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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2화

반나절이 지난 뒤, 강서준은 태산에 도착했다.

장경각은 계곡을 따라 물속으로 들어가야 했다. 지하동굴로 들어가면 장경각이 있는 지하 탑의 입구가 있었다. 돌문을 열고 1층으로 가야 했다.

그러나 지금 1층은 텅 비어 아무도 없었다.

강서준은 사방을 둘러보며 소리쳤다. "선배님? 계십니까? 강서준입니다! 긴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쏴아!

순간, 흰빛이 나타났다.

흰빛이 바닥을 밝게 비추더니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늘씬한 몸매에 미모가 수려했다. 아름다웠다.

"무슨 일입니까?"

듣기 좋은 소리가 울려 퍼졌다.

"초현 씨 어디에 있어요? 지금 만나야 해요."

"초현 씨는 지하 깊은 곳에서 마기를 정화하고 있어요. 외부인은 출입할 수 없어요."

"매우 급한 일입니다. 꼭 만나야 해요."

수호자가 잠시 고민하더니 말했다. "좋아요, 데려가 줄게요."

그녀가 손을 휘두르자 소매 안에서 강한 진기가 나왔다. 이 진기는 강서준을 감싸 안았다. 강서준은 시야가 흐릿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눈을 뜬 순간, 강서준은 낯선 곳에 서 있었다.

"여긴?"

강서준은 얼빠진 얼굴로 서 있었다.

여자가 어떻게 자기를 여기로 이동시켰는지 알 수 없었다.

순간이동일지도 몰랐다.

신통 경지, 장경각의 수호자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웠다.

충격을 받은 강서준은 주위를 살펴보았다.

지하 동굴이다. 사방이 바위였고 앞에는 기괴한 제단이 놓여 있었다. 제단은 태극 팔괘 무늬의 문양이 새겨져 있는 원형 제단이다.

중간에 여자가 앉아 있었다.

바로 김초현이다.

"초현 씨."

강서준은 김초현을 발견하자마자 다가갔다.

그러나 태극 문양으로 다가가자, 강서준은 몸 안의 혈기가 요동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얼마 안 가, 그가 검붉은 피를 토해냈다.

한편, 김초현도 인기척을 느끼고 천천히 눈을 떴다. 강서준이 눈앞에 있자, 김초현은 깜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제단에서 내려온 김초현이 강서준에게 걸어가 그를 부축하며 물었다. "여보, 여긴 왜 왔어요? 괜찮아요?"

강서준이 손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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