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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6화

그는 넓은 의자에 앉아 있다.

여 제자 몇 명이 내키지 않는 얼굴로 그를 마사지해준다.

바닥에는 많은 여 제자들이 무릎을 꿇고 있었다.

사람들은 옷차림이 단정하지 않다. 코가 시퍼렇게 멍들었다, 눈도 부어 있었다. 비인간적인 고문을 받은 것 같았다.

강서준이 걸어와 대전으로 올라갔다.

무당파 대전에 들어서자마자 그의 앞에 이 장면이 드러왔다.

요수도 강서준을 발견하고 손을 흔들었다. 곁에서 그를 마사지하던 여자들이 순식간에 내동댕이쳐졌고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서 곤두박질쳤다.

요괴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강서준을 발견한 요괴의 얼굴이 까무잡잡했다. 목소리가 아주 차가웠다. "감히 여기에 나타나다니, 죽으려고 작정을 했구나."

강서준은 제일룡검을 치켜들었다. 그는 옷이 이리저리 찢어진 여 제자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빨리 나가세요."

여 제자들은 재빨리 몸을 일으켜 허둥지둥 밖으로 나갔다.

요괴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강서준을 죽도록 노려보았다. 강서준의 몸에서 강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상대하기 어려운 적수 같았다.

"누구지?"

요괴가 입을 열었다.

강서준이 물었다. "넌 누구냐, 왜 여기에 있느냐?"

강서준은 눈앞에 있는 요괴가 궁금했다.

동물의 몸과 인간의 머리를 가졌다.

반인반수다.

"인간아, 잘 들어. 난 흑풍산의 블랙 호크다. 이 산은 내 것이다. 죽고 싶지 않으면 당장 꺼져..."

블랙 호크가 위협했다. "당장 안 꺼지면 널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게 할 것이다."

강서준이 미간을 찌푸렸다. "흑풍산은 어디지?"

대하는 광활했다. 강서준이 모르는 곳도 많았다. 흑풍산은 난생처음 들어보는 곳이다.

"이상한 열매를 먹고 변이한 것인가?"

"하하."

블랙 호크가 웃음을 터트렸다. "인간아, 넌 정말 무지하구나. 흑풍산은 지구에 있지 않다. 봉인된 땅에 있다."

강서준은 깜짝 놀랐다.

봉인된 곳에 흑풍산이 있다는 말에 놀랐다.

봉인된 땅에 있던 요괴가 갑자기 지구에 나타난 것이다.

"꺼지거라."

블랙 호크가 얼굴을 굳히고 천천히 검은 날개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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