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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0화

강영의 안색이 많이 누그러졌다.

강서준도 그것을 눈치채고 아이에 대해 물었다.

"초현 씨가 널 찾아갔어? 초현 씨가 우리 둘 사이를 의심해서 싸웠구나? 넌 그래서 홧김에 아이를 데려갔고?"

강서준이 유도 질문을 했다.

"그런 거 아니에요."

강영이 고개를 저었다.

"그럼 왜 그런 거야?"

"우리 좋았잖아, 같이 고난을 이겨낸 한 팀이잖아. 근데 내 아이를 왜 납치한 거야?"

"왜 그런 것 같은데요?"

강영이 미소를 지었다.

강서준은 강영의 속마음을 헤아리려고 했다.

눈치챘다.

그러나 일부러 입밖에 드러내지 않았다.

"정말 모르겠어. 널 친동생으로 여겼어, 그런데 나한테 왜 이래?"

"친동생?"

강영이 차갑게 웃었다.

"어설프게 이해하는 척 그만 해요. 당신을 돕기 위해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희생했는데, 고작 고맙다는 말로 끝내려고 했어요?"

강서준이 정색했다. "원하는 게 뭐야?"

"변함없어요. 김초현을 죽이면 아이를 살릴 수 있어요."

강영이 단호하게 말했다.

그녀는 예전과 달라졌다.

지금 그녀는 악마 같았다.

사람 목숨은 그녀에게 아무것도 아니다.

"난 초현 씨가 어디에 있는지 정말 몰라."

강서준이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강영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김초현의 행방에 대해 생각했다.

강서준이 과연 김초현과 정말로 싸웠는지도 의심되었다.

한참이 지나서야 강영이 입을 열었다. "나랑 결혼하면 아이는 놔줄게요."

강영이 손가락으로 옆에 있던 송나나와 윤정아를 가리켰다.

"우리 셋이랑 결혼해요."

"뭐?"

"강영 씨, 무슨..."

송나나와 윤정아도 당황했다.

두 사람은 강영이 뜻밖의 제안을 할 줄 몰랐다.

"싫어요?" 강영이 두 사람을 바라보며 말했다. "천지가 급변하고 종말이 다가오고 있어요. 일부일처제가 언제까지 유지될 것 같아요?"

당황한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강서준도 당황했다.

강영이 결혼을 제안하는 것은 그리 놀랍지 않았다.

그러나 윤정아와 송나나까지 이 결혼에 끌어들일 줄 몰랐다.

강서준은 말없이 강영을 쳐다보았다.

강영이 윤정아를 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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