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요."바로 이때, 누군가 끼어들었다.사람들은 소리가 들린 방향을 쳐다보았다. 젊은 남자가 장검을 들고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천국의 천이잖아?""뭘 하려는 거야?"사람들이 술렁거렸다.강영은 천이 나타나자 자기도 모르게 얼굴을 찡그렸다.반면 강서준의 얼굴에는 희색이 돌았다.강영이 굳은 얼굴로 무뚝뚝하게 말했다. "무슨 짓이에요?"천이 대성전으로 걸어와 강서준을 힐끗 쳐다보더니 강영에게 말했다. "왜?"강영이 담담하게 말했다. "뭐가 왜에요?"천이 가슴 아픈 표정으로 말했다. "그동안 내가 너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 감히 날 속이고 강서준한테 시집을 가? 강서준 첩이나 되겠다는 거야? 이 멍청이야.""이건 내 일이에요, 상관하지 마요. 술 마시러 온 거면 조용히 술 마시고 가요. 그게 아니면 그만 가요." 강영이 천을 내쫓으려 했다.그러나 옆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은 흥미로운 듯 관찰했다.천이 강영을 좋아한다고 여겼다."천."강서준이 나서서 말했다. "이렇게 왔으니 이번 기회에 내기해볼래요? 날 이기면 강영을 넘길게요.""너..."천의 얼굴이 어둡게 변했다. 그가 고함을 질렀다. "강서준, 날 너무 업신여기는구나!"강서준이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무슨 뜻이에요? 겁나서 내기 피하는 거예요?""나는..."흥분한 천이 얼굴을 붉혔다. 그는 버벅거리며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강영이 다시 명령을 내렸다. "지금 당장 이화궁을 떠나지 않으면 오늘부터 난 천국과 관계를 끊을 겁니다. 천국의 일에 더는 관여하지 않을 겁니다.""하하..."천이 헛웃음을 터트렸다.그는 여태 어떤 여자에게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다.강영이 나타나서 도와주겠다며 그를 돕는 순간부터 그는 마음이 흔들렸다.그런데 그 여자가 지금 다른 사람과 결혼하려고 자기와 관계를 끊겠다고 했다.숙!그가 검을 뽑아들었다."네 도전 받아들이겠다. 네 상대가 되지는 못해도 목숨 걸고 싸울 것이다. 그러니 너도 최선을 다해."천이 분노에 가득 차서 소리 질렀다
며칠간 이혁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힘을 총동원해 미유를 찾아다녔다. 대하의 도움으로 마침내 미유의 위치를 알아냈다.2시간만 시간을 끌면 미유를 무사히 구해낼 수 있었다.2시간 뒤에 이 해프닝도 끝날 것이다.강서준이 태연하게 전화를 끊었다.이화궁의 대성전에는 검을 든 천이 강영과 마주 보고 있었다.강영의 긴 생머리가 휘날렸다. 그녀가 손을 휘두르자 검이 빠르게 날아왔다. 검은 검을 손에 들었다. 검이 그녀의 손에서 떨렸다.강영이 검의 끝을 천에게 겨루었다."꺼져."천이 강영을 쳐다보았다.그는 마음이 아팠다.그는 살면서 이렇게 누군가를 좋아해 본 적이 없었다.양을 도와 대하를 창건했다.그는 한때, 권력의 피라미드에 서 있었다. 그의 마음에 여자가 들어온 적이 없었다. 그러나 강영과 만나면서 그는 강영에게 흔들렸다.그는 천국을 강영에게 맡길 의향도 있었다."꺼지라고."강영이 분노에 차서 고함을 질렀다.천은 천천히 강영에게 다가갔다.그러자 강영이 검을 휘둘렀다.찍-멸세검이 천의 몸을 관통했다.천은 강영보다 강한 사람이다.첫 번째 족쇄를 풀었고 아직 9단에 들어서지 못한 강영보다 훨씬 강했지만, 그는 몸을 피하지 않았다.천의 몸에서 피가 흘러나왔다.대성전에 모인 많은 무술인은 이 광경을 구경하며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강서준이 얼굴을 찌푸렸다.강영의 얼굴이 싸늘해졌다. 그녀가 검을 다시 뽑았다.슥!피가 밖으로 솟구쳤다.천은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뻗어 상처를 막았다. 피가 밖으로 흘러나와 그의 손바닥을 물들였다. 그의 손가락 사이로 피가 흘러나왔다.보다 못한 강서준이 천에게 다가갔다. "미쳤습니까? 왜 피하지 않고 당하고 있어요?"그는 천의 피를 지혈하기 위해 다가갔지만 천이 그를 밀쳐냈다."됐어."그가 덤덤하게 입을 열었다.천이 강영을 바라보며 또박또박 말했다. "그 검으로 날 찌른 건 너에 대한 내 사랑을 찌른 거야. 내 마음을 끊어버렸어, 내 소유욕을 잘라버렸어."강영이 그
강영은 미유의 행방을 강서준에서 알려줘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강서준은 더는 당하지 않을 것이다."하하..."강영이 미친 사람처럼 웃었다."오빠, 나랑 장난해요?"대성전에 모인 사람들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상황을 살펴보았다."어떻게 된 거야?""싸우는 것 같은데?""좋은 날에 왜 싸운대?""미유? 설마 강영이 강서준의 딸을 납치한 뒤 결혼을 하자고 협박한 건가?"사람들이 낮은 소리로 토론했다.강서준이 강영을 분노에 찬 눈길로 바라보았다. "다시 물을게. 우리 미유 어디에 있니?"강서준이 다시 한 번 물었다.그는 강영이 악한 사람이라고 여기지 않았다. 다만 사랑에 눈먼 사람이라고 여겼다."오빠..."강영이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의 눈가로 눈물이 가득 차오르더니 이내 눈물이 흘러내려 두 뺨을 적셨다.바로 이때, 누군가 대성전 밖에서 날아 들어왔다.사람들은 재빨리 옆으로 피했다.날아든 사람은 탁자 위에 부딪혔고 탁자가 부서졌다.쿵!바닥으로 둔탁한 소리가 들려왔고 대성전 전체가 흔들렸다.강서준은 바닥에 곤두박질친 사람을 바라보았다. 조금 전 나갔던 천이다.매우 많은 사람이 충격을 받았다.'어떻게 된 거지?'천은 힘겹게 바닥에서 일어났다."하하, 난리법석이구나."문밖에서 호탕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잇달아 한 무리의 사람들이 우르르 안으로 들어왔다.선두에는 천절문의 대사형과 그를 수행하는 태창이 있었다. 그의 뒤로 수십 명의 제자가 들어왔다.안에 있던 무술인들은 긴장한 얼굴로 각자 장검을 뽑아들었다. "난리야, 아주 난리법석해. 천하의 무술인들이 모두 모였다고 해서 구경하러 왔어."천절문의 대사형은 대성전에 있는 무술인들을 바라보며 흥미로운 미소를 지었다.강서준은 갑자기 무리를 지어 나타난 사람들이 좋은 의도로 온 것은 아니라는 것을 눈치챘다.강영이 깊은 한숨을 내쉬며 자신을 진정시켰다. 그녀가 앞으로 나서서 사람들을 쳐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축하주 마시러 온 것이면 술이나 마시고 가세요. 다른 일 때문에
천절문의 사형은 절심이라는 사람이다. 그는 나이가 많지 않았다. 올해 30세로 창계에서 태어나 창계의 10대 고수 중의 하나인 천절문주를 스승으로 모시고 수많은 자원을 얻었다.그는 젊은 나이에 이미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그의 실력은 태창보다 훨씬 뛰어났다.그는 이화궁 대성전의 수많은 무술인을 실망 어린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그는 백효생, 난서왕 같은 강자도 여기에 올 줄 알았다. 하지만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전부 초보 무술인이었다.지구의 강자들에 관한 모든 자료를 이미 보았다.그들 중 오직 한 명만이 강하다고 할 수 있었다.바로 강서준이다.강서준에게 시선이 멈춘 그가 담담하게 말했다. "널 죽여야 평안해질 것 같네."남자는 몸을 돌려 태창에게 말했다. "저 녀석을 죽여.""예."태창은 고개를 끄덕인 뒤 강서준을 향해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강서준, 오늘 내 손에 죽어주어야겠다."현장에 있는 많은 사람 중 아무도 나서서 한마디 하지 않았다."뭐하는 거야?"강영은 송나나와 윤정아가 막아서는데에도 불구하고 다가왔다. 그녀의 입가에 피가 흘러나왔다. 얼굴이 창백하게 질려 있었다. "태창, 봉인이 풀릴 때까지 인류와 평화롭게 지내겠다고 한 약속을 잊었어?" 허약한 그녀는 강자 앞에서 전혀 안 무서워하는 것 같았다. "하하, 평화 공존?"태창이 웃음을 터뜨렸다. "인류는 죄인이야. 너희 선조의 잘못으로 우리가 봉변을 당했다. 봉인이 풀리면 지구의 모든 인류가 죽을 거야.""태창,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얼른 움직여." 절심이 불만스러운 듯 말했다."예, 사형."태창이 예의 바른 얼굴로 고개를 끄덕인 뒤 몸을 돌렸다. 그의 몸에서 무서운 기운이 흘러나왔다.기운이 워낙 강했던 탓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강제로 날아가 버렸다. 물론 강서준만 제외하고."쿵!"웅장한 소리와 함께 대성전이 무너졌다.깊은 잔해에 파묻힌 강서준이 잔해 속에서 뛰어올랐다.태창의 기백이 강해졌다.태창은 강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죽어."순식
그러나 강한 힘이 그를 무겁게 짓눌렀다. 강서준은 무거운 산이 자기를 억누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태창이 강서준의 몸을 끌어 올렸다.태창의 주먹이 강서준에게 날아갔다.주먹을 한 번 휘두르자 강서준은 순간 정신이 아득해졌다.그의 입안에서 검붉은 피가 뿜어나왔다.태창은 그대로 발을 들어 강서준의 몸을 걷어찼다. 강서준은 힘없이 뒤로 날아가 바닥에 곤두박질쳤다.쿵!산 지각이 흔들리는 것 같았다.강서준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지금 이 상황 뭐야?"허겁지겁 줄행랑을 치던 사람들은 강서준이 반항도 하지 못하고 당하는 모습에 입을 떡 벌렸다.그들도 태창이 강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러나 강서준도 절대 약하지 않았다. 하지만 강서준은 반항할 힘도 없는 듯 주먹 한 번 날리지 못하고 그대로 태창에게 짓밟히고 있었다. "다 멈춰."절심이 입을 열었다.담담한 그의 목소리가 사람들의 귓가에 울려 퍼졌다. 사람들은 절심의 목소리가 무거운 우레처럼 느껴졌다.곧이어 절심의 몸이 허공에 붕 하고 떠올랐다.절심이 손을 한 번 휘둘렀다.넓은 옷소매 속에서 무서운 힘이 솟아났다. 무술인들은 그 힘에 휘둘리는 듯 그의 손짓에 따라 몸이 붕 하고 떠오르더니 그대로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부서진 이화궁 대성전 잔해 속으로 추락했다."아악!"온갖 비명이 난무했다.평온하게 지상에 착지한 절심은 수백 명의 지구 무술인들을 실망 어린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정말 재미없어. 지구인은 죄다 시시해."강영이 힘겹게 바닥에서 일어났다.그녀는 고개를 돌려 저 멀리에 있는 산을 쳐다보았다.강서준이 미동 없이 누워 있었다."서준 오빠..."강영의 얼굴이 어두워졌다.강서준의 생사를 알 길이 없었다.강서준의 상대는 태창이다. 대창은 아주 오래전에 신통 경지에 도달한 사람이다.이런 강자의 손에서 살아남을 사람이 있을지도 알 수 없었다.난서왕도 태창을 상대하기 버거울 것이다.강영이 남몰래 눈물을 흘렸다.그녀는 오늘 현장에 있던 사람 중 무사하게 살아남을 사람이
절심은 깜짝 놀랐다.지구에 천지 영기는 아주 희박한 존재다. 그런데 지금 저 멀리 산에 무수한 천지 영기가 감지되었다.이 말은 산속에 있는 사람의 공법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설명한다.그가 손을 한 번 휘젓자, 구전금신결을 발동하던 강서준은 그 힘에 휘말려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곧이어 강서준의 몸이 공중으로 떠오르더니 절심이 있는 곳까지 날아와 그대로 추락했다."살아 있네?"태창도 깜짝 놀랐다.태창은 상대를 철저하게 짓밟기 위해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그런데 강서준이 살아 있었다.강서준의 몸이 험하게 바닥에 내리꽂혔다. 온몸에 상처를 입고 피를 흘렸다. 다시 한 번 피를 뿜어냈다. 그의 검붉은 피가 바닥을 붉게 물들였다."서준 오빠..."강서준이 살아있는 것을 확인한 강영은 그에게 빠르게 달려가 그를 일으켜 세우려 했다.그러나 강영이 강서준에게 가기 직전에, 또 한 번 강한 힘이 강영을 공격했다.강영은 바닥에서 힘겹게 일어나서 절심을 바라보며 소리를 질렀다. "원하는 게 뭐예요?"절심은 강영에게 눈길도 주지 않았다.그는 천천히 강서준에게 다가가 강서준의 몸에 자기 발을 올리고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무슨 공법을 수련한 거야?"절심은 천절문에서 오랫동안 수련했다.하지만 지구에서 강서준 만큼의 천지 영기를 모을 수 없었다. 지구와 창계는 기운이 달랐다. 그런데 천지 영기가 희박한 지구에서 강서준은 능수능란하게 많은 천지 영기를 모았다.이것은 강서준이 수련한 공법이 천절문의 것보다 훨씬 유능하고 훌륭하다는 것을 뜻했다.그는 강서준의 공법이 알고 싶었다.절심의 발에 힘이 들어갔고 가슴을 힘껏 짓밟힌 강서준은 얼굴을 찌푸렸다.화가 치밀어 오른 강서준은 반항하기 위해 진기를 재촉했고 그는 바늘로 찌르는 듯한 심한 통증이 온몸을 휩싸 더는 진기를 재촉할 수 없었다. 강서준은 전례 없는 굴욕감을 느꼈다.도를 닦은 지도 여러 해가 되었다. 그는 단 한 번도 오늘 같은 굴욕을 느껴보지 못했다."제기랄."강서준이 입을 벌리자 그의
하지만 절심은 태창보다 훨씬 강하다.절심은 자기의 공격을 묵묵히 견디고 있는 강서준의 인내심에 살짝 놀랐다."내가 널 우습게 봤구나. 오늘 한꺼번에 3명의 신부와 결혼을 하는 날이지? 이렇게 기쁜 날 언제까지 버틸 수 있는지 궁금하네."절심은 입꼬리를 올리고 싱겁게 웃었다.손을 한 번 휘둘렀다.바닥에 기진맥진해서 누워있던 강영의 몸이 흔들렸다.강영은 붕 하고 떠오르더니 강서준의 옆에 털썩 떨어졌다.절심이 검을 뽑았다.날카로운 장검은 그대로 강영의 목을 겨누었다. 절심이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강서준, 내가 이 여자를 죽이면 네 기분은 어떨까? 슬플까?""쓸데없는 말 그만하고 얼른 죽이기나 해."강영의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다.강영은 죽음이 두렵지 않았다. 강서준과 함께 죽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그녀에게 행복이었다.그녀는 열심히 강서준을 향해 기어갔다. 애타게 손을 뻗어 강서준의 손을 잡았다.강서준의 팔다리가 검붉은 피로 물들었다. 강영의 손에 강서준의 피가 가득 묻었다."오빠..."강영이 애처롭게 울었다.강영이 강서준의 손을 꽉 잡았다.절심은 이 모습을 보고 손을 휙 저었다. 두 사람을 억지로 떼어놓은 뒤 강영을 향해 천천히 다가갔다. 날카로운 검날이 강영의 얼굴을 살짝 그었다. 그녀의 볼에서 피가 흘러나왔다.강영은 예상치 못한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혼수상태에 빠져있던 강서준은 강영의 고통스러운 소리에 정신을 살짝 차렸다.일어나기 위해 몸을 움직였지만, 온몸에 힘이 없어 움직일 수 없었다.눈을 뜰 힘조차 거의 없었다."강영, 괜찮아?"그는 애써 성대를 움직여 기어들어가는 소리를 냈다."이야, 끝까지 버티네."절심이 강서준을 바라보며 감탄했다.강서준이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구전금신결을 극치에 달하도록 재촉했다.구전금신결은 육신을 분쇄하는 신통이다. 파멸에서 새로 태어난다.강서준은 힘겹게 바닥에서 일어나 양반다리를 하고 앉았다.그의 두 다리는 충격으로 감각을 잃었다. 통증으로 이미 마비되었
"강서준, 사람들은 전부 보냈으니 공법을 내놓는 게 어때?"절심이 협박했다. "나 갖고 장난치는 거 아니지? 도망간 사람들 다시 잡아와서 죽여버릴 수도 있어."강서준이 눈을 살짝 뜨고 절심을 힐끗 쳐다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나 상처 입은 거 안 보여? 언제 죽어도 이상할 게 없다고. 상처는 치료해야 공법을 넘겨주지."강서준은 다시 입을 닫았다.절심은 어쩔 수 없이 기다렸다.그는 강서준을 하찮게 여겼다.그는 강서준을 죽이고 모든 것을 끝내고 싶었다.이화궁의 산기슭.그곳에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어떡하지?""백효생 선생님 연락처 있으면 얼른 전화 쳐보세요. 선생님만이 강서준을 구할 수 있어요.""없습니다."많은 사람이 한데 모여 강서준을 구해낼 수단을 취했다.강영은 윤정아와 송나나의 부축을 받으며 산에서 내려왔다."강영 씨, 괜찮아요?" 윤정아가 물었다.얼굴이 창백해진 강영의 왼쪽 볼에 상처가 나 있었다.강서준이 절심의 손아귀에 들어가지 않았으면 이렇게 하지 않았을 텐데 하는 후회가 들었다."어떡하지?"그녀도 초조해지기 시작했다.산꼭대기.강서준이 무너진 폐허 속에 앉아 있었다.구전금신결을 재촉해 천지 영기를 체내로 모아 숨결을 불어넣었다.부상이 심할수록 회복 후 육신의 힘이 강해진다.숨만 붙어 있으면 아무리 큰 부상을 당하더라도 회복할 수 있었다.눈 깜짝할 사이에 한나절이 지나갔다.강서준은 몸의 부상을 이미 회복했다.아작났던 팔, 다리가 회복되었다.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움직였다.절심은 이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강서준이 당한 부상 정도를 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는 분명 죽기 일보 직전이었다. 그랬던 강서준이 반나절 만에 씩씩하게 되살아났다.정말 놀라웠다.이런 공법은 창계에도 없었다.그의 얼굴이 상기 되었다."강서준, 얼른 공법을 건네. 그럼 내가 널 보호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게 보장해주겠다."절심이 황급히 입을 열었다.그는 강서준이 수련한 공법을 간절히 원했다.강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