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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5화

강서준은 강영을 구슬려 미유의 안전부터 확보하고 싶었다.

미유와 만나기만 하면 그는 어떻게든 강영의 손에서 아이를 빼앗아 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영은 애초에 타협할 여지를 주지 않았다. 3년이 지난 뒤에야 아이를 만나게 해주겠다고 했다.

강영이 매정하게 전화를 끊었다.

강서준은 사색에 잠긴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어떡하지? 정말 이 3명과 결혼해야 하는 건가? 그럴 수 없어. 난 이미 초현 씨와 결혼한 몸이라고, 다른 여자와 결혼할 수 없어."

"서준 씨."

그의 귓가로 송나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서준이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왜 그래요?"

"강영 씨가 뭐라고 해요?" 송나나가 물었다.

강서준이 한숨을 내쉬며 답했다. "협상의 여지가 없었어요. 3년 뒤에 미유를 돌려보내 준다네요. 미유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강영이 그때 가서 다른 생각을 하면 미유는... 아이가 너무 걱정돼요."

"그럼 우리랑 결혼해요."

송나나가 말했다. "서준 씨가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잖아요."

강서준은 송나나와 윤정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으로썬 이 방법뿐이에요. 하지만 난 3명과 결혼하지 않을 거예요, 양심에 어긋나는 행위에요. 나한테 협조해줘요. 내가 강영의 입에서 미유의 행방을 알아내 아이를 구출할 때까지만 같이 연기해줘요."

송나나가 물었다. "어떤 연기요?"

윤정아도 물었다. "서준 씨 말에 따를게요."

강서준이 말했다. "우선 강영의 조건을 승낙하는 척, 결혼하는 척 연기하고 관계를 도독이 다져 강영이 안심했을 때, 미유의 행방을 알아낼 작정이에요."

두 사람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후!

강서준이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이제는 이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강서준은 휴대폰을 들어 이혁에게 전화를 걸었다.

"형님."

얼마뒤, 이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서준이 분부했다. "계속해서 미유 행방 조사해. 강영이 언제 어디서 누구랑 만나는지도 항상 주시해. 그들을 조사하다 보면 미유의 행방을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몰라."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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