 가로막지 않았다.

별장 안에 있던 가족들은 잠이 들지 않았다.

강영이 갑자기 안으로 들어오자 그들은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강영을 모를 리 없었다.

"이화궁의 궁주 아니오, 여긴 무슨 일로 왔소?" 김천용이 물었다.

"궁주님, 어서 앉으세요."

사람들이 그녀에게 자리를 권했다.

강영이 자리에 앉아 김천용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돌려 분유를 마시고 있는 강미유를 바라보며 말했다. "사실 서준 오빠가 미유가 걱정된다고 저더러 대신 데려와 달라고 했어요."

"그래요?"

김천용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다른 가족들도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았다.

떠난 지 며칠밖에 되지 않은 강서준이 갑자기 아이를 데려오라고 한 것도 수상했다.

"진짜 서준이가 데려와 달라고 한 거예요?" 하연미가 수상하다는 듯 물었다.

김현이 말했다. "전화해서 확인하면 되잖아요."

"그래."

김천용이 휴대폰을 꺼내 강서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강서준은 천산관에서 수련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휴대폰이 울렸다.

그는 수련을 멈추고 휴대폰을 꺼내 확인했다. 발신자는 김천용이다. "무슨 일로 전화하셨어요?"

김천용이 말했다. "강영 씨가 집으로 찾아왔다. 네가 미유를 데려와 달라고 했다던데, 사실인지 물어보려고 연락한 거야."

소파에 앉아있던 강영은 통화하는 김천용을 조용히 바라보았다.

강서준은 이 말을 듣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뭐라고요?"

그가 애써 차분하게 말했다. "할아버지, 전 그런 말 하지 않았어요. 미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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