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941화

강서준은 예상치 못한 강영의 제안에 많이 당황했다.

강영은 입구로 걸어가더니 다시 몸을 돌려 강서준을 바라보았다. "사실 초현 씨가 있는지 없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말을 마친 뒤 다시 몸을 돌려 나갔다.

송나나가 물었다. "서준 씨는 강영 씨가 왜 저러는지 알아요?"

강서준이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한 모금 깊게 들이마셨다.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내가 그걸 어떻게 알겠어요?"

강서준은 강영의 속마음을 짐작할 수도 없었다.

결혼은 그렇다 쳐도, 송나나와 윤정아까지 이 결혼에 끌어들일 줄 몰랐다.

"정아 씨는 왜 강영 씨 의견에 동조하는 거예요?" 송나나가 윤정아를 바라보며 불평했다. "세 명과 결혼하는 건 도대체 무슨 상황이에요?"

"난, 그저..."

윤정아의 얼굴이 붉어졌다.

그녀도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강영의 말에 동의한 것이다.

"제가 실수한 거예요? 서준 씨?" 윤정아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미처 그런 생각조차 하지 못했어요. 난 그저 물어보니까 대답한 거예요. 나 때문에 서준 씨가 곤란해질 거로 생각하지 못했어요."

강서준이 손을 흔들며 말했다. "정아 씨 탓 아니에요."

송나나가 물었다. "이젠 어떻게 할 거예요?"

강서준은 어쩔 수 없었다.

이혁은 아직 강미유의 행적을 알아내지 못했다.

게다가 강영은 결혼한 지 3년이 지나서야 강미유를 돌려주겠다고 했다.

3년이라는 시간은 너무 길다.

그는 한 번에 세 명의 여자와 결혼할 수 없었다.

너무 터무니없는 소리다.

"어떡하지?"

강서준은 난처했다.

송나나가 재밌다는 웃음을 터트렸다. "아니면 그냥 결혼하는 거 어때요? 서준 씨한테 나쁠 것도 없잖아요. 결혼하면 강영 씨가 아이를 돌려준다고 했으니까 초현 씨랑 상의해 보는 게 어때요?"

강서준도 송나나를 속일 의도는 없었다. "초현 씨는 일 때문에 잠깐 떠났어요. 짧으면 5년, 길면 10년 뒤에야 올 수 있어요."

그 말을 들은 송나나는 깜짝 놀랐다.

"그렇게나 오래 떠나있어요? 어디 갔는데요?"

김초현이 마기 정화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