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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4화

태창이 보여준 사람 중에는 백효생, 난서왕, 난이탄 그리고 강서준과 김초현이 있었다.

남자가 담담하게 말했다. "그래, 내가 알아서 정리할게. 우선 지구부터 둘러봐야겠어."

강서준은 창계의 강자가 지구에 온 것을 알지 못했다.

남자는 태창보다 더 무서운 존재이다. 태창이 벌벌 떨 정도로 강한 사람이다.

한편, 강중에 도착한 강서준은 강중으로 돌아가지 않고 송나나의 집으로 곧장 갔다. 물론 강영에게는 연락하지 않았다.

그는 이혁과 백효생의 소식만 기다렸다.

어느새 3일이 흘렀고, 백효생이 강중에 나타났다.

"어떻게 됐습니까? 미유는 찾았어요?"

강서준은 백효생에게 황급히 물었다.

백효생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사람을 보내 알아보게 했으나 찾지 못했어요. 이번 일은 도울 수 없을 것 같네요."

"......"

강서준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방법이 없었다. 그에게 남은 선택지는 강영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뿐이다.

강서준의 모든 행적은 이미 강영의 손아귀에 있었다.

강영은 강서준이 태산에 간 것도 알고 있었다. 다만 태산에 간 이유는 알 수 없었다.

강서준이 임랑산으로 간 것도 이미 알고 있었다. 백효생에게 강미유의 행방을 추적해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간 것도 알고 있다.

한편, 강중의 별장.

강영은 부하의 보고를 들으며 입꼬리를 슬며시 올렸다.

그녀는 강서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며칠 지난 것 같은데, 고민 충분히 했죠? 고민할 시간 하루 더 줄 테니까 그때까지 결정 내려요. 내 조건을 거절하면 미유 시체 거둘 준비하면 돼요. 장난하는 거 아니에요."

강서준이 뭐라고 대답하기 전에 강영이 먼저 전화를 끊어버렸다.

백효생이 고개를 돌려 강서준을 쳐다보았다. "강영 씨 전화예요?"

"네."

강서준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백효생이 물었다. "강영의 조건이 뭔가요?"

강서준은 윤정아와 송나나를 힐끗 쳐다보며 살짝 망설였다. "나더라 한번에 3명의 아내를 맞이라 하고 하네요."

백효생이 당황한 듯 말했다. "잠시 실례 좀 할게요."

"선배님..."

강서준의 외침에도 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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