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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9화

"서준 씨 아이를 납치했다고요?"

두 사람은 당황한 듯 동시에 물었다.

송나나가 어색하게 웃으며 정적을 깼다. "강영 씨, 장난 그만 해요. 서준 씨 아이를 강영 씨가 왜 납치해요?"

강영이 송나나를 무심하게 쳐다보았다.

그러나 그 눈빛은 가라앉은 심연처럼 속을 알 수 없었고 송나나는 온몸이 떨렸다.

송나나는 불안한 기분이 들었다.

이런 눈빛은 처음이다.

송나나가 겁에 질린 듯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

강영이 그녀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사실이에요, 내가 납치했어요. 내가 그간 서준 오빠를 위해 얼마나 희생했는데, 가주가 되어 자기를 어떻게 도왔는데, 김초현과 은둔이나 하잖아요."

하찮은 일을 털어놓는 듯 담담한 어조였으나 강영의 말에는 불평과 불만이 섞여 있었다.

송나나와 윤정아는 한 방 맞은 얼굴로 한동안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이상한 침묵이 흘렀다.

그러던 중, 초인종이 다시 울렸다.

"내, 내가 문 열게요."

송나나가 재빨리 입구로 가 문을 열었다. 문 앞에는 강서준이 서 있었다. "서준 씨."

잔뜩 화가 난 강서준이 집 안으로 들어서며 물었다. "강영 여기 왔어요?"

"아, 네."

송나나는 강서준에게 강영이 이상하다고 말하려고 했으나, 강서준이 빠르게 집안으로 들어서는 바람에 입을 닫았다.

강영은 줄곧 소파에 태연하게 앉아 있었다.

아름다운 자태로 침착하게 앉아 있는 강영을 본 강서준은 마음속의 분노가 일순간에 치솟았다.

그러나 함부로 흥분해서 일을 그르치면 안 되었다.

강미유는 강중에 없다. 그러니 강영을 자극하면 아이가 위험해질 수 있었다.

결국 강서준은 강영의 맞은편에 앉았다.

"나 왔어."

강영은 평온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표정이다.

강서준은 길게 심호흡을 하며 안정을 취했다. 태연한 강영의 얼굴을 바라보며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오래만이다. 잘 지냈지? 이화궁 만들었다고 들었어. 너랑 도란도란 지나간 이야기 나누려고 했는데 워낙 바빠서 여태 시간을 못 냈네."

"그랬구나?"

강영이 담담하게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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