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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6화

강영이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아이를 품에 꼭 껴안고 있는 하연미를 싸늘하고 차가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아이 이리 주시죠?"

하연미가 뒷걸음질쳤다.

그러나 강영의 행동이 더 빨랐다. 순식간에 하연미의 앞에 나타나더니 막을 틈도 없이 강미유를 낚아챘다.

"으앙."

아이가 울음을 터뜨렸다.

아이를 안은 강영이 집에서 사라졌다.

사람들 얼굴에 수심이 가득했다.

"어떡하지?"

"무슨 짓을 하려고 아이를 데려갔을까요?"

그들은 당황했다.

김천용이 황급히 강서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큰일 났어, 강영이 미유를 데리고 도망갔어."

강서준은 남황 용 나라로 가던 길이었다.

김천용의 말을 들은 강서준의 얼굴이 싸늘하게 굳었다.

"지금 당장 강중으로 가겠습니다."

강서준은 재빨리 군사구역으로 향했다. 강서준을 태운 전용기가 강중으로 향했다.

강서준은 황급히 강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다행히 번호를 바꾸지 않은 강영은 몇 번의 연결음 끝에 전화를 받았다. 휴대폰 너머로 미유의 구슬픈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은 강서준은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그는 애써 분노를 억누르며 침착하게 대응했다.

"강영, 무슨 수작이야?"

"하하."

휴대폰으로 강영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생각이 바뀌었어요. 오빠는 김초현과 아이 중 한 명만 선택할 수 있어요. 1주일 안에 김초현을 내 앞으로 데리고 와요. 만약 김초현이 안 오면 이 아이를 영원히 보지 못할 거예요."

강영이 음침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그녀의 웃음소리가 너무 기괴해 강서준은 오싹했다.

강서준이 심호흡을 길게 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정신 차려. 너 지금 어디야? 내가 거기로 갈게, 할 얘기 있으면 나한테 해. 굳이 이런 식으로 할 필요 없잖아?"

"내가 다시 연락할게요."

강영이 전화를 끊어버렸다.

뚜-

"야!"

강서준이 소리를 질렀지만, 전화는 이미 끊긴 뒤였다. 다시 강영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강영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죄송합니다, 지금 거신 전화는 꺼져 있습니다..."

강서준은 어째야 할지 몰라 당황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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