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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1화

천절문의 사형은 절심이라는 사람이다.

그는 나이가 많지 않았다. 올해 30세로 창계에서 태어나 창계의 10대 고수 중의 하나인 천절문주를 스승으로 모시고 수많은 자원을 얻었다.

그는 젊은 나이에 이미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실력은 태창보다 훨씬 뛰어났다.

그는 이화궁 대성전의 수많은 무술인을 실망 어린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그는 백효생, 난서왕 같은 강자도 여기에 올 줄 알았다. 하지만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전부 초보 무술인이었다.

지구의 강자들에 관한 모든 자료를 이미 보았다.

그들 중 오직 한 명만이 강하다고 할 수 있었다.

바로 강서준이다.

강서준에게 시선이 멈춘 그가 담담하게 말했다. "널 죽여야 평안해질 것 같네."

남자는 몸을 돌려 태창에게 말했다. "저 녀석을 죽여."

"예."

태창은 고개를 끄덕인 뒤 강서준을 향해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강서준, 오늘 내 손에 죽어주어야겠다."

현장에 있는 많은 사람 중 아무도 나서서 한마디 하지 않았다.

"뭐하는 거야?"

강영은 송나나와 윤정아가 막아서는데에도 불구하고 다가왔다. 그녀의 입가에 피가 흘러나왔다. 얼굴이 창백하게 질려 있었다.

"태창, 봉인이 풀릴 때까지 인류와 평화롭게 지내겠다고 한 약속을 잊었어?"

허약한 그녀는 강자 앞에서 전혀 안 무서워하는 것 같았다.

"하하, 평화 공존?"

태창이 웃음을 터뜨렸다. "인류는 죄인이야. 너희 선조의 잘못으로 우리가 봉변을 당했다. 봉인이 풀리면 지구의 모든 인류가 죽을 거야."

"태창,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얼른 움직여." 절심이 불만스러운 듯 말했다.

"예, 사형."

태창이 예의 바른 얼굴로 고개를 끄덕인 뒤 몸을 돌렸다. 그의 몸에서 무서운 기운이 흘러나왔다.

기운이 워낙 강했던 탓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강제로 날아가 버렸다. 물론 강서준만 제외하고.

"쿵!"

웅장한 소리와 함께 대성전이 무너졌다.

깊은 잔해에 파묻힌 강서준이 잔해 속에서 뛰어올랐다.

태창의 기백이 강해졌다.

태창은 강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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