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준은 강미유의 안위가 걱정되지 않았다.천하의 무술인들은 종말이 임박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모두 열심히 무예를 연마했고 다가올 종말을 대비했다.그는 단순히 평범한 아이의 아빠가 아니다.가족들과 작별을 한 뒤, 그는 곧장 남황으로 돌아갔다.천국.천국은 천이 새로 만든 나라다.천이 국가를 창조하고 만고불멸의 성세 왕조를 만들고 싶었다.강영은 천을 돕고 있다. 어느새 1년이 훌쩍 지났고 천국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강영의 도움으로 많은 주변국을 강제로 수복했다.현재, 천국의 면적이 매우 넓어진 상태다.천국의 황궁 후원.강영이 의자에 앉았다. 그녀는 하얀색 치마를 입고 있었다. 손에 검을 들고 있었다. 제일룡검과 똑같이 생긴 검이다. 제일룡검은 금색이지만 그녀의 손에 들린 검은 검은색이다.그것은 멸세검이다.신검산장은 용골을 이용하고 특수한 재료를 더하여 만든 것이다.그녀는 신검산장을 만지며 평온한 표정을 지었다. 갑옷을 입은 남자가 순간 다가와 한쪽 무릎을 꿇고 예의 바르게 말했다. "국사님."강영이 뒤돌아보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말해.""강서준이 이미 강중을 떠나 남황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갑옷 입은 남자가 말했다.강영은 천국의 국사다. 1년이라는 시간을 거쳐 천국은 정보망을 만들었다. 현재 전국에 정보망이 퍼졌다. 강영은 강영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라는 명령을 내렸다.강서준이 남황 천산관에서 수련을 할 때는 감시하지 않았다.그러나 강서준이 무당파에 나타나고서야 사람을 보내 강서준을 지켜보게 했다."음, 그만 내려가 봐."강영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예."갑옷을 입은 남자는 빠르게 일어섰다가 빠르게 떠났다.강영이 천천히 의자에서 일어났다.이때 천이 걸어왔다.강영이 천을 쳐다보며 말했다. "무술 연습은 안 하고 왜 여기 온 겁니까?"천이 강영을 쳐다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보고 싶어서 왔다."강영이 차가운 얼굴로 그를 쳐다보았다.천이 걸어와서 자리에 앉았다. "요즘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났느냐?"
"그간 강서준을 감시했다고 하던데, 무슨 생각이지?"강영이 그를 한 번 쳐다보며 말했다. "신경 쓰지 마세요."천이 어두운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내가 강서준보다 못한가?""예."강영이 한마디의 말만 남기로 천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천의 안색이 어두워졌다.강서준은 이미 남황 용 나라로 돌아갔다.남황 용 나라는 빠르게 발전했다.서청희는 대량의 자금을 가지고 용 나라에 도착했다. 서청희의 도움으로 용 나라가 아주 빠르게 발전했다. 10년도 안 되어 진정한 나라가 탄생했다.남은 일들은 다른 사람들이 관리했다.이혁도 있고 천룡도 있고 독보운도 있었다.용 나라의 일은 강서준이 관리할 게 딱히 없었다.그는 다시 천산관으로 향했다.이번에는 블랙 호크도 같이 동행했다.그는 블랙 호크를 이용해 수련하려 했다.강서준이 자기의 생각을 그에게 알리자, 블랙 호크는 달가워하지 않았다."내가 당신과 함께하는 건 연습 상대가 되려고 그런 게 아니야. 난 많은 조화와 더 많은 기운을 얻고 싶어서 따르는 거야. 날 수련 대상으로 삼고 싶으면 공법에 대해 알려주는 게 어때?"블랙 호크는 강서준의 공법이 욕심났다."그건 안 돼."강서준이 거절했다. "난 아직 당신을 믿지 않아. 넌 이세계에서 왔잖아. 인류의 적이야. 내 옆에서 한동안 있으면 내 의심도 풀릴 것이고 그때 가르쳐줄게."강서준의 공법은 지구의 장경각에서 얻었다.그것은 무적의 체력 단련술이다.다른 사람에게 쉽게 가르쳐줄 수 없었다."얼마나 기다려야 하는데?"블랙 호크의 얼굴이 검게 변했다. "설마 천 년 이상 함께 해야 전수해주는 건 아니지?"강서준이 손을 살짝 저었다. "오래 안 걸려. 3, 5년 좌우야."천 년은 강서준에게도 너무 긴 시간이다. 30대인 그에게 그 시간은 너무 길었다.블랙 호크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래, 스파링 정도야 해줄 수 있어."블랙 호크가 미소를 지으며 승낙했다.블랙 호크의 말에 강서준도 마음이 놓였다.신통 경지와 실력이 비슷한 요괴를 스파
강영이 정체를 밝혔다.SA 일가의 경호원이 이화궁의 무영을 모를 리 없었다.그녀는 이화궁의 궁주일 뿐만 아니라 천국의 국사로 실력이 자명했다.경호원들은 강영이 강한 그룹의 사람이고 강서준과 친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이화궁의 궁주님이셨군요. 여긴 무슨 일입니까?"경호원이 예의 바르게 물었다."서준 오빠가 미유 혼자 집에 있는 게 걱정된다면서 저더러 대신 데려와 달라고 했어요."강영이 살갑게 말했다."그러시군요, 안으로 드세요."경호원은 그녀의 앞을 가로막지 않았다.별장 안에 있던 가족들은 잠이 들지 않았다.강영이 갑자기 안으로 들어오자 그들은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강영을 모를 리 없었다."이화궁의 궁주 아니오, 여긴 무슨 일로 왔소?" 김천용이 물었다."궁주님, 어서 앉으세요."사람들이 그녀에게 자리를 권했다.강영이 자리에 앉아 김천용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돌려 분유를 마시고 있는 강미유를 바라보며 말했다. "사실 서준 오빠가 미유가 걱정된다고 저더러 대신 데려와 달라고 했어요.""그래요?"김천용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다른 가족들도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았다.떠난 지 며칠밖에 되지 않은 강서준이 갑자기 아이를 데려오라고 한 것도 수상했다. "진짜 서준이가 데려와 달라고 한 거예요?" 하연미가 수상하다는 듯 물었다.김현이 말했다. "전화해서 확인하면 되잖아요.""그래."김천용이 휴대폰을 꺼내 강서준에게 전화를 걸었다.강서준은 천산관에서 수련을 하고 있었다.그런데 갑자기 휴대폰이 울렸다.그는 수련을 멈추고 휴대폰을 꺼내 확인했다. 발신자는 김천용이다. "무슨 일로 전화하셨어요?"김천용이 말했다. "강영 씨가 집으로 찾아왔다. 네가 미유를 데려와 달라고 했다던데, 사실인지 물어보려고 연락한 거야."소파에 앉아있던 강영은 통화하는 김천용을 조용히 바라보았다.강서준은 이 말을 듣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뭐라고요?"그가 애써 차분하게 말했다. "할아버지, 전 그런 말 하지 않았어요. 미유를
강영이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아이를 품에 꼭 껴안고 있는 하연미를 싸늘하고 차가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아이 이리 주시죠?"하연미가 뒷걸음질쳤다.그러나 강영의 행동이 더 빨랐다. 순식간에 하연미의 앞에 나타나더니 막을 틈도 없이 강미유를 낚아챘다."으앙."아이가 울음을 터뜨렸다.아이를 안은 강영이 집에서 사라졌다.사람들 얼굴에 수심이 가득했다."어떡하지?""무슨 짓을 하려고 아이를 데려갔을까요?"그들은 당황했다.김천용이 황급히 강서준에게 전화를 걸었다."큰일 났어, 강영이 미유를 데리고 도망갔어."강서준은 남황 용 나라로 가던 길이었다.김천용의 말을 들은 강서준의 얼굴이 싸늘하게 굳었다."지금 당장 강중으로 가겠습니다."강서준은 재빨리 군사구역으로 향했다. 강서준을 태운 전용기가 강중으로 향했다.강서준은 황급히 강영에게 전화를 걸었다.다행히 번호를 바꾸지 않은 강영은 몇 번의 연결음 끝에 전화를 받았다. 휴대폰 너머로 미유의 구슬픈 울음소리가 들려왔다.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은 강서준은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그는 애써 분노를 억누르며 침착하게 대응했다. "강영, 무슨 수작이야?""하하."휴대폰으로 강영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생각이 바뀌었어요. 오빠는 김초현과 아이 중 한 명만 선택할 수 있어요. 1주일 안에 김초현을 내 앞으로 데리고 와요. 만약 김초현이 안 오면 이 아이를 영원히 보지 못할 거예요."강영이 음침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그녀의 웃음소리가 너무 기괴해 강서준은 오싹했다.강서준이 심호흡을 길게 하며 마음을 다잡았다."정신 차려. 너 지금 어디야? 내가 거기로 갈게, 할 얘기 있으면 나한테 해. 굳이 이런 식으로 할 필요 없잖아?""내가 다시 연락할게요."강영이 전화를 끊어버렸다.뚜-"야!"강서준이 소리를 질렀지만, 전화는 이미 끊긴 뒤였다. 다시 강영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강영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죄송합니다, 지금 거신 전화는 꺼져 있습니다..."강서준은 어째야 할지 몰라 당황했
SA 별장.강서준이 빠르게 집 안으로 들어갔다.그는 집 안에 들어서자마자 입을 열었다. "미유야, 미유야!"강미유가 집 안에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강서준은 자기도 모르게 딸부터 찾았다.가족들은 모두 침묵을 유지했다.결국 딸을 찾지 못한 강서준은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그는 착잡한 마음으로 다시 강영에게 전화를 걸었다.한편, 강중의 어느 빌딩.강영이 그곳에 서 있었다.빌딩의 가장 높은 위치에 서 있었다. 그녀의 시야로 SA 별장이 들어왔다.그녀 뒤에 몇 명의 남자가 서 있었다."국사님, 사람은 강중으로 보냈습니다."뒤에 있던 남자 한 명이 입을 열었다."그래."강영이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아이를 잘 돌보라고 해. 조금이라도 다치면 안 되니까.""예."바로 그때, 강영의 휴대폰이 울렸다.강영은 태연하게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받자마자 강서준의 고함이 들려왔다."강영! 도대체 무슨 짓이야?"강영은 귀가 얼얼했다. 휴대폰을 귀에서 살짝 뗀 강영은 강서준이 조용해지고 나서야 천천히 입을 열었다."아까 말했잖아요. 김초현 데리고 오면 아이를 살릴 수 있다고, 김초현이 오지 않으면 아이는 죽을 거에요.""초현 씨 못 본 지 꽤 됐어."강서준이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반년 동안 초현 씨를 만나지 못했어."강서준은 거짓말을 했다. 강영을 진정시켜 아이를 구할 생각이다.강영이 강서준의 말에 눈살을 찌푸렸다.그동안 강서준에게 사람을 붙였다. 그녀는 강서준이 천산관에서 내려오지 않은 사실을 알고 있다. 물론 그 기간에 김초현도 보이지 않았다."무슨 말이에요?" 강영이 얼굴을 찌푸리며 물었다."김초현이 사라졌다는 거예요?""그걸 어떻게 확신하는 거예요?"강서준이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너 어디야? 내가 갈게. 미유는 죄가 없어, 제발 아이만큼은 건드리지 말아줘. 네가 원하는 건 전부 해줄게.""전부 해줄 거예요?"강영이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곧 전화를 끊었다."여보세요? 야!"강서준은 끊긴 전화를 부여잡고 소리
이혁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이혁이 대하의 천왕 시스템으로 미유의 행방을 알아내지 못할 수도 있었다. 강영이 미리 미유를 강중에서 이동시킨 걸 보면 이미 그녀가 손을 써놨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강서준은 소식을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었다.우선 강영부터 만나야 한다.아침 8시가 넘어서야 강영이 전화를 걸어왔다."나나 씨 집으로 와요."전화를 끊은 강서준은 곧장 송나나의 집으로 향했다.최근 몇 년간 송나나는 강중에 쭉 머물렀다.몇 년 전, 강서준은 그녀에게 용의 피를 선물했다. 송나나는 그것을 마시고 자신의 한빙체질로 수련에 정진했다. 지금 그녀는 제8의 천제까지 도달했다. 8단 정상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나나 씨."별장에 앉아 창 밖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긴 송나나가 보였다.그녀의 등 뒤로 누군가의 소리가 들렸다.여자가 2층에서 걸어 내려왔다.여자는 얇은 잠옷을 입고 있었다. 긴 생머리의 여자는 몸이 호리호리했다. 아름다운 외모가 돋보였다.송나나는 자연스레 고개를 돌렸다. 윤정아가 그녀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왜요?"윤정아는 소파로 다가와 앉으며 휴대폰을 그녀에게 내밀었다. "이것 좀 봐요."송나나는 그녀의 휴대폰을 쳐다보았다.강영이 문자를 보낸 것이다. 송나나는 자기도 모르게 눈썹을 찌푸렸다. "이화궁의 궁주 아니에요? 게다가 천국의 국사가 왜 강중에 있어요? 우리 집은 왜 오고요?"윤정아는 몇 년간 송나나의 집에서 신세를 졌다.두 사람은 몇 년간 같이 생활하면서 둘도 없는 절친이 되었다.강서준은 몇 년 전 윤정아에게도 용원을 선물했다.윤정아도 용원을 먹고 수련을 했다. 그러나 용원 한 알로 그녀는 최고 고수가 될 수 없었다.그녀는 지금 7단 정점이다.윤정아가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돌렸다. "나도 모르겠어요. 갑자기 문자가 와서 이리로 오겠다고 하네요.""아, 그래요."송나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몇 년간 우리 보지 못했죠?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하네요. 서준 씨랑 초현 씨도 보고 싶네요. 얼마 전에 서준 씨 소
"서준 씨 아이를 납치했다고요?"두 사람은 당황한 듯 동시에 물었다.송나나가 어색하게 웃으며 정적을 깼다. "강영 씨, 장난 그만 해요. 서준 씨 아이를 강영 씨가 왜 납치해요?"강영이 송나나를 무심하게 쳐다보았다.그러나 그 눈빛은 가라앉은 심연처럼 속을 알 수 없었고 송나나는 온몸이 떨렸다.송나나는 불안한 기분이 들었다. 이런 눈빛은 처음이다.송나나가 겁에 질린 듯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강영이 그녀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사실이에요, 내가 납치했어요. 내가 그간 서준 오빠를 위해 얼마나 희생했는데, 가주가 되어 자기를 어떻게 도왔는데, 김초현과 은둔이나 하잖아요."하찮은 일을 털어놓는 듯 담담한 어조였으나 강영의 말에는 불평과 불만이 섞여 있었다.송나나와 윤정아는 한 방 맞은 얼굴로 한동안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이상한 침묵이 흘렀다.그러던 중, 초인종이 다시 울렸다."내, 내가 문 열게요."송나나가 재빨리 입구로 가 문을 열었다. 문 앞에는 강서준이 서 있었다. "서준 씨."잔뜩 화가 난 강서준이 집 안으로 들어서며 물었다. "강영 여기 왔어요?""아, 네."송나나는 강서준에게 강영이 이상하다고 말하려고 했으나, 강서준이 빠르게 집안으로 들어서는 바람에 입을 닫았다.강영은 줄곧 소파에 태연하게 앉아 있었다.아름다운 자태로 침착하게 앉아 있는 강영을 본 강서준은 마음속의 분노가 일순간에 치솟았다.그러나 함부로 흥분해서 일을 그르치면 안 되었다.강미유는 강중에 없다. 그러니 강영을 자극하면 아이가 위험해질 수 있었다.결국 강서준은 강영의 맞은편에 앉았다."나 왔어."강영은 평온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표정이다.강서준은 길게 심호흡을 하며 안정을 취했다. 태연한 강영의 얼굴을 바라보며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오래만이다. 잘 지냈지? 이화궁 만들었다고 들었어. 너랑 도란도란 지나간 이야기 나누려고 했는데 워낙 바빠서 여태 시간을 못 냈네.""그랬구나?"강영이 담담하게 반
강영의 안색이 많이 누그러졌다.강서준도 그것을 눈치채고 아이에 대해 물었다."초현 씨가 널 찾아갔어? 초현 씨가 우리 둘 사이를 의심해서 싸웠구나? 넌 그래서 홧김에 아이를 데려갔고?"강서준이 유도 질문을 했다."그런 거 아니에요."강영이 고개를 저었다."그럼 왜 그런 거야?""우리 좋았잖아, 같이 고난을 이겨낸 한 팀이잖아. 근데 내 아이를 왜 납치한 거야?""왜 그런 것 같은데요?"강영이 미소를 지었다.강서준은 강영의 속마음을 헤아리려고 했다.눈치챘다.그러나 일부러 입밖에 드러내지 않았다."정말 모르겠어. 널 친동생으로 여겼어, 그런데 나한테 왜 이래?""친동생?"강영이 차갑게 웃었다."어설프게 이해하는 척 그만 해요. 당신을 돕기 위해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희생했는데, 고작 고맙다는 말로 끝내려고 했어요?"강서준이 정색했다. "원하는 게 뭐야?""변함없어요. 김초현을 죽이면 아이를 살릴 수 있어요."강영이 단호하게 말했다.그녀는 예전과 달라졌다.지금 그녀는 악마 같았다.사람 목숨은 그녀에게 아무것도 아니다."난 초현 씨가 어디에 있는지 정말 몰라."강서준이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강영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김초현의 행방에 대해 생각했다.강서준이 과연 김초현과 정말로 싸웠는지도 의심되었다.한참이 지나서야 강영이 입을 열었다. "나랑 결혼하면 아이는 놔줄게요."강영이 손가락으로 옆에 있던 송나나와 윤정아를 가리켰다."우리 셋이랑 결혼해요.""뭐?""강영 씨, 무슨..."송나나와 윤정아도 당황했다.두 사람은 강영이 뜻밖의 제안을 할 줄 몰랐다."싫어요?" 강영이 두 사람을 바라보며 말했다. "천지가 급변하고 종말이 다가오고 있어요. 일부일처제가 언제까지 유지될 것 같아요?"당황한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강서준도 당황했다.강영이 결혼을 제안하는 것은 그리 놀랍지 않았다.그러나 윤정아와 송나나까지 이 결혼에 끌어들일 줄 몰랐다.강서준은 말없이 강영을 쳐다보았다.강영이 윤정아를 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