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나절이 지난 뒤, 강서준은 태산에 도착했다.장경각은 계곡을 따라 물속으로 들어가야 했다. 지하동굴로 들어가면 장경각이 있는 지하 탑의 입구가 있었다. 돌문을 열고 1층으로 가야 했다.그러나 지금 1층은 텅 비어 아무도 없었다.강서준은 사방을 둘러보며 소리쳤다. "선배님? 계십니까? 강서준입니다! 긴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쏴아!순간, 흰빛이 나타났다.흰빛이 바닥을 밝게 비추더니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모습을 드러냈다.늘씬한 몸매에 미모가 수려했다. 아름다웠다."무슨 일입니까?"듣기 좋은 소리가 울려 퍼졌다."초현 씨 어디에 있어요? 지금 만나야 해요.""초현 씨는 지하 깊은 곳에서 마기를 정화하고 있어요. 외부인은 출입할 수 없어요.""매우 급한 일입니다. 꼭 만나야 해요."수호자가 잠시 고민하더니 말했다. "좋아요, 데려가 줄게요."그녀가 손을 휘두르자 소매 안에서 강한 진기가 나왔다. 이 진기는 강서준을 감싸 안았다. 강서준은 시야가 흐릿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눈을 뜬 순간, 강서준은 낯선 곳에 서 있었다."여긴?"강서준은 얼빠진 얼굴로 서 있었다.여자가 어떻게 자기를 여기로 이동시켰는지 알 수 없었다.순간이동일지도 몰랐다.신통 경지, 장경각의 수호자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웠다.충격을 받은 강서준은 주위를 살펴보았다.지하 동굴이다. 사방이 바위였고 앞에는 기괴한 제단이 놓여 있었다. 제단은 태극 팔괘 무늬의 문양이 새겨져 있는 원형 제단이다.중간에 여자가 앉아 있었다.바로 김초현이다."초현 씨."강서준은 김초현을 발견하자마자 다가갔다.그러나 태극 문양으로 다가가자, 강서준은 몸 안의 혈기가 요동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얼마 안 가, 그가 검붉은 피를 토해냈다.한편, 김초현도 인기척을 느끼고 천천히 눈을 떴다. 강서준이 눈앞에 있자, 김초현은 깜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제단에서 내려온 김초현이 강서준에게 걸어가 그를 부축하며 물었다. "여보, 여긴 왜 왔어요? 괜찮아요?"강서준이 손을 흔들
장경각의 수호자가 팔을 살짝 휘두르자 진기가 다시 한 번 발동했다.강서준은 진기에 둘러싸여, 눈 깜짝할 사이에 다시 장경각의 1층에 도착했다.강서준은 어이가 없었다.한꺼번에 3명의 여자와 결혼을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지금 남은 유일한 방법은 최대한 빨리 미유를 찾아내는 것이다. 미유만 찾아내면 그는 강영에게 휘둘리지 않아도 된다.그의 머릿속으로 임랑산의 백효생이 떠올랐다.미유의 행방을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그는 즉시 전용기를 타고 임랑산으로 향했다. 반나절이 지나서야 그는 임랑산에 도착할 수 있었다.뒷산에서 백효생이 보였다. 백효생은 흰옷을 입고 있었다. 그는 임랑산의 뒷산에 앉아 있었다. 그는 입에 풀 하나를 물고 있었다."왔어요?"백효생은 태연하게 산 아래를 내려다보았다."예."강서준이 그에게 다가가 곁에 털썩 앉았다. "골치 아픈 일이 생겼어요.""미유가 납치된 것 때문에요?""네."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백효생도 강미유가 납치된 것을 알고 있었다. 임랑산의 임랑각은 천하의 정보망이다."그래서 말인데, 강영이 미유를 어디로 데려갔는지 알아봐 줄 수 있어요?"강서준이 백효생를 바라보며 간절하게 물었다.백효생이 말했다. "사람을 보내 조사하게 할 수 있어요. 그러나 장담할 수 없어요. 강영을 감시하고 있으나, 그 여자가 왜 그런 짓을 벌였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어요."강서준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고마워요.""노력은 해보겠지만 장담은 못해요."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백효생도 미유의 행방을 알아내지 못하면 세상 어떤 사람도 알아내지 못한다는 것을 뜻했다."먼저 가볼게요."강서준은 백효생에게 인사를 한 뒤 곧장 몸을 돌려 내려갔다. 그는 다시 강중으로 돌아가야 했다.한편, 부주산.반년 전, 부주산에서 격전이 벌어진 뒤, 이곳은 평화지대가 되었다. 누구든 오를 수 있었다.태창, 무허문의 성녀 무희가 부주산에 자리를 잡았다.태창은 무주산에 궁전 하나를 건설했다.휘황찬란한 궁전이다.태창
태창이 보여준 사람 중에는 백효생, 난서왕, 난이탄 그리고 강서준과 김초현이 있었다.남자가 담담하게 말했다. "그래, 내가 알아서 정리할게. 우선 지구부터 둘러봐야겠어."강서준은 창계의 강자가 지구에 온 것을 알지 못했다.남자는 태창보다 더 무서운 존재이다. 태창이 벌벌 떨 정도로 강한 사람이다.한편, 강중에 도착한 강서준은 강중으로 돌아가지 않고 송나나의 집으로 곧장 갔다. 물론 강영에게는 연락하지 않았다.그는 이혁과 백효생의 소식만 기다렸다.어느새 3일이 흘렀고, 백효생이 강중에 나타났다."어떻게 됐습니까? 미유는 찾았어요?"강서준은 백효생에게 황급히 물었다.백효생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사람을 보내 알아보게 했으나 찾지 못했어요. 이번 일은 도울 수 없을 것 같네요.""......"강서준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방법이 없었다. 그에게 남은 선택지는 강영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뿐이다.강서준의 모든 행적은 이미 강영의 손아귀에 있었다.강영은 강서준이 태산에 간 것도 알고 있었다. 다만 태산에 간 이유는 알 수 없었다.강서준이 임랑산으로 간 것도 이미 알고 있었다. 백효생에게 강미유의 행방을 추적해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간 것도 알고 있다.한편, 강중의 별장.강영은 부하의 보고를 들으며 입꼬리를 슬며시 올렸다. 그녀는 강서준에게 전화를 걸었다."며칠 지난 것 같은데, 고민 충분히 했죠? 고민할 시간 하루 더 줄 테니까 그때까지 결정 내려요. 내 조건을 거절하면 미유 시체 거둘 준비하면 돼요. 장난하는 거 아니에요."강서준이 뭐라고 대답하기 전에 강영이 먼저 전화를 끊어버렸다.백효생이 고개를 돌려 강서준을 쳐다보았다. "강영 씨 전화예요?""네."강서준의 안색이 어두워졌다.백효생이 물었다. "강영의 조건이 뭔가요?"강서준은 윤정아와 송나나를 힐끗 쳐다보며 살짝 망설였다. "나더라 한번에 3명의 아내를 맞이라 하고 하네요."백효생이 당황한 듯 말했다. "잠시 실례 좀 할게요.""선배님..."강서준의 외침에도 백효
강서준은 강영을 구슬려 미유의 안전부터 확보하고 싶었다.미유와 만나기만 하면 그는 어떻게든 강영의 손에서 아이를 빼앗아 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강영은 애초에 타협할 여지를 주지 않았다. 3년이 지난 뒤에야 아이를 만나게 해주겠다고 했다.강영이 매정하게 전화를 끊었다.강서준은 사색에 잠긴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어떡하지? 정말 이 3명과 결혼해야 하는 건가? 그럴 수 없어. 난 이미 초현 씨와 결혼한 몸이라고, 다른 여자와 결혼할 수 없어.""서준 씨."그의 귓가로 송나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강서준이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왜 그래요?""강영 씨가 뭐라고 해요?" 송나나가 물었다.강서준이 한숨을 내쉬며 답했다. "협상의 여지가 없었어요. 3년 뒤에 미유를 돌려보내 준다네요. 미유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강영이 그때 가서 다른 생각을 하면 미유는... 아이가 너무 걱정돼요.""그럼 우리랑 결혼해요."송나나가 말했다. "서준 씨가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잖아요."강서준은 송나나와 윤정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으로썬 이 방법뿐이에요. 하지만 난 3명과 결혼하지 않을 거예요, 양심에 어긋나는 행위에요. 나한테 협조해줘요. 내가 강영의 입에서 미유의 행방을 알아내 아이를 구출할 때까지만 같이 연기해줘요."송나나가 물었다. "어떤 연기요?"윤정아도 물었다. "서준 씨 말에 따를게요."강서준이 말했다. "우선 강영의 조건을 승낙하는 척, 결혼하는 척 연기하고 관계를 도독이 다져 강영이 안심했을 때, 미유의 행방을 알아낼 작정이에요."두 사람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후!강서준이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이제는 이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다.강서준은 휴대폰을 들어 이혁에게 전화를 걸었다."형님."얼마뒤, 이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강서준이 분부했다. "계속해서 미유 행방 조사해. 강영이 언제 어디서 누구랑 만나는지도 항상 주시해. 그들을 조사하다 보면 미유의 행방을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몰라.""형님..."이
강서준이 난감해하고 있을 무렵, 강영이 먼저 연락을 해왔다."준비하고 있어요. 곧 사람을 보낼 테니 세 사람은 이화궁으로 와요."그의 대답을 듣기도 전에 강영은 매정하게 전화를 끊어버렸다. 강서준은 어이없다는 듯 휴대폰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된 이상, 천천히 계획대로 움직여야 한다.그는 진예빈에게 연락해 천산파의 모든 관계망을 이용해 미유를 찾아달라고 부탁했다.얼마 뒤, 강영이 보낸 사람이 도착했다.세 사람은 다 같이 이황궁으로 향하기 위해 차에 올라탔다. 공항에 도착한 그들은 비행기에 올라탔다.강영이 창설한 이황궁은 대하 경내에 있었다.그곳은 가파른 산맥 가운데에 우뚝 솟은 곳에 있었다.이화궁에 도착하자마자, 제자가 그를 뒷마당으로 안내했다.우아한 환경에 새들이 지저귀었고 꽃들이 향기로웠다.초반에는 긴장하고 초조하던 마음이 어느새 가라앉았다.그는 강영이 절대 미유를 해치지 않을 거라고 믿었다.강영은 그를 좋아했다.몇 년 전 그에게 고백도 했었다.다만 그를 위해 한 희생이 정당한 대가 없이 흐지부지되자 어쩔 수 없이 아이를 납치한 것이다. 김초현이 죽어야만 강서준의 옆자리를 차지할 명문이 생기기 때문이다. 물론 김초현의 행방이 묘연한 지금 강영은 생각을 바꿨다."날 좋아해, 나랑 결혼하고 싶어 했어. 절대 미유를 해치지 못할 거야. 하지만 왜 윤정아와 송나나를 이 결혼에 끌어들인 거지?""지금 나한테 남은 기회는 첫날밤, 강영의 경계가 풀린 상황에서 미유의 위치를 불게 하는 방법뿐이야."강서준이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그는 잠시 이화궁에 머물기로 했다.곧 이 소식은 천하의 무술인들에게 퍼졌고,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사람들이 잇달아 이화궁으로 향했다.어느새 결혼식 하루 전이다. 천하의 무술인들도 거의 다 도착했다.피로연 첫날밤.강서준은 이화궁 정원에 앉아 하늘의 별들을 멍하니 바라보았다.또각, 또각.하이힐 소리가 들려왔다.강서준은 인기척을 느끼고 고개를 돌렸다.아름다운 여자가 그에게 다가왔다.하얀 드레스를
강서준은 강영을 무시했다."됐어요, 이 얘기 그만 해요. 결혼식 준비나 잘해요. 결혼식에 참석하는 무술인들이 꽤 많아요. 굳은 얼굴의 신랑이 되고 싶은 게 아니면 얼굴 좀 풀어요. 그러다 우스갯소리 나돌아요." 강영은 비릿하게 웃으며 자리를 떴다.어두운 밤이 소리 없이 지나갔다.하지만 강서준은 쉽게 잠들지 못했다.그는 누군가의 소식을 줄곧 기다렸다.다음날.이른 아침부터 이화궁의 제자들이 옷들을 준비하며 바삐 움직였다.하얀 정장이다.강영은 복고풍의 레트로 결혼식을 준비했다.강서준은 별다른 의견 없이 옷을 갈아입었다.옷을 갈아입은 뒤, 제자들의 뒤를 따라 이화궁 대성전으로 향했다. 그가 대성전에 도착했을 땐, 이미 많은 사람으로 붐볐다.그중에는 낯익은 얼굴들도 보였다.몇몇 사람들과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던 모용추가 제일 먼저 강서준에게 다가와 어깨를 토닥이며 미소 지었다. "축하해, 한번에 3명의 신부라니. 세상 남자들이 자네를 얼마나 부러워하는지 알아?"강서준이 씁쓸하게 미소를 지었다.바로 이때, 강영이 다가왔다.하얀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아름다운 용모에 장내가 술렁였다."와, 아름다운 신부야.""강서준, 저 복에 겨운 놈.""아주 아름다워,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 같아."강영의 뒤로 윤정아와 송나나도 나왔다.두 사람 역시 같은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오늘의 주인공들 3명의 신부는 꽃처럼 아름다웠다.셋이 모이자 마치 아름다운 수채화를 보는 기분이 들었다.그들이 전부 나타나자, 장내에 있던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났다.강영이 입을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늘 마음껏 드시면서 즐거운 식사 하시길 바랍니다."강영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뒤이어 강서준에게 다가가 그의 팔짱을 끼며 다정하게 미소를 지었다. "옷은 마음에 들어요?"강서준은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어깨를 으쓱했다.그에게 이 결혼식은 해프닝에 불과했다.강영은 이 결혼식을 정식으로 여길지 모르겠지만, 강서준에 이
"잠시만요."바로 이때, 누군가 끼어들었다.사람들은 소리가 들린 방향을 쳐다보았다. 젊은 남자가 장검을 들고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천국의 천이잖아?""뭘 하려는 거야?"사람들이 술렁거렸다.강영은 천이 나타나자 자기도 모르게 얼굴을 찡그렸다.반면 강서준의 얼굴에는 희색이 돌았다.강영이 굳은 얼굴로 무뚝뚝하게 말했다. "무슨 짓이에요?"천이 대성전으로 걸어와 강서준을 힐끗 쳐다보더니 강영에게 말했다. "왜?"강영이 담담하게 말했다. "뭐가 왜에요?"천이 가슴 아픈 표정으로 말했다. "그동안 내가 너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 감히 날 속이고 강서준한테 시집을 가? 강서준 첩이나 되겠다는 거야? 이 멍청이야.""이건 내 일이에요, 상관하지 마요. 술 마시러 온 거면 조용히 술 마시고 가요. 그게 아니면 그만 가요." 강영이 천을 내쫓으려 했다.그러나 옆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은 흥미로운 듯 관찰했다.천이 강영을 좋아한다고 여겼다."천."강서준이 나서서 말했다. "이렇게 왔으니 이번 기회에 내기해볼래요? 날 이기면 강영을 넘길게요.""너..."천의 얼굴이 어둡게 변했다. 그가 고함을 질렀다. "강서준, 날 너무 업신여기는구나!"강서준이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무슨 뜻이에요? 겁나서 내기 피하는 거예요?""나는..."흥분한 천이 얼굴을 붉혔다. 그는 버벅거리며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강영이 다시 명령을 내렸다. "지금 당장 이화궁을 떠나지 않으면 오늘부터 난 천국과 관계를 끊을 겁니다. 천국의 일에 더는 관여하지 않을 겁니다.""하하..."천이 헛웃음을 터트렸다.그는 여태 어떤 여자에게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다.강영이 나타나서 도와주겠다며 그를 돕는 순간부터 그는 마음이 흔들렸다.그런데 그 여자가 지금 다른 사람과 결혼하려고 자기와 관계를 끊겠다고 했다.숙!그가 검을 뽑아들었다."네 도전 받아들이겠다. 네 상대가 되지는 못해도 목숨 걸고 싸울 것이다. 그러니 너도 최선을 다해."천이 분노에 가득 차서 소리 질렀다
며칠간 이혁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힘을 총동원해 미유를 찾아다녔다. 대하의 도움으로 마침내 미유의 위치를 알아냈다.2시간만 시간을 끌면 미유를 무사히 구해낼 수 있었다.2시간 뒤에 이 해프닝도 끝날 것이다.강서준이 태연하게 전화를 끊었다.이화궁의 대성전에는 검을 든 천이 강영과 마주 보고 있었다.강영의 긴 생머리가 휘날렸다. 그녀가 손을 휘두르자 검이 빠르게 날아왔다. 검은 검을 손에 들었다. 검이 그녀의 손에서 떨렸다.강영이 검의 끝을 천에게 겨루었다."꺼져."천이 강영을 쳐다보았다.그는 마음이 아팠다.그는 살면서 이렇게 누군가를 좋아해 본 적이 없었다.양을 도와 대하를 창건했다.그는 한때, 권력의 피라미드에 서 있었다. 그의 마음에 여자가 들어온 적이 없었다. 그러나 강영과 만나면서 그는 강영에게 흔들렸다.그는 천국을 강영에게 맡길 의향도 있었다."꺼지라고."강영이 분노에 차서 고함을 질렀다.천은 천천히 강영에게 다가갔다.그러자 강영이 검을 휘둘렀다.찍-멸세검이 천의 몸을 관통했다.천은 강영보다 강한 사람이다.첫 번째 족쇄를 풀었고 아직 9단에 들어서지 못한 강영보다 훨씬 강했지만, 그는 몸을 피하지 않았다.천의 몸에서 피가 흘러나왔다.대성전에 모인 많은 무술인은 이 광경을 구경하며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강서준이 얼굴을 찌푸렸다.강영의 얼굴이 싸늘해졌다. 그녀가 검을 다시 뽑았다.슥!피가 밖으로 솟구쳤다.천은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뻗어 상처를 막았다. 피가 밖으로 흘러나와 그의 손바닥을 물들였다. 그의 손가락 사이로 피가 흘러나왔다.보다 못한 강서준이 천에게 다가갔다. "미쳤습니까? 왜 피하지 않고 당하고 있어요?"그는 천의 피를 지혈하기 위해 다가갔지만 천이 그를 밀쳐냈다."됐어."그가 덤덤하게 입을 열었다.천이 강영을 바라보며 또박또박 말했다. "그 검으로 날 찌른 건 너에 대한 내 사랑을 찌른 거야. 내 마음을 끊어버렸어, 내 소유욕을 잘라버렸어."강영이 그
수호자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마족은 무자비하지 않았어. 당시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고 싶어 지구를 공격했는데 이것도 천도에 따른 것이었고 지구의 열제들도 천도의 운영 규칙에서 무언가를 배워서 마족 편에 서게 되었을 거야.”수호자가 다시 이 이야기를 하자 강서준이 관심을 보였다.“수호자 선배님, 그때 왜 마족이 지구를 공격했고 열제는 왜 마족의 편에 섰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게 다 무슨 일 때문이었나요?”수호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나도 잘 모르지만, 이 모든 건 지구의 궁극적인 비밀과 관련이 있고 지구의 기원과 관련이 있으며 우주의 기원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 마족은 하늘의 도를 따르고 있으며 마족이 움직이지 않았더라도 우주의 초강자는 죽었을 것이고 지구는 봉인되었을 것이다.”“이것이 천도이며, 모든 것은 천도의 통제하에 있다.”“그리고 마족은 천도를 따르고 있을 뿐.”수호자의 설명에 강서준은 점점 더 모호해졌고 점점 더 궁금해졌다.“됐어, 지금의 너는 이해하지 못할 거야. 넌 지금 신선을 죽일 힘이 생겼지만, 네가 죽일 수 있는 것은 가장 약한 신선뿐이고 마계로 가면 강자는 수도 없이 많을 거야. 그때가 되면 넌 우주에서 제일 강한 자의 실력을 알게 될 것이다.”수호자는 말했다.“그런데 어떻게 가죠?”강서준은 얼굴을 찡그렸다.마계?지구에서 3억 광년이나 떨어진 아주 먼 곳이라 소소가 말한 적이 있었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몰래 삼천 봉지의 한 곳으로 가 그곳에서 수련하고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난 후에 돌아오는 것이었다.그러나 만약 마계로 가면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날 때 제때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내가 널 그곳으로 보낼 수 있어.”수호자는 말했다.“시공간 채널을 열어 마계로 보내는 건 내가 할 수 있다.”강서준은 수호자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수호자는 마법의 연꽃을 다듬을 수 있었기 때문에 소소의 힘에 절대 뒤지지 않았다.반면에 소소는 이미 대황계에 근접해 있었다.그렇다면
모든 것이 준비되었고 강서준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왔다.이제 한 사람만 남았다.바로 서청희었다.용국, 궁전 뒤뜰.두 사람은 나란히 걷고 있었다,강서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서청희, 그동안 용국을 위해 뛰어다니느라 정말 수고했어.”서청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가 한 모든 일들을 오라버니와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죠. 수련 잠재력도 없고 초강자고 될 수 없으니, 저의 능력이 되는 한 인류가 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요.”강서준도 서청희가 의로운 사람이라는 사실에 기뻐했다.“용국에서는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목숨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조심해라, 알았지?”“네, 알겠습니다.”서청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간단한 말을 주고받았다.강서준은 서청희에게 조심해야 할 몇 가지를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그는 대하 태산으로 가 계곡 밑으로 내려갔고 다시 장경각 1층으로 왔다.“수호자 선배님.”강서준은 텅 빈 1층에 서서 입을 벌리고 외치자,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메아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휭!하얀빛이 번쩍였다.하얀빛이 내리자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나타나더니 놀랍도록 아름다운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감격스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다 알고 있어. 정말 잘했어.”강서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제 제가 제1조화와 제2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이 삼천계에 퍼졌으니, 저를 노리는 세력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는 이번에 김초현을 만나러 왔고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려주고 김초현과 도망을 다닐 겁니다.”“안 될 것 같구나.”수호자가 말했다.“무슨 일이죠?”강서준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수호자는 말했다. “이 혹독한 환경에서는 인간이 수련하기가 전보다 몇 배나 더 힘들고, 돌파하기도 지옥처럼 어렵기 때문에 김초현을 최단 시간에 성장시키기 위해 아주 특별한 곳으로 보냈다.”“무슨 장소요?”강서준이 물었다.수호자는 그의 손을 흔들며 말했다.“더 이상 물어보지는 말
꽤 많은 강자의 보호 아래 현천성황은 쉽게 지구에 모습을 드러냈다.지구, 어느 지역.봉인을 뚫고 지구 상공에 나타난 현천성황은 공중에 서서 산과 강을 바라보며 매우 강력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그러고는 두 팔을 벌리며 외쳤다.“지구, 이 현천성황이 드디어 찾아왔다.”그가 순간 어두워진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이 자식. 죽을 때가 왔다.”사실 강서준을 죽이려는 것은 지명 일족이 생각해 낸 계획이었다.그러나 강서준은 현재 지명 일족과 관계가 좋아져 마공도 배우고 마족 문파의 최고 저주 기술도 배웠다.마록은 강서준을 좋게 보았지만, 지명 일족에는 강서준을 좋게 보지 않는 강자들이 간혹 있었고 그들은 강서준을 제거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록은 표면적으로는 지명 일족의 젊은 군주였지만 그저 마왕의 아들에 불과했다.그는 아직 마계로 돌아가지 않았고 아직 실력이 매우 약했기 때문에 지명 일족이 무슨 일을 하던 그에게는 결정권은 없었다.현천성황이 지상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강서준은 몰랐다.같은 시각, 문제가 일어날 거라고 경고했던 소소의 당부가 떠오른 강서준은 강중으로 행하고 있었다.현재 김초현은 장경각에 가 있었기에 강서준이 SA 일가가 다치지 않도록 그들을 지켜줘야 했다.만약 자신 때문에 SA 일가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김초현은 아마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그는 강중으로 가서 SA 일가에게 상황을 설명한 다음 SA 일가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선부로 데려왔다.심지어 친한 친구들까지 모두 선부로 데려왔다.자신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온 후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다음부터는 어떤 곤경에 처하더라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다.곤경이 닥쳐도 명만 붙어있으면 희망이 있듯이, 문제만 생기면 도망가면 그뿐이었다.목숨만 지키면 괜찮은 거였다.그는 용국으로 돌아왔다.용국, 대전.이곳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저한테 이제 곤경이 닥칠 겁니다.”강서준은 중앙 자리에 앉아 아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
이 집단에서 도일은 가장 강한 사람은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이 사람들을 모은 지도자였다.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다음으로 그는 강서준의 사악함을 폭로했다.마족과 결탁해 서안천파를 파괴하고 문파의 원로들을 죽였다는 내용이었다.그러자 즉시 누군가가 나서서 물었다.“도일, 이런 일들은 어떻게 알았나요, 제가 알기로는 강서준이 비록 마족의 몸이지만 무자비한 짓은 하지 않았고 인류를 위해 그런 짓을 했다던데?”“맞아요, 지구의 모든 인간은 모두 죄인의 자손이라 해도, 잘못한 사람은 조상이고 그들은 죽을 필요가 없어요. 강서준은 인류의 두 번째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제 몸 아끼지 않고 마족의 마록과 싸우지 않았나요?”많은 강자는 그래도 이성을 가지고 있었고 강서준의 편에 섰다.“말도 안 되는 소리! 죄인의 자손, 그리고 마공을 수련했기에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맞아요, 그 당시의 전투는 전 우주를 휩쓸었고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기 위해 우주에서 살육을 벌였으면 얼마나 많은 행성이 부서졌습니까? 그들은 마침내 지구를 침공했고 우주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이 지구에 모두 모여 마족과 싸웠지요. 만약 지구의 열제가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마족이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었을까요?"“지구 열제의 반란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었습니까?”“그때의 교훈으로 충분하지 않았나요?”“강서준은 죽어야 해.”“그가 이미 마족의 몸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고, 마족과 가까운 지냈기에 그는 죽어 마땅합니다.”많은 권력자가 분노하며 말했다.도일은 만족했다.그는 이 사람들의 많은 동료 제자가 마족의 손에 죽었고 강서준이 마족과 가까이 지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강서준은 죽어 마땅하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으니 강한 자들을 지구로 보내 강서준을 죽일 방법을 찾읍시다.”“어떻게요?”“지금은 봉인이 너무 강해서 지구로 가는 건 불가능합니다.”“그래요, 지구는 핵심 땅이고 우리는 삼천 봉지를 통해서만 지구로 갈 수 있잖아
“우리, 우리 문파가 마족에 의해 멸망했습니다.”현천성황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코에는 콧물이 맺혔다.“강서준, 강서준이 마족과 결탁하여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으니, 조상님께 정의를 구해 주십시오.”현천성황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이 노인은 서안천파의 조상으로, 고대로부터 살아남은 초강자였다.사실 서안천파는 우주에서 가장 큰 문파로, 고대 시대의 칠계에서도 유명한 존재였고 원계의 서안천파는 한 분파에 불과했다.서안천파의 본부는 지구에 있지 않았다.당시 마족이 철수할 때 서안천파의 수많은 강자도 지구에서 철수했다.“무슨 일이야?”노인이 와서 옆에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았다.그는 깊은 잠에 빠져 바깥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현천성황은 말했다.“강서준이라는 천재가 지구에 나타났는데 죄인의 자손으로서 마족과 결탁했습니다. 현재 지구의 봉인이 풀리기 시작했으니 장로 중 한 명을 지구로 보내려고 합니다”“하지만 강서준은 너무 가증스러운 놈입니다. 먼저 마족과 손잡고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고 그 직후에는 지구에서 우리 일족의 장로를 죽였습니다.”“죄인의 자손?”이 말을 들은 서안천파의 조상님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지구의 기운이 메말랐고 만약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지구는 요즈음 방금 그 기운을 회복했는데, 어떻게 지구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짧은 기간에 강해져 우리 문파의 원로까지 죽일 수 있는가?”“조상님, 강서준은 하늘을 거스르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현재 그는 제1조화, 천상의 기념비와 제2조화, 오행근원력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서안천파의 조상은 비록 고대에 살아남은 사람이었지만,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의 기원에 대해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서안천파의 현천성황은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에 관해 설명했다.“조상님, 현재 지구에 현존해 있는 모든 인간은 몸속에 천도 봉인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 강서준은 하늘을 거슬러 짧은 시간 안에 영역을 연달아 돌파할 수 있고 만약 그가 성장하여 마족과 힘을 합
소소는 강서준에게 우주에 대해 알려주었다.강서준은 마계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행성 중 하나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마계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소소는 말했다.“마계에서 지구까지는 광년으로 계산하면 3억 광년이나 돼.”강서준은 지구인이었지만 광년의 개념을 알고 있었다.그것은 빛이 전진하는 속도이기도 했다.“3억 광년이라고요?”그는 충격을 받았다.소소는 웃으며 말했다.“우주는 광활하고 끝이 없고 이 거리는 사실상 그렇게 멀지도 않아.”“그럼, 모모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구에 왔고 지구에 있는 동안에도 3억 광년이나 떨어진 마족과 소통할 수 있었을까요?”강서준은 마음속으로 의문을 품었다.소소는 설명했다.“항공로가 열려 있으면 그 길로 들어가 충분히 지구에 나타날 수 있어. 지금은 지구가 봉인되어 항공로가 아직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마계에서 온 초강력자가 그들을 이곳으로 보낸 거야.”“소통은 아마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 기술 혹 보물로 하겠지?”그 말에 강서준은 이해했다.그는 잠시 생각한 뒤 물었다.“봉인이 열리면 항공로가 열린다는 게 사실인가요?”“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지구의 봉인이 열리면 삼천지와 지구가 합쳐지면서 봉인된 항공로도 열리고 그때가 되면 지구는 다시 우주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이곳에는 우주의 수많은 강자가 모여들 것이야.”“고대의 우주에 일곱 개의 영역이 있었는데, 이 일곱 개의 영역은 우주에서 가장 강한 일곱 개의 행성이었고 마계도 그중 하나였으며 지구도 그중 하나였어. 사람들은 그것을 인계라고 불렀다.”“아, 그렇구나.”강서준은 깨달았다.“요컨대, 이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해. 지금은 네가 이해하지 못할 거야. 고대 지구에 존재했던 열 명의 황제는 우주를 뒤흔든 존재였다는 걸 넌 아마 충분히 강해질 때가 되면 이해하게 될 거야.”소소는 이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떠나기 전에 그녀는 강서준
강서준이 고개를 들자, 밖에서 소소가 하얀 옷을 입고 고운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와 외쳤다.“강서준!”강서준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소소 누님, 무슨 일이세요?”“왜, 만나러 오면 안 돼?”소소는 입술을 다물고 옆 정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하얀 긴 다리를 드러냈다.“당연히 되죠.”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옆에 앉았다.“강서준.”순간 소소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어지고 안색이 심각하게 변했다.이 모습을 본 강서준은 살짝 얼어붙은 채 물었다.“무슨 일이죠?”소소는 말했다.“지난 며칠 동안 천도의 운행 법칙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중에서 몇 가지 정보를 얻었다.”강서준은 소소를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정보요?”라고소소는 말했다.“재앙이 닥칠 것 같다.”“재앙?”강서준은 이미 예상한 듯 얼어붙은 얼굴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번엔 엄청 곤란할 거야.”“얼마나 곤란하죠?”강서준은 초조해왔다.소소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상세한 건 아직 잘 몰라. 지난번에 연이어 짐작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고 이번에도 더 깊이 들어가면 나도 곤란해질 테니 다음에 말해줄게.”강서준은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소소마저 경고했으니, 다음에는 큰일 날 게 뻔했다.하지만 지금 당장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할 수 있는 건 그저 열심히 수련하는 것뿐이었다.“열심히 수련해라.”그러자 소소는 일어서더니 말을 바꾸어 웃으며 말했다.“너는 아직 대단해. 천상의 기념비도 얻었고 오행근원력도 얻었으며 세 번째 조화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 번째 조화 이후 봉인을 푸는 네 개의 열쇠가 네 손에 있을 거야. 봉인을 푸는 것도 너니까 봉인을 풀어서 얻는 조화도 네 것일 거야.”“네 개의 조화를 얻을 수 있다면 너의 업적은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을 거야.”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첫 번째, 두 번째 조화를 얻으면서 운을 다 쓴 것 같아서 다음에는 못 얻을
이제 지구 전체는 물론 삼천계에서도 강서준이 지구에 나타난 첫 번째 조화와 두 번째 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강서준의 이름은 아주 짧은 기간에 삼천계 전체에 퍼져나갔다.삼천 세계에서는 모든 위대한 왕조, 종파, 강대국들이 강서준에 대해 문의할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어요.강서준의 문제는 빠르게 퍼져 나갔다.이제 삼천계의 모든 문파와 세력은 강서준의 행적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가 마족의 몸을 지니고 마공을 수련했으며 마족과 특이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죽어라.”삼천계의 어떤 고대 장소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이름 모를 한 장로가 입을 열었다.“죄인이 되어서 회개 할 줄 모를 뿐만 아니라 허락 없이 마공을 수련하다니. 전의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강서준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장로가 나서서 말하자 많은 숨은 권력자들이 강서준을 처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사람들은 모두 숨은 실력자들이었다.이 사람들은 모두 고대 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이었다.“강서준은 죽을 수 없습니다.”그 직후 또 다른 강자가 말했다.“강서준은 오랜 세월 동안 지구 인류를 위해 큰 공헌을 해왔고 인류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모든 걸 갖다 바쳤습니다. 비록 마족의 몸이라 할지라도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삼천계에는 소문이 퍼졌다.반면 강서준은 용국에 있었다.지난 며칠 동안 아무도 그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었고 그는 매우 자유로웠다.다만 삼천계는 단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곤경에 처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원계를 예로 들면, 구범은 지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원계에 여전히 꽤 많은 강자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용의 심연의 용행일도 그중 한 명이었다.그는 원계에 아직 강자가 숨어 있다고 굳게 믿었다.과거 고대 문파에 있을 때 구범은 태명에게 우리 고대 문파를 파괴하면 고대 문파의 숨겨진 강자들이 나타나서 마족의 흔적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서 강서
“이 자식, 휴.”“화의 근원이 강서준의 손에 넘어갈 줄은 정말 몰랐다.”많은 존재가 부러워했다.반면 강서준은 자기 육체가 변화하는 기쁨에 빠져있었다.이전에도 이미 화의 속성을 가진 몸으로 변한 적이 있었지만, 이제 화의 근원이 다시 한번 육체를 바꾸었으니, 지금의 그는 자신의 피도 불, 살도 불, 뼈도 불이라고 느끼고 있었다.“강서준, 축하한다.”선부에서 소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화의 근원이 네 육체를 화의 성신으로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만약 이변이 없다면 다른 기원의 힘을 얻는 동시 너의 몸도 완전히 바뀌어 고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오행 성신으로 바뀔 거야.”소소는 부러웠다.큰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랄까 봐 강서준의 운은 너무 좋았다.“허허허.”강서준은 함박웃음을 지었다.화의 근원은 그의 몸을 변화시켰고 그 상태는 대략 하루 정도 지속되었다. 하루가 지나자, 몸속에서 피어오르던 불빛이 사라지고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섰다.신성한 불의 몸으로 변한 후 그의 체력도 상당히 증가했다.그는 저 멀리 수만 명의 군중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그가 걸어가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길을 만들었다.다음으로 강서준은 수의 세계로 향했다.이곳은 망망 해역이었다.이런 종류의 물은 신기했다. 물에는 마법의 에너지가 들어 있었고 강서준은 물속에 들어가 육체를 정제시켜 다시 한번 물 속성의 몸이 되었다.다른 수사였다면 분명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강서준은 고전 시대의 천지오조상이 만든 신통인 오행역전변신법을 사용할 수 있었고 이미 화의 성신이라 하더라도 신법을 통해 화의 성신 기초하에 다시 한번 육체 속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수의 근원은 샘이었다.샘의 안에는 맑은 물이 끊김 없이 넘실거리고 있었다.이 물은 평범한 물이 아니라 모두 에너지였다.아주 당연하게 강서준은 샘물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그가 샘물을 흡수하자 샘물 속에서 마법의 기운이 나타나 강서준의 육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