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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9화

싸우기 싫다고 했다.

블랙 호크는 정말 겁났다.

초반에는 강서준을 아주 쉽게 다치게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전력을 동원해도 그에게 옅은 상처만 남길 뿐, 치명타는 입힐 수 없었다.

"싫어, 싸우자."

강서준은 거절했다.

오래간만에 만난 상대를 이렇게 보낼 수 없었다.

보름만 더 싸우면 그의 힘은 절대적으로 신통 경지의 강자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

그때가 되면 신통 경지의 강자를 상대해도 진기 없이 육신의 힘으로 싸울 수 있었고 패배하지 않을 것이다.

"진짜 안 싸우겠다."

블랙 호크가 난감한 얼굴로 말했다. "내가 산에서 내려가길 원한 것 아니었나? 무당산을 내가 떠나겠다는데 왜 막는 거지?"

"싸우지 않아도 된다. 다만 궁금한 게 있다. 내가 묻는 말에 솔직하게 대답해줘."

"그래, 말해봐."

싸우지 않는다는데 블랙 호크는 그 제안을 거절할 리 없었다.

그는 속으로 강서준에 관한 욕을 퍼부었다.

수련하는 사람은 봤어도 이런 방식으로 수련하는 사람은 처음이다.

보름 만에 육신의 힘이 이렇게 강해지는 사람이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그는 눈알을 빙글빙글 돌리면서 마음속으로 강서준의 공법에 주의를 기울였다.

강서준이 물었다. "어디서 온 거냐?"

블랙 호크가 답했다. "창계 흑풍산에서 왔다."

"창계?"

강서준은 어리둥절했다.

블랙 호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창계다. 태창이 있는 세계다."

강서준이 말했다. "창계가 어떤 세계인지 알려줘."

블랙 호크가 고개를 끄덕였다. "창계는 봉인된 하나의 세계다. 지구에도 있다. 다만 숨겨져 있고 봉인되어 있다. 창계의 면적은 매우 크다. 지구 면적의 100배 이상도 창계보다 크지 않을 거야."

"창계의 강자는 아주 무수해, 문파도 무수히 많아. 슈퍼 거물도 적지 않아."

"내가 아는 바로는 태창은 창계의 한 대문파의 성자다. 실력이 매우 강해. 그러나 창계의 전 세대 중에서 태창은 가장 강한 게 아니야. 태창을 누를 수 있는 인물이 아주 많다. 그리고....."

블랙 호크가 말을 하다가 잠시 주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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