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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3화

장경각의 수호자가 팔을 살짝 휘두르자 진기가 다시 한 번 발동했다.

강서준은 진기에 둘러싸여, 눈 깜짝할 사이에 다시 장경각의 1층에 도착했다.

강서준은 어이가 없었다.

한꺼번에 3명의 여자와 결혼을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지금 남은 유일한 방법은 최대한 빨리 미유를 찾아내는 것이다. 미유만 찾아내면 그는 강영에게 휘둘리지 않아도 된다.

그의 머릿속으로 임랑산의 백효생이 떠올랐다.

미유의 행방을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는 즉시 전용기를 타고 임랑산으로 향했다. 반나절이 지나서야 그는 임랑산에 도착할 수 있었다.

뒷산에서 백효생이 보였다. 백효생은 흰옷을 입고 있었다. 그는 임랑산의 뒷산에 앉아 있었다. 그는 입에 풀 하나를 물고 있었다.

"왔어요?"

백효생은 태연하게 산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예."

강서준이 그에게 다가가 곁에 털썩 앉았다. "골치 아픈 일이 생겼어요."

"미유가 납치된 것 때문에요?"

"네."

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백효생도 강미유가 납치된 것을 알고 있었다. 임랑산의 임랑각은 천하의 정보망이다.

"그래서 말인데, 강영이 미유를 어디로 데려갔는지 알아봐 줄 수 있어요?"

강서준이 백효생를 바라보며 간절하게 물었다.

백효생이 말했다. "사람을 보내 조사하게 할 수 있어요. 그러나 장담할 수 없어요. 강영을 감시하고 있으나, 그 여자가 왜 그런 짓을 벌였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어요."

강서준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고마워요."

"노력은 해보겠지만 장담은 못해요."

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백효생도 미유의 행방을 알아내지 못하면 세상 어떤 사람도 알아내지 못한다는 것을 뜻했다.

"먼저 가볼게요."

강서준은 백효생에게 인사를 한 뒤 곧장 몸을 돌려 내려갔다. 그는 다시 강중으로 돌아가야 했다.

한편, 부주산.

반년 전, 부주산에서 격전이 벌어진 뒤, 이곳은 평화지대가 되었다. 누구든 오를 수 있었다.

태창, 무허문의 성녀 무희가 부주산에 자리를 잡았다.

태창은 무주산에 궁전 하나를 건설했다.

휘황찬란한 궁전이다.

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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